Yammer 사내 도입기(記)

트위터와 프렌즈피드 이야기스코블의 트위터 사랑 이야기에 이어 온라인 친구의 정의 (1)(2)에서 언급한 대로 현재 전 세계는 ‘트위터 열풍‘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트위터의 장점은 140자 정도의 짧은 문장으로 압축된 생각을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What are you doing?”이라는 것으로 자신이 지금 하는 일과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블로그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고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들로 인해 쉽게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메신저랑 뭐가 다른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메신저나 SMS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 하는데요. 한마디로 메신저를 웹 방식으로 옮겨놨다고 볼 수 있죠. 즉, 동기적 통신을 비동기적으로 만들고 이를 온라인에서 누구나 공유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즉 기존 채팅 기록이 비공개로 되어 있다면 채팅 기록이 공개되어 있다고 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단순히 잡담 수준의 채팅에 그치지 않고 정보에 대한 링크를 공유하고 그것의 전파 속도가 정적 웹 페이지나 블로그 보다 훨씬 빠르게 되는 상태이고 이를 ‘리얼 타임 웹’이라고 부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트위터의 친구(Followers)가 30만명이 넘는 오바마의 트위터를 보면 영향력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자! 이제 이런 빠른 정보 전파력과 실시간 다자 토론 그리고 기록에 남는 정보라는 장점을 말 없는 회사에 적용해 볼 수 있을까요? 바로 트위터의 기업용 버전이 바로 Yammer라고 하는 서비스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기업 이메일 주소로 가입을 하고 설정을 하면 특정 기업의 소속된 사람들끼리 트위터의 방식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Yammer에 대한 소개 및 설치 방법 참고)

Daum에서도 estima7님의 제안으로 사내에 Yammer가 도입되었습니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의 물꼬가 트인다
사내 게시판과 메신저 그리고 메일로 대별되는 기업형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뭔가 답답함을 느끼든 estima7님은 좀 더 격이 없는 대화 채널 그러면서 익명이 아닌(사내 메일 아이디 사용) 트워터 방식을 제안하게 된 것입니다.

초기에 25명 정도 가입되었는데 입소문과 사내 게시판을 타고 열흘만에 374명이 한달만에 540여명이 가입을 하고 3,900개의 메시지를 주고 받을 만큼 괄목한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Daum 직원수가 08년 9월 현재(KOSDAQ 3분기 보고서) 816명임을 감안하면 2/3가 참여한 것입니다.

특히 총 48개의 사내 그룹이 만들어져 있는데, 주로 팀, 서비스, 관심사, 동우회 등등으로 만들어져 있고 관심 있는 그룹에 들어가서 현재 진행형인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도 듣고 의견도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참 개편 중인 블로거뉴스 그룹에 들어가서 실험실에 업데이트 중인 기능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과거에 팀이라는 장벽에 가로 막혀 있었던 것이 확 뚫리는 기분이 들더군요.

게다가 CEO이신 석종훈님이 올리는 책 이야기와 경영에 대한 생각들과 하루에 무엇을 했는지 하는 이야기를 보면 마치 사장님의 일일 보고서(?)를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많은 직원들을 Following하고 계셔서 CEO가 내 이야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서로 자유롭더군요.

소통의 문화를 바꾸자
지금까지는 실제로 한국 사람이 트위터에 가입하더라도 대부분 외국 사람이라는 언어의 장벽 때문에 그 진수를 맛보기 어려운데 Yammer를 이용하면 기업 내의 사람들끼리 부담없이 일 이야기 바깥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기업 중 몇 군데에서 Yammer를 도입한 곳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 대부분이 사내 메신저와 뭐가 다른지 모르고 혹은 뒤죽 박죽 올라오는 답글에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정교한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댓글 방식에 익숙해 있다가 뭔가 느슨하고 지저분해 보이는 것이죠. (물론 Yammer에는 Thread view를 지원하고 있어 좀 덜합니다.)

특히, 말하기 꺼리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거나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실험적인 걸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면 사내 도입이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그래… 라고 체념하고 있을 때 기회는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말하고 행동하는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회사에 뭔가 막혀 있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러면 한번 Yammer로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저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으신 분은 저의 Twitter 계정과 오른쪽 상단의 새로워진 정보 채널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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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본 글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 제가 재직했거나 하고 있는 기업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거나 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확인 및 개인 투자의 판단에 대해서는 독자 개인의 책임에 있으며, 상업적 활용 및 뉴스 매체의 인용 역시 금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채널은 광고를 비롯 어떠한 수익도 창출하지 않습니다. (The opinions expressed here are my own and do not necessarily represent those of current or past employers. Please note that you are solely responsible for your judgment on checking facts for your investments and prohibit your citations as commercial content or news sources. This channel does not monetize via any advertising.)

