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홍옹의 1996년의 웹, 2006년의 웹 – 미래와 현실의 만남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문득 10년 전의 나의 모습이 어땠나 회상에 잠기게 하네요. 아마 지금까지 제 생애에서 1995년과 1996년 만큼 Exciting 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1996년 당시 대학원 1학년이었을 때였죠. 94년때 부터 인터넷과 웹에 빠져 들기 시작해서 국내 최초 웹 기술 커뮤니티인 웹코리아(WWW-KR) 활동을 열심히 했더랬습니다.
그 해 3월에는 우리 학교에서 있었던 제3회 WWW-KR 워크샵 코디네이터를 하느라 거의 한학기를 쏘다니고, 국내 최초의 온라인 E-Book(현재 페이지)을 만들기도 했네요. (이 책을 쓴 주인공은 지금 저의 와이프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작업용이었던 것 같네요.)
1996년에 우리 학교, 한동대학교, 우리 회사 홈페이지 구축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가지고 KRNET96 웹 서비스 정책 BOF에 이어 제 4회 WWW-KR워크샵에서 WWW 서비스 구축 전략 및 관리 정책이란 걸 발표 했었군요. 지금 읽어 보니 무슨 웹 기획 지침서 같아 보이는 군요.
그 때 CSS를 가이드 까지 한 걸 보니 어려도 생각이 있었네요 ㅎㅎ
그간의 활동 이야기가 han.comp.www에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 정말 웹이란게 무섭기도 하군요.
당시 인터넷 BBS였던 KIDS에서 쓴 사이버스페이스와 모임만들기, 통계의오류-효원인 연애 의식조사!, 학부제 그 진정한 의미는?같은 글들이 그대로 있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잠깐 “10년전 나”를 추적 해봤습니다.
p.s. 국내 최초의 웹 기술 정리한 책인 가자 웹의 세계로개정판 PDF 버전 (원래 ps 파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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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에 작업했던 가자 웹의 세계로의 PDF 버전을 애타게 찾았었는데, 갖고 계셨군요. :)
감회가 새롭습니다. :)
e book 을 다루셨었다니 인상적입니다. 위에 정돈된 자료들 잘 둘러볼께요. 늘 좋은 내용 잘 보고 있습니다. 분야에서 10년을 되돌아보며 3월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마음이 어떨지 대충 짐작가요. ‘인터넷 기업’의 기본적인 존립 목적은 사회 전체적인 효율성 제고를 추구하는 것이죠. 인터넷 기업체가 일으킬 수 있는 경제활동과 인터넷 기업 존립 자체의 목적은 명백히 다릅니다. 그런데 지난 몇년간 잘못 이해된 전략전개 때문에, 인터넷 기업전략의 핵심인 ‘ 혁신’이 마치’ 인터넷 기업의 병원’인 듯 다루어간 점이 ‘ 혁신’의 불신의를 가져오고 과부하를 가져왔어요. 오직 그 것만이 문제입니다. 혁신을 공격했고 혁신이 솔루션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진 것이 최악이였어요. 음..어쨌든 결국 어떤 혁신인가에 대한 진솔하고 명확한 대안만이 길입니다. 혁신이란 단어를 일단 사용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해요. 이노베이션은 지난 몇년간 이노베이션 테라피 였습니다.
earth / 매우 인상적인 말씀입니다.
안 그래도 전종홍님의 블로그에서 WWW-KR이야기가 나와서 예전 추억에 잠시 젖어보기도 했는데, 석찬님 블로그에도 또 이야기가 나왔네요. WWW-KR 메일링 리스트가 활성화 되었을때, 그리고 워크샵을 할때, 참 재미있게 보냈던것 같습니다. 문득 예전 생각이 나서 댓글 달고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