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ax 10주년 : 웹 기술의 미래

Adaptive Path의 공동 창업자인 Jesse James Garrett이 유명한 Ajax : A New Approach to Web Applications라는 글을 통해 리치 웹 기술 및 사용자 경험(UX)에 대해 정의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JJG의 최초 Ajax 소개 글
당시 구글맵이나 지메일, 구글서제스트 같은 웹 서비스의 기술적 바탕을 분석해서 새로운 기술적 접근을 Ajax(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라고 제안하고 그 이후 웹 프론트 엔드 기술은 급격히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저도 당시 다음에서 R&D 부서에 있으면서, 새로운 웹 기술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입장에서 동료들과 9월에 국내 최초로 Ajax 세미나를 열어 이를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Ajax 실전 워크샵- Ajax 기술 소개 및 전망 (윤석찬, 2005.9)
당시 플래시나 액티브 X 같은 플러그인의 도움 없이도 웹 표준 기술 만으로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HTML5 웹 표준 기술을 통해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화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를 살펴보면, jquery가 2006년에 나왔고 2008년에는 구글 크롬이 공개되었습니다. Ajax의 가장 기초가 된 기술인 XMLHttpRequest(XHR)은 웹 브라우저 표준이 되면서, 웹 서비스의 백엔드가 사실상 HTTP + JSON 기반 API를 기반하는 REST 아키텍처로 변화하면서 오픈 API 플랫폼이 봇물처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에는 V8 엔진을 통해 만든 자바스크립트 백엔드 서버인 Node.js가 나오고, WebSocket이라는 양방향 웹 표준 통신 기술을 위한 Socket.IO라는 라이브러리가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웹 프로토콜의 변화와 브라우저의 다양한 API를 기반으로 한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의 변화도 엄청납니다.

2010년 이후 모바일 OS가 급성장하면서, 웹 기술의 진화는 약간 더딘 것 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데스크톱 및 모바일에서 웹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MEAN(MongoDB, Express, Angular and Nod.js) Stack이라는 기술 플랫폼이 선보이고 있는데, 프론트 엔드 프레임웍(Angular)를 기반으로 사용자 이벤트에 최적화된 응답을 위한 데이터베이스(Mongodb)와 API(Node.js)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MEAN Stack 기술 도식
아래 슬라이드는 MEAN Stack을 이용한 웹 개발 방식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태훈, 현대적 웹앱 개발을 위한 MEAN 스택)

Ajax는 그 이름 만큼이나 갑론을박이 많았던 기술이지만, 10년이 된 지금 새로운 트렌드를 예측하고 혁신의 주춧돌이 된 것은 자명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많은 기술 신조어가 나올텐데, 그냥 기존 것과 차이가 없다고 치부하기 보다는 어떤 아이디어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가 되새겨 보아야 하겠습니다.

2008년 Mozilla Summit 때 Jesse James Garrett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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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7개)

  1. Harrison Jung 댓글:

    인류의 웹 역사는 Ajax 이전과 이후로 나뉘죠.

  2. Channy Yun 댓글:

    ㅎㅎ 넵. 중요한 분기점이었는데 요즘은 평범한게 되었네요…

  3. Harrison Jung 댓글:

    제가 보는 분기점은. 모자익. 넷스케이프(GUI/js) .마지막이 Ajax 네요.
    불 전기 원자력에 비견되는

  4. 웹소캣은 왜 미진할까요 ㅜㅡ

  5. Channy Yun 댓글:

    양병석 웹 소켓이 구현 상 좀 어렵다는 점도 있고, 그렇게 유즈케이스가 많지 않는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이 아닐까 ㅎㅎ

  6. Barosl Lee 댓글:

    Ajax라는 용어에 대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하나는 Ajax라는 용어를 제가 오랫동안 무시해 왔다는 것이죠. 제가 XMLHttpRequest 기반으로 동작하는 위키 사이트를 처음 만든 게 2004년인데, 그때는 아직 Ajax라는 말 자체가 없었죠. 그래서 저는 그러한 동적 로드 패러다임이 Ajax라는 이름으로 정립되어 사람들이 배우기 시작할 때도, 그게 뭐가 새롭고 신선한 것인지 이해를 못 했었습니다.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예쁜 용어를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아이디어를 보급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죠. 발견만큼이나 재발견도 중요하니까요.다른 하나는 XMLHttpRequest를 처음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단함입니다. 요즘이야 MS가 웹 분야에서 힘을 잃고 비실대지만, 2000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MS는 소위 ‘동적 HTML’의 선두주자였습니다. 제가 위키를 만들 때 썼던 기술도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를 분석하면서 보고 배운 거니까요. 그래서 저는 MS가 언젠가 힘을 회복하고 왕년의 저력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7. Channy Yun 댓글:

    바로슬님 이야기에 와 닿는게 많네요. 이야기 속에 2가지를 좋은 생각을 더 발견해 보자면… Ajax가 재발견 되기 위해서는 기술의 개방성과 서비스의 혁신성이 담보되었다는 것입니다. XMLHttpRequest 기술이 MS의 ActiveX에 갇혀 있을때는 빛을 못보다가 다른 브라우저들이 채용하고 이를 구글이 구글맵이라는 와우 서비스로 나오자 그 효용성이 발견되었으니까요.아울러 MS에게 아쉬운 것이 바로 이 두 가지이고 최근 MS의 기술 흐름을 봤을때 재기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