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표준 조삼모사!

Jason님이 ‘웹 표준 조삼모사 UCC 이벤트’를 개최하셨는데, 이제 알았습니다. 흡.. 지난 웹 월드 컨퍼런스 때 웹 표준에 대한 강의도 하시고 NHN에서 웹 표준화팀은 웹 표준에 대한 전도 활동(?)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Daum에서도 그렇지만 NHN에서도 UI개발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꽤 오랫동안 웹 표준에 대한 공부나 고민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이제 외부로 발현되는 상황이 오도록 수고한 내부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응모 시간은 늦었지만,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선비: 오늘 부터 웹 표준 스터디 합니다. 같이 열심히 합시다. 원숭이들: 남들 따라하냐? 시간이 어딨다고. 월급 더줘라! 선비: 불친절한 전도사 찾아보던가... 원숭이들: 벌써 초록책도 주문했삼!

얼마 전 웹 표준을 말하는 사람들을 불 친절한 웹 표준 전도사라고 비판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일반인이든 개발자든 “파폭도 안쓰고 웹 표준도 안 지키는 당신 즐~”이라고 찌질되는 익명자들이야 무시하더라도, 지금껏 하던 방식을 바꾸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웹 표준 전도사들은 심히 불편하기 그지 없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에게 이야기하지 말고 경영자나 기획자, PM에게 이야기 해달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먼저 변화 하지 않으면 누구도 변화시켜 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다 모임에서 저를 만나는 사람 중에 보면 저의 글에서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가끔 있으시더군요. 다행히 그분들은 웹 표준을 무시하지 않고, 더 많이 공부하게 됐다고 합니다. 저도 사람인데 좋은 말만 하고 살고 싶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웹 표준을 조소한 존 드보락도 무시한 에릭 마이어 처럼 강한 신념이 필요한 때도 있습니다. (나름 친절한 무료책게시판도 있으니까요.)

2006년은 큰 변화가 진행된 한 해였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웹 표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서 최근 출간된 초록책을 위시하여 다양한 자료커뮤니티, 여러 전도사들 그리고 늘어나는 표준 사이트들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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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14개)

  1. 싸짱 댓글: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꾸뻑~

    웹 표준을 정말 지키는 것은 정말 고난의 연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익숙해진 방식으로 코딩을 해놓고 나면 표준이 아닌 경우가 너무나 허다하니까요. 저도 회사를 옮기고 나서 표준을 사용하기 위해 이래 저래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디자이너가 작업하는 영역에서 표준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눔에 드림위버가…
    소스 받아서 고쳐서 넣는 것도 일이더군요.
    어쨋든 세상의 모든 사이트가 표준화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

    남은 올 한해 정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Channy 댓글:

    싸짱/ 네.. 정말 오랜만. 갑자기 열혈 개발 모드로? 드림위버에서도 표준 코딩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에게 팁 알려 주세요.
    http://naradesign.net/wp/category/dreamweaver/
    싸짱님도 새해에 건강하시길…

  3. Jason 댓글:

    왜 트랙백이 안갔을까요?
    수동으로 남깁니다~
    http://www.blo9.com/wp/?p=290
    http://www.blo9.com/wp/?p=292

  4. deute 댓글:

    그동안 본 조삼모사중 제일 좋은데요?
    뭐 제가 좋다고 소용 없긴하죠 ㅎㅎ

  5. wookay 댓글:

    좋ㄴㅔ요~ ^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6. 정찬명 댓글:

    한 때 불친절한 전도사 라는 이야기가 나돌 때에는 정말 가슴이 답답했는데 저렇게 카툰의 소재가 된 것을 보니 새롭고 또 재미있게 다가오네요. ^^; 작품 잘 보았습니다.

  7. 김기일 댓글:

    한 해동안 챠니님의 좋은 글들을 보며 많은 지식을 얻었습니다.
    웹표준이 “하찮은 코딩의 다른 방편”으로 치부되지 않는 그날까지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리라 생각하며 한 해를 마감해봅니다.
    물론 초록색 전도사는 제 책상위에도 놓여져 있습니다… ^^

  8. 웹 접근성에 대한 소고

    “웹의 본질은 링크…” 뭐, 이 따위 교과서적인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웹 접근성… 글쎄요… 현재 많은 이야기가 되고 있는 웹 접근성과 관련해서는 언론에서도 이제 많은 논의

  9. Jerry 댓글:

    챠니님의 사이트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는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수동 트랙백 하나 남깁니다.

    http://bluesman.tistory.com/31

  10. 김현 댓글:

    관련 기사를 다 훝어본 결과 글쓴이께서는 아래의 사항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웹 표준 조삼모사!”를 쓴 지은이와 여기 댓글단 사람중 일부는 ,오래전(?)부터 ‘표준’이라는게 존재했고, 코딩시 이 표준을 따라야 한다고 말해왔으며,

    2) {오래전부터 표준을 쓰자고 말해온 자신과 같은 사람}을 {불 친절한 웹 표준 전도사}라고 말하고 있어서 심히 답답하다.

    언뜻보면 라는 것을 은근히 풍기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부인치 못할 것입니다.

    제가 볼때 그 을 한 사람의 주된 논지는 저리 던져지고 전혀 이해를 못한 사람들이 서로 맞장구만 치고있군여.

    저역시 1994년부터 계속해서 현재까지 이 업종에 몸담아 왔고 앞으로도 개발자이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 비판한 사람의 논지는 :

    1) 여기 몇몇사람을 포함해서 여러 “깨인눈을 가진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표준을 쓰자고 주장해왔다고 하지만, 그 표준이라는 자체가 없었다. 그런데 무슨 개뿔같은 소리를 하냐.

    2) 개발자들은 브라우저 호환성에 대한 문제를 오래전부터 피부로 느껴왔으며, 브라우저 시장의 혼란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때에, 표준화를 외치는 지금의 당신들은 그때에 뭘 했기에 현재의 개발자를 원숭이로 묘사해서 존심을 긁나?

    이렇게 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우저의 히스토리가 어쩌구 하는 여러사람의 언급에 대해서는 저역시 “웃기는 소리하고있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HTML 과 CSS, Javascript 이런 것들에 대해서 표준이 존재했다,,,??? 그래서 당신들은 그걸 써야한다고 주장해왔다?

    -___- 그래서,, 당신들이 사깃군으로 보인다는거져.

    많은 개발자들이 생활고나 개인사정으로 또는 미래에 대한 암울함으로 인해 현업에서 떠나 1994년 부터의 히스토리를 꾀고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한것일뿐 당신들의 말이 맞다는게 아닙니다.

    각 브라우저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온갖 ‘지랄’을 해댈때,, 당신들은 뭐했습니까?

    자유경쟁 시장의 법칙에 따라 승리를 거머쥔 IE 전용으로 만들라고, 호환성을 고민하는 개발자를 멍청이같은 넘 취급하며 짜증섞인 말투로 작업지시를 하던 그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당신들이 그토록 표준화를 부르짖어온 증거를 보여주세요.

    한마디로,,저 역시 열받는다 이겁니다.

    즉, [표준화] 라는 주제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표준화 지향 웹페이지를 만들자] 이것도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 표준화를 주장하는 당신네 깨어있다는 사람들의 표현이 개발자를 평생 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존심을 건드린겁니다.

    즉, 오래전부터 당신들은 이미 표준화의 중요성을 깨닫고있었고 그걸 사용하자고 해왔지만 이 개발자들은 무지몽매해서 그러지 못하니 우리가 그 의식을 깨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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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들이 이제는 대외적인 표현에 힘써