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메모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회의때도 거의 수첩을 안들고 들어가거나 수첩을 들고 가더라도 나중에 보면 내가 알 수도 없는 내용들이 적혀 있습니다. 그냥 머리에 되새기기 위해 손으로 좀 더 적는 것이죠. 마치 고등학교때 암기 하던 방식으로 말이죠. 그러다가 블로그라는 1인 미디어의 장점을 알게 됐습니다. 즉, 여러 가지 정보 중 내가 필요로 하겠다고 하는 걸 인용하는 거죠.
블로그가 나만의 미디어가 아닌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이 책은 아날로그의 메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근데 정말로 책에 있던 문구들을 변경해보면 꽤 쓸만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문장에서 (메모)를 (블러그)로 바꾸어보세요
“1년동안 (메모)한 내용을 보관하면 1년 동안 살아온 기록을 간직하게 되는 것이다.”
“활용하지 않는 (메모)는 낙서에 불과하다”
“생각나는 대로 (메모)했다가 다시 읽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메모)는 속도가 생명이다. 머뭇거리고 꾸물대는 동안 순간적인 발상은 사라져버린다.”
“하루를 정리하며 (메모)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 자신만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메모)를 위한 첫걸음이다.”
“(메모)하는 단계에서 공사를 구분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그 자리에서 바로 기록하는 것이 (메모)의 법칙이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적어둔 (메모)는 그들을 상대하거나 함께 일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메모)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자기에게 가장 편한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단순히 쓰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지가 떠오르는 (메모)가 좋은 (메모)다”
이 블로그가 나만의 메모가 되길 바라며..
※ Disclaimer- 본 글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 제가 재직했거나 하고 있는 기업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거나 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확인 및 개인 투자의 판단에 대해서는 독자 개인의 책임에 있으며, 상업적 활용 및 뉴스 매체의 인용 역시 금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The opinions expressed here are my own and do not necessarily represent those of current or past employers. Please note that you are solely responsible for your judgment on checking facts for your investments and prohibit your citations as commercial content or news sources.)
여러분의 생각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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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런 의도로 시작했는데, 홈페이지는 혹은 블로그는…
다른 사람을 의식하게도 되서 메모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쓰는 차원에서 별 생각 없이 썼다가, 주위의 저항 -.- 에 몇 시간만에 지워진 글들도 있거든요.
네 그렇죠? 근데 다른 사람들을 인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기본 사고가 필요하고, 그게 잘 안된다면 Hidden blog로 운영하는것도 좋죠. 성격상 일기장 공개 같은 거 싫어하는 (우리 와이프 같은 사람)도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