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도착 이후 매일 후기를 적겠노라 다짐 했지만 쉽지 않았네요.
낮에는 컨퍼런스 쭉 보내고 밤에는 한국의 문제들(?)을 계속 followup 해야 되니 잠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해서요. 그래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쭉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컨퍼런스 첫날(18일)은 두 개의 워크숍이 진행되었는데 저는 웹 사이언스 커리큘럼에 들어갔습니다. 원래는 16명 정도의 소그룹 토의로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들어오셨더군요.
1부는 난상토론 형태로 진행했고 2부는 10명 정도가 낸 Position Paper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 됐습니다. (저도 냈습니다^^.)
시작은 웹 사이언스라는 ‘풍선’에 어떤 영역을 묶어서 추락하지 않고 잘 날아갈까?하는 화두를 던졌는데요. 오신 분들 중 인문학, 사회학, 정보학, 컴퓨터과학(공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져서 각자 중심되는 영역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저도 발언 기회를 얻어서 현재 웹 업계에 다양한 직종이 근무하는 만큼 산업의 요구사항에 부응하는 교과 과정이 되도록 하자고 한마디 했구요. 나중에 몇 분이 좋은 의견이었다고 해주시더군요.
코넬대 정보학과에서 오신 Carl Lagoze라는 교수는 자신의 학교에서 하는 학제간 연구와 웹 사이언스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한말씀. 그러고 보니 거의 비슷하더군요. 코스웍도 그렇고 연구 분야도 그렇고 한번 봐 볼만한 것 같습니다.
사우스햄프톤에서 오신 분들은 그래도 컴퓨터공학적 지식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했고 그리니치 대학등 인문학/사회학자들은 직접 익히기 보다는 공학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연구 방법론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였습니다.
석사과정을 우선 도입하고 학제간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웹 사이언스의 경쟁력과 향후 직업에 대해 의견 개진이 많았는데요. 인턴쉽 및 프로젝트를 통해 웹 산업과 연결고리 얻고 교과 과정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제가 발언할 때 물어보니 업계에 있는 사람은 서너명 밖에 안되더군요. 그나마 미국에서 온 사람은 동부쪽 학교 뿐이고 실리콘 밸리 지역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오늘날 웹 산업의 중추 역할인 스타트업은 (디자인, 기획, 개발 등) 소수 직원들의 팀웍으로 이루어지고 그들은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 줄도 모른다는 짐 핸들러의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2부에서는 각자 제출한 커리큘럼 과정을 리뷰했는데 주로 석사 과정에서 가르쳐야할 내용을 제시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학부 과정에서 웹 트랙이 심화 된다면 어떤 과목들이 필요할까 하는 부분에 대해 제출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WSRI의 커리큘럼 부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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