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 웹을 만들고 전파했던 Web Evangelist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 Web2.0이라는 조류가 못마땅하고 그냥 마케팅 용어로만 치부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Tim Bray가 Not2.0이라고 말한 것이나 Hollobit이 비판적으로 바라본 web 2.0 – “웹2.0은 없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하나하나의 키워드는 결국 “초기 인터넷”이 지향했던 키워드와 사실상 다를 바가 없다고 할 수 있다.웹의 근본적인 철학과 특징들,그리고 핵심기술에서의 변화가 없고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1.0과 2.0을 구분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점이다…
웹은 아직도 현실 주의자들과 이상 주의자들의 경쟁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W3C에도 TBL이 이끄는 이상주의자들이 제시하는 7가지 미션을 비지니스적으로 이용하는 많은 현실 주의적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팀 버너스 리가 처음 지향했던 웹의 이상과 W3C가 추구해 왔던 시맨틱 웹이라는 이상이 제대로 실현되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10년을 돌이켜 봤을때 웹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 왔습니다.
즉, 웹을 본연의 의미로 사용되지 않은 결과 비정상적인 상업화와 거품 붕괴, 웹의 집중화와 비 표준의 독점 등 다양한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현재 웹2.0이 지향하는 키워드들은 초기 인터넷이 지향했던 것과 형식적으로 같고 이미 그에 사용된 기술들도 이미 존재해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웹2.0의 시작을 단적으로 이야기해 보면 1997년에 Draft를 낸 XML을 RSS나 Open API라는 방식으로 사용자 또는 서비스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바로 이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과 이상은 실현되고 사용되어야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W3C의 기술 스펙들 중에는 아직 실현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웹2.0은 웹1.0의 반성에서 나온 웹 본연의 의미를 새롭게 서비스와 비지니스에 접목하려는 시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 아버지의 재산을 미리 물려 받아 도시에서 탕진을 했던 탕자가 다시 아버지의 품으로 되돌아 온다는 비유는 웹 2.0이라는 용어가 존재하는 의미를 제대로 말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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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본능” 아닌가요 ?
사소한 흠집으로 윤석찬 옹에게 트집을 잡다. 캬캬캬
ㅋㅋ 도대체 한글 맞춤법 편집기는 없나? 아고~
이런 거라도 참고해 보심이 ^^
물론 아직 W3C에서 개발된 것이 현실화 되지 않은 것이 많지만… 그건 바로 이 글에서도 나타나듯이 몇년뒤에 현실화 되서 웹 3.0이 되겠죠? W3C 미팅이나 E-Mail discussion에 몇번 참여해봤는데 현재 자신들의 규격을 지원하지 않는 것에 큰 신경을 안쓴다는 분위기더군요. 신경 안쓴다기보다는 어차피 5년뒤 10년뒤를 보고 만들기 때문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위기…
w3c 는 상당히 학술적인 집단으로 느껴졌는데 그래서가 아닐까요. 구현보다는 일단 이론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아서 그 결론을 이끌어내어 스펙을 공개하는.. 그런 이상적 지침을 제공하는 집단 같습니다.
제 트랙백 좀 고쳐주세요 ㅜㅠ
절대 올 생각을 안 하네요.
아래 글에서 링크 걸었습니다.
http://twlog.net/wp/index.php?p=341
좋은 글 감사합니다. ^^
yser / w3c의 회원사는 거의 대부분은 기업들입니다. 그리고 w3c의 스펙은 실제로 구현되지 않으면 REC로 올라설 수 없습니다. 회원사들이 실제로 구현해서 동작시켜 봅니다. 문제는 산업화로 인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느냐 아니냐의 차이죠. 웹의 스펙들이 산업화 되기 위해서는 브라우저 업체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인데 MS의 게으름이 상태를 이렇게 까지 오게 한 겁니다. 파이어폭스 1.5에서는 XForm을 확장으로 탑재 가능하고, SVG가 기본 탑재됩니다. 이게 바로 영향력이죠.
“1997년에 Draft를 낸 XML을 RSS나 Open API라는 방식으로 사용자 또는 서비스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바로 이 시점을 웹2.0으로 나누는 것이라고 봅니다. 기술과 이상은 실현되고 사용되어야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하는 바가 많습니다. 저러한 인터페이스들이 데이타의 오픈화(웹의 본질)를 드라이브하고 사용자들의 참여를 높이고 있으니깐요.
웹의 창시자가 가라사대
[…] 첫 글의 주제: 회귀본능. […]
기획자의 웹2.0 접근에 대하여
참고로 이글은 생각이 완성된 상태에서 작성되는 것은 아니며 본인은 웹2.0이라는 것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그냥 토요일 저녁에 회사에 나와, 적적해 주절거리는 정도라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 Q: 그렇다면, 기존의 큰 기업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 “새로운 모델”이라는 무엇인가? 어떤 이해가 있어야 하는가? A: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호수위의 배만 보고 물은 보지 않는다. 하지만 배가 어디로 갈지 보려면 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물이 흐르는 방향을 봐야한다. 사실 생각해 보면 물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도 않다. 웹이 만들어진 본래의 목적과 용도를 잘 기억하면 된다. 처음에 CERN에서 웹이 왜 만들어졌나? 웹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웹의 본래의 강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 점을 잘 활용하면 된다. (이쯤 되니 제가 그동안 이야기 하던 연결성의 중요성과 석찬님의 회귀본능 글이 기억났습니다. ^^) 모바일과 웹을 합성하여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도는 훌륭하나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바로 이 둘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마루에서 쇼파에 앉아서 과연 TV보고 영화보고 하다가 같은 디바이스로 쇼파에서 이메일을 확인할까? 포크스푼을 보자. 너무나 각자의 용도에 최적화 되어있는 두 개의 걸작품을 가져다 합쳐서 둘 다 최적의 상태보다 못하는 상태(sub-optimal)로 만들어 놓았다. 물론 Convergence가 필요에 따라 시장을 찾는 경우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가장 잘하는 것을 잘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웹이 가져다 준 최고의 혁신은 하이퍼링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