여러분의 생각 (35개)

  1. 제영진 댓글:

    저는 그 막혀있다는 느낌을 해결하고 싶어서 구글앱스, 포럼, 문서관리시스템, 소셜미디어등을 사내에 전파하는 역할을 자진해서 나서서 진행하다가 튕겨져버린 케이스라고 할수 있습니다.
    제풀에 지치고 사람들에 실망한 나머지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어버렸지요 하하~
    사람들은 정말 완고하게 변화를 싫어하더군요.
    상상을 초월합니다. 관심을 가져주는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한겁니다.
    많은 참여가 이루어졌다니 정말 그 조직문화가 부럽지만, 다음처럼 직원수가 많은경우에는 그중 5%만 참여를 한다고 해도 40명정도이니 해볼만 하겠지만, 50여명 미만인 소규모 회사에서는 기껏해야 2~3명이서 서로 민망스럽게 사용해볼 뿐이지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튼 예머를 조직 커뮤니케이션도구로 적극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실 예를 보여주시니 무척 감사합니다.

  2. 제영진 댓글:

    아~ 댓글 쓰고보니 중요한것이 빠진것 같아서 한줄 첨언합니다.
    저의 경험부족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3. 열이아빠의 생각…

    Yammer 사내 도입기(記) 미투데이도 이렇게 그룹으로 묶을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혹시 있는건가..ㄷㄷ…

  4. 줄어든 블로깅… 마이크로 블로그가 필요하다?…

    좀처럼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글을 전혀 쓰지 않는 것도 아니다.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는 블로거뉴스 관련한 글은 개발자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고, 새로운 것을 공……

  5. 밥탱구리 댓글:

    이 서비스를 꼭 이메일 꼬다리가 같은 사람들끼리 말고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할수 있게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으음..마치 카페같은데에 한줄낙서판 이런거 처럼요

  6. 학주니 댓글:

    오~ 회사 사내게시판 식으로도 괜찮을 듯 싶네요 ^^

  7. flogsta의 생각…

    Yammer 사내 도입기(記) 학교에 이걸 도입해 보는 것도 괜찮을듯. 반아이들과 함께 그룹을 묶어서 대화를 한다면?…

  8. bookworm 댓글:

    블로그칵테일은 메일을 통해서 주로 의견이 교환됐는데 이런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이 주제를 메일로 던지기는 했습니다. ^^

  9. A2 댓글:

    와~ 좋은 것 같습니다. ^^

  10. Channy 댓글:

    @제영진, 그 조직이 정말 변화를 싫어할 경우일 수도 있기 때문에 영진님의 경험 부족이 아닐수 있습니다. 성공 가능한 조직은 대개 유연하고 변화에 민감해지기 마련입니다. 다음번엔 꼭 성공하시길.

  11. beckgom의 생각…

    Yammer 사내 도입기(記) :: Channy’s Blog 이런 재미난 소통을 한번 해보고 싶은데, 적용할 곳이 없군;…

  12. 오스카의 생각…

    다음에서는 Yammer를 사용하는구나. 나도 이거 몇 주 전에 가입해 놓고는 사내에서는 별로 쓰는 사람도 없어서 그냥 잊어 먹고 있었다. -0-…

  13. EsBee 댓글:

    시험삼아 저희 팀과 친한 옆 팀만 사용해 보고 있는데 두 팀 다 수다쟁이(?)가 많아서 그런지 이런 저런 글이 많이 올라와서 좋습니다. 뭔가 평소엔 하지 않던 얘기들이 다 올라오니까.(근데 또 은근히 일에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더라구요.)

    다만 서로 친하지 않은 다른 팀들까지 참여하게 해도 뭔가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지..좀 많이 의문입니다.

    어차피 웹 오피스라는 공간이 있어서..

  14. EsBee 댓글:

    아고..쓰다 중간에 끊겼네요. 어차피 웹 오피스라는 공간이 있어서 굳이 야머(우리 회사에선 얌마라고 부릅니다 ㅋ)가 아니더라도 얘기는 할 수 있거든요.

    괜히 채널만 하나 더 늘어나서 여기 저기 분산되기만 하는 거 아닐런지..

  15. 제영진 댓글:

    IT의 첨단을 달릴것 같은 회사들도 의외로 환경이 낙후(??)된 경우가 많더군요. 예전의 실패를 거울삼아, Channy님의 성공을 거울삼아 다시한번 도전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머지않아 좋은 기회가 오겠지요.

