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스타트업 골목 상권 문제에 대해

최근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들이 벤처 기업의 골목 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스타트업 대표가 아래와 같이 벤처는 벤처로서 승부를 걸어야 하며, 그러한 어려움도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더군요.

기본적으로는 매우 공감하고, 벤처의 패기가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우리 벤처인이 가져야하는 마인드는 네이버같은 대기업 자본의 시장 침투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걸 두려워해야하며, 소비자가 네이버의 제품을 좋아하는 걸 싫어하지 말고 내가 꼬신 1명이 우리의 부족함을 질타하는 걸 두려워하자. 그게 벤처다…. 네이버의 골목상권 진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by 김세중

저도 한때 벤처 기업에서 이런 저런 사업을 만들고, 내 손으로 만든 서비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던 사람으로서 스타트업으로서의 패기에 찬사를 보내고 경쟁은 외부가 아니라 내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 절대 동감합니다. 대기업이 어떤 형태로 들어오던 경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고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오히려 자신이 만든 벤처기업의 아이디어가 독특할 수록 더 앞서 공개하고, 자신의 위치와 영역을 구축하여 작지만 최고의 기업이 되는 첩경이라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사람이 나이가 먹고 가진것이 많아지면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하듯이,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하는 위치에 올라서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조금 다른 잣대로 그들의 의사 결정과 하는일을 평가를 받게 되지요.

지금은 크게 성장한 과거의 기업이 여전히 자신이 작은 기업일 때 생각으로 의사 결정을 하느냐 아니면 자신의 현재에 걸맞는 다른 기준을 고민하느냐가 그 기업의 미래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패기로 성공울 한 이후, 그 성공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었을 때는 좀 더 다른 판단을 하기를 바래요.

성숙한 어른이 되는 것과 100년된 기업이 만들어지는 것은 똑같은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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