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닷컴 한국사이트 순위 제대로 된것인가?

세계의 인터넷사이트의 순위를 발표하는 인터넷 트래픽 분석통계 업체인 알렉사닷컴의 2000년 5월 순위가 발표된지 며칠 만에 결과를 닫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에서 인터넷 사이트의 페이지뷰, 방문자 수 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알렉사닷컴(alexa.com)은 지난 6월 7일 2000년 5월의 순위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6월 8일에 2000년 5월 통계자료가 없어지고, 그동안의 순위 게재 방식을 국가별로 볼 수 있도록 변경하였다.

그럼에도 지난 6월 7일 발표되었던 5월 자료에 따르면 4월에 국내 사이트 74개가 Top1000 순위에 오랐으나, 5월엔 79개 사이트로 늘어 났다. 또한 발표 순위로는 1위 다음(10위), 2위 라이코스코리아(15위), 3위 야후코리아(17위)로 야후의 순위가 3위로 나타났으나 yahoo.com도메인에 야후코리아의 컨텐츠가 많이 포함되어 있고, 다음이 야후저팬과 비슷한 통계치를 보여 주었기 때문에 야후코리아와 다음은 거의 비슷한 페이지뷰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라이코스코리아의 경우 무료홈페이지서비스인 트라이포드의 트래픽이 합쳐지고, PC게임방 업체와의 제휴로 트래픽의 약진을 보여 주었다.

이밖에 네띠앙, 네이버, 한미르 등 국내 대부분의 포털이 순위에 진입하였고, 아울러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한 신문 방송사들과, 팍스넷 스탁러브 등 증권사이트, 세이클럽, 오마이러브 등 채팅 게임 등 국내 인기사이트들도 막대한 트래픽을 발생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드물게 4월까지 순위에 없었던 사이버뮤지션 MP3사이트인 밀림닷컴이 433위를 기록하는 등 재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순위에 올라와 있는 국내 사이트 들을 보면 몇 가지 재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 순위에는 특히 채팅, 증권, 포르노 사이트(도메인 불명의 국내IP) 들이 많은데, 이는 대부분 게임방 사용자들이 주로 접속하는 사이트로 볼 수 있다. 또한 게임방에서는 알렉사의 집계프로그램이 한번깔리면 설치를 제거하지 않는 이상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편중된 성향의 네티즌들의 서핑결과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알렉사닷컴은 인터넷 사용자의 이용현황을 추적하는 ‘알렉사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한 50만명의 대규모 다국적 표본에게 인터넷 접속경로를 전송받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추적용 프로그램을 다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회사나 집단에 의해 순위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나 최근의 국내 사이트에 대한 알렉사 순위에서는 게임방을 이용하는 네티즌의 서핑성향을 반영함으로서 국내 전체 네티즌의 사이트 순위가 측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직장인이나 가정인터넷사용자가 배제될 확률이 높다. 또한, 게임방 사용자의 트래픽이 순위에 주로 반영된다면 국내 사이트의 페이지뷰 역시 왜곡되어 있다고 볼수 있다. 추적프로그램에 깔린 컴퓨터는 24시간 거의 쉼없이 사용자가 바뀌면서 서핑이 계속된다고 할 수있다. 이는 특정사용자가 특정 컴퓨터 특정사이트에 얼마나 많은 트래픽을 내는가 밖에 추적할 수 없는 알렉사닷컴의 순위분석 방법을 본다면 당연히 국내 사이트들이 트래픽이 많은 것처럼 통계가 나올수 있다. 실제로 각국의 인터넷 이용률 및 특정 PC 이용률에 대한 평균적인 분석이 나와야 하나, 대부분의 게임방들이 Dynamic IP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5월 통계를 없애는 대신 알렉사닷컴은 3-4월의 순위집계를 국가별 사용자에 따라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1위사이트인 차이나닷컴 [1,955,000 (중국), 12,291,000(전체사용자)]페이지뷰를 국내의 다음과 비교하면 [530,678,000(국내), 652,767,000(전체)] 다음이 500배 이상 된다. 미국 이외의 캐나다, 일본, 노르웨이, 이스라엘 등 인터넷 선진국들도 우리나라 다른 사이트들과 페이지뷰에서 큰 격차를 보여 주고 있다. 국가별 사용자에 따라 보여 주는 방식은 페이지뷰 통계에 따르는 전체 트래픽 통계 보다는 지역별 안배를 중요시한 방식으로 각 국가별 순위는 어느정도 유효한 통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알렉사닷컴 열풍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국내의 게임방 문화가 국내사이트들을 세계적으로 정상에 올려 놓는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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