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인 Mozilla Summit 행사 참석을 위해 다시 밴쿠버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중에 버스에서 아이폰을 두고 내리는 바람에 약간 당황했지만 버스 업체의 신속한 처리덕에 공항에서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가 다운타운 갔다가 되돌아 오면서 주고 가더군요.
때문에 좀 늦게 휘슬러로 출발해서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었고 리셉션도 끝나서 먹을 것도 별로 없더군요. 여기 섬머타임 때문에 9시여도 날이 휜합니다. 10시가 넘어야 깜깜해집니다.
오자마자 반겨주는 새로운 몬스터 캐릭터는 공룡 보다는 훨씬 정감 있고, 우리 나라 도깨비와도 닮았습니다.
2008년 행사에 이어 두번째 오는 거라서 그때 처럼 설레거나 처음 얼굴을 보는 반가움 보다는 편안한 마음이 더 크더군요. 스스럼없이 포옹하며 반갑게 맞아 주는 사람들을 만나니 마치 집에 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Mozilla 웹을 진보시키다
휘슬러에서 하룻밤을 잘 보내고 첫째날 오전은 오픈 웹 플랫폼으로서 Mozilla에 대한 이야기로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주로 Firefox 4, HTML5 등 웹 표준 기술, 모바일을 데모하였습니다.
대부분 웹에 이미 공개 된 것들이지만 몇 가지 독특한 것만 소개 해보겠습니다.
- Addon Builder – 웹 기반 에디터를 이용하여 Firefox 부가 기능을 개발하는 데모를 보여 주었는데 이제 부가 기능도 소스 코드 공유가 가능할 듯.
- 자바스크립트 창시자인 Brendan Eich는 보안을 위해 메모리를 일관되게 처리하고 다중 CPU를 통한 병렬적 프로세스 모델을 지원 위해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인 Rust라는 걸 소개했습니다. 물론 아주 실험적인 접근입니다만 지켜봐야할 프로젝트인 듯.
- 최신 Firefox4 베타 버전을 통해 WebGL을 이용한 데모를 보는 중에 플래시 없이 구현된 구글 스트릿뷰를 볼수 있습니다.
- HTML5 Video/Audio와 WebGL, 자바스크립트 기술을 총집합해서 만든 Flight Navigator 비디오 데모 역시 호평을 받았죠.
Mitchell Baker 의장은 “오픈 소스 커뮤니티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단순히 소스 코드만 공개하고 사용자의 언어로 대화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Mozilla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지 언제들어도 감명을 주는 연설을 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 스페인과 독일의 월드컵 준결승이 있어서 키노트도 조금 일찍 마치고 다들 축구 열심히 보았습니다.
소통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
오후 Breakout 세션에는 Mozilla의 웹 표준 접근방법, 오픈 웹 앱스토어 등에 들어가서 요즘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웹표준 접근 토론장에서는 오픈웹을 지향하는 중립적인 위치인 Mozilla가 어떤 기술을 먼저 구현할 것인가를 정하는 기준에 대한 토론이 좀 있었습니다만 W3C에 대한 성토(?)가 좀 있었구요. 이 부분에 대해 얼마전 합류한 Tantek Çelik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 Mozilla 블로그에 오픈 웹 앱스토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실시간 대화록을 보시면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Mozilla가 꼭 이런것을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ㅎㅎ
브레이크아웃 세션에서는 발표만 하는게 아니고 토론, 대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도록 노력합니다.
근처 식당을 나눠서 저녁을 먹고 와서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는 놀이방(?)에서 잠깐 놀았는데, 다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열심히 놀더군요.
지난 번 보다 훨씬 큰 호텔을 빌려서 콘퍼런스홀, 다양한 미팅룸, 앉아서 쉴수 있는 복도와 로비, 그리고 놀이방과 식사 전용룸 및 야외 발코니 등 충부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 좋았습니다.
뜻과 생각이 맞는 사람들과의 멋진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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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의 혁신을 기대합니다. 다음에는 같이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참여해야겠습니다.
와, 뜻깊은 시간이었겠네요. 구글 스트릿뷰 Web GL 데모를 크롬에서 돌려 보니까 그렇게 부드럽진 않군요;; 언젠간 성능이 개선되겠죠?
글 잘 보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 컨퍼런스 목요일에
Interational Dinner하던 날
Asian Station에서 누들 서빙하던 요리사입니다.
당시 asian station에서 사진찍으시던 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관련사진을 구하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한국분 블로그가 있어서 글을 남입니다
혹시 요리사들 서빙 or 요리하는 사진이 있으시다면
메일로 좀 보내주실 수 있는지 문의드립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장진모, 하핫! 한국 요리사분이 계셨었군요. 사실 양식에 질리던 참에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flickr에서 moz10으로 검색하면 그때 컨퍼런스 사진이 대략 7천장 있는데요. 그 중에서 아래 사진 앞뒤에 있는 것들이 제일 잘 나온것 같네요.
http://www.flickr.com/photos/gioxxswall/4824850931/in/photostream/
http://www.flickr.com/photos/djst/4776690818/in/photost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