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피곤했던지 그만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일어나니 MS캠퍼스로 가는 버스 시간이네요. 재빨리 씻고 내려가서 택시를 부르려니 호주에서 온 MS 직원이 자기 차를 타고 가자고 해서 함께 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주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첫 시간은 15년간 보안 분야에 몸담고 있었던 Michael Howard가 MS의 보안 개발 과정(Security Development Lifecycle)을 소개하고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교육 과정등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SDL이 없었다면 빌 게이츠가 심장 마비가 왔을 수도 있다는 훌륭한 물건이라는데, 정말 훌륭한건지 의문이 들더 군요. 별로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블로깅을 하고 있는 Ben Galbraith, Bryan Hansen와 Travis Swicegood의 글로 링크를 겁니다. (관심 있는 분은 읽어 보세요!)
다음 순서는 MS의 오픈 소스 활동에 대해 Sam Ramji가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이미 제가 이야기 했던 내용이구요. 다음으로는 GH님의 가장 위의 보스 이자 MS에서 인정 받는 에반젤리스트인 Sanjay Parthasarathy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는 1995년에 MS에 들어와서 윈도우3.0 에반젤리스트였다고 합니다.
그는 최근에 오픈한 일반 파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Channel 10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Channel 9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이야기도 듣겠다는 계산입니다. (자세한 내용 Ben Galbraith, Travisswicegood again).
다음 세션은 Bill Staples and Carlos Aguilar가 IIS7의 새 기능에 대해 발표해 주었습니다. 매우 재밌고 새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발표여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에 가서 IIS7을 한번 깔아봐야 겠네요.
그 다음에 Joe Stagner가 MS의 Ajax 기반 개발 도구인 ASP.NET과 Atlas에 대해 소개해 주었습니다. 사실 Atlas는 여러 Ajax 개발 프레임웍 중에 하나이며 닷넷 개발자들에게 유용합니다. 전체 내용은 주로 일반적인 내용과 잘 동작하지 않는 데모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크게 재미는 없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 블로거인Ben Galbraith, Travis swicegood, techno.blog(“Dion”) 글을 읽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흥미를 끌었던 주제는 디자이너인 Celso Gomes가 시연한 Windows Expression Blend의 알파 버전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개발과 디자인을 분리하여 WPF나 WPF/e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6개 정도의 예제를 보여 주고 간단하게 개발 과정을 시연해 주었습니다. (동영상 참고.)
제가 보기엔 이 프로그램은 포토샵과 일러스터를 잘 조화해서 조금 더 그래픽 툴 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디자이너들에게 매우 어필할 것 같습니다. 현재 애플이나 어도비가 이 분야에서 굉장한 혁신을 만들어 왔습니다만 이제 막 시작하는 MS의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개발 도구를 바꾸길 원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WPF나 WPF/e가 어느 정도 성공하느냐 여부에 관건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Flex 개발 도구 보다는 디자이너에게 친근하고 멋진 UI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Jason Mauer가 XNA라는 차세대 게임 개발 플랫폼을 소개했습니다. PC에서 개발한 게임을 XBox 360에 이식해서 쓸 수 있도록 해주고, 이를 통해 게임을 서로 나누고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과 Xbox 사용자 간의 경제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주겠다는 목적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XBox와 PC를 연결해서 게임을 하는 몇 가지 시연을 보여 주었습니다.
세션이 끝나고 난 뒤에 참석자들에게 Microsoft Visitor Center에 있는 기념품점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직원들이 구매하는 가격에 맞추어 120달러까지 쓸 수 있는 증명서를 나누어 주더군요. 실제로 가보니 정말 싼 가격이었습니다. 윈도 비스타의 경우 홈에디션이 2만원 정도였고, XBox360이 19만원 Zune이 25만원 정도 했습니다. 그외에도 각종 기념품이 많았는데 저는 애들을 위한 장난감 몇 개와 Microsoft 프리젠터와 USB 박스 정도를 구매했습니다.
오늘은 MS에서 오픈 소스 활동과 IIS7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WPF 개발도구에 대한 발표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틀을 지나고 보니 이 행사는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를 접하고 있어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좀 더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대부분 세션이 한 시간 내내 대화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물론 몇 명은 모든 주제에 대해 깊은 지식과 통찰력으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들로 인해 분위기가 계속 이어 지고 있네요.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 글은 제 영문 블로그인 KoreaCrunch에도 함께 게재되고 있습니다. 외국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네요. 영어가 짧아서 챙피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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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큼 불여우스티커를 붙이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