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 부활님의 포털이 과연 RSS에 승리할 수 있을까로 촉발된 논의에 블루문님의 RSS와 변화 그리고 이어지는 RSS가 포탈 기득권의 붕괴를 초래하는 까닭이라는 장문의 글 까지 RSS로 인한 변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토론 과정에서 많은 블로거들이 자기 의견을 개진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RSS에 따른 변화를 보는 관점은 KTX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KTX가 획기적인 빠른 수송 수단이기 때문에 버스나 기차 같이 느리거나 비행기 같이 더 빠른 기존 교통 수단 모두가 치명타를 입을 거라고 생각하는 관점의 차이말입니다. 예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KTX의 등장이 각 지역 경제나 사람들 일상의 변화가 일어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명승은님의 신문사 ‘포털에서 기사 뺄까 말까’ 고민에서 보다시피 사실 RSS는 신문사나 포털이나 어디에도 도움이 되거나 손해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RSS라는 보편적인 유통 방식에 변화로 인한 채널의 확대에 따라 어떤 전략을 사용할 것인가 입니다. 사실 이미 채널은 확대되어 있어서 미디어 간의 구분이 없어졌습니다. 전통적인 미디어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 유통 플랫폼이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작년 8월 Technorati에서 많이 참조되는 사이트들에 대한 데이타를 가지고 미디어 영향력을 측정한 정보에 따르면 이미 몇몇 스타 블로그는 기존 미디어에 필적할 만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비즈니스위크의 기자가 발끈해서 측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최근 뉴욕 타임즈의 홈페이지 개편에서 외부 블로그 정보 제공과 개인별 채널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주요 뉴스 공급원이 된 국내 포털처럼 미국에서는 네티즌을 통한 미디어 유통 플랫폼인 (야후에 인수 대상으로 소문난) Digg.com이나 Newsvine은 새로운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 사이트에는 한국의 연합 뉴스 처럼 AP라는 말썽쟁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에선 아직 뉴욕타임즈나 워싱톤포스트 같은 미디어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이 바로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그만큼 높다는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블로그 영향력이 높아짐에 따라 양극에 있는 미디어가 컨버전스 하는 상태입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에서는 기존 미디어나 포털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열려 있다고 보여 집니다. 우리 나라 처럼 특수하고 작은 환경에서는 포털이 좀 더 혁신적이고 기회가 높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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