  16. 국내기업조직에 마이크로블로깅이 통할까?…

    트위터의 선풍적인 인기는 이미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누차 언급해서 오히려 이런 얘기를 또 꺼낸다는 것부터가 민망하다. 트위터는 짧은 글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알리는 대표적인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이다. 이러한 마이크로블로깅의 위력으로 이제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전세계의 사건,사고 뉴스가 돌아다니고, 기업의 마케팅과 뉴스의 도구로도 사용되고 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마이크로블로깅을 기업형서비스로 만들어 사내 커뮤니케이션용으로 활용할 기발한 생각을 …

  17. okgosu 댓글:

    잘 보고 갑니다….
    트위터는 가입만 해놓고 제대로 써보질 못했는데
    잘 활용하시는 것 보니 부럽네요

  18. [백업] Yammer – 그룹 SNS 마이크로블로깅…

    이전에 운영하던 워드프레스 블로그의 계정을 초기화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버리기 아까운 포스트들을 티스토리로 옮기는 작업니다.지금의 시점과 맞지 않는 글이 있을수 있으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Published on: Sep 10, 2008 @ 7:47] 지금 현재 테크크런치50에서 소개되고 있기도 한 예머 사이트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일단 이 사이트는 사내 의사소통을 위한 그룹 채팅이라고 생각하시면 무척 쉽게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19. […] 결론이 내려졌는데, 마침 Channi 님 블로그에서 DAUM이 Yammer를 사용한다는 글을 […]

  20. 오렌지노 댓글:

    안녕하세요 석찬님. 저도 멤버 중 하나입니다~

  21. oheycloudy 댓글:

    우와! 기업용 트위터도 있었군요. 잘만 사용된다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에 이만한 도구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흐~ 사용 중인 Yammer 이야기 자주 올려주세요. 기대됩니다 @_@.

  22. toracle의 생각…

    우리 회사도 Yammer 한 번 써보자고 할까? 회사 사람들과 공유할만한 재밌는걸 봤을 때 일일이 모든 사람에게 메신저나 메일을 뿌리기 애매한 경우가 많다. 게시판 같은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형태도 좋을듯….

  23. Yammer 사용하는 법…

    Yammer 101 View SlideShare presentation or Upload your own. (tags: yammer university) Yammer 102 View SlideShare presentation or Upload your own. (tags: tutorial profile)…

  24. 북곽 댓글:

    저는 팀에 제안을 했었는데 아무도 답변을 안해주는…ㅜ.ㅜ

  25. 문백의 생각…

    우리나라 기업들의 마이크로블로그?에 대한 pletalk님의 설명. 다만 yammer는 기업내부용이 아닌가? yammer에 대한 설명은 권순찬님 블로그에서. 블로그가 일상의 기록에서 분화되어 미디어’화’된 것처럼 마이크로블로그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26. neoz 댓글:

    지금 막 가입 했더니, 대랴 60명중에 이미 16명이 가입되어 있더군요.. 제가 트렌드에 뒤떨어져서 민망;;

  27. 오유나 댓글:

    Yammer에서 소그룹만들어서 그 안에 속한 사람들한테만 트윗하는걸 어플로는 못하나요??
    PC로는 있는데…ㅠㅠ

  28. 엉클엘비스 댓글:

    혹시 야머의 계정이 2개 이상일때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팁을 알고 계신가요? 매번 로그아웃하여 스위칭 하는게 매우 번거롭네요.

  29. 엉클엘비스 댓글:

    http://www.edgarstokka.net/2010/03/03/multiple-networks-in-yammer/
    이런 글이 있긴 한데, 유료계정에만 해당하는 것 같은데…

  30. 사반트 댓글:

    기업용 트위터 Yamer가 있었군요 ^^ 이제서야 정보를 접하게 됬네요…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담아 갑니다

  31. 사반트 댓글:

    위 글의 사이트 주소를 잘못 기재해서 다시 글올립니다 이글의 주소로 담아 갑니다 ^^

  32. 피버 댓글:

    음… 써봐야겠네요 ㅎㅎ

  33. 송정현 댓글:

    으음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제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면 어떤 부분이 좋을지 확인해봐야겠네요.

  34. 여리 댓글:

    영업에 업무보고로 울 사장님이 도입할려고 하는데 이건 인권침해가 아닌지..ㅡㅡ

  35. colonystar 댓글:

    yammer말고 다른거두 비슷한거 있어요? 어떤게 좋을지 판단이 잘 안서서요.. 우리회사에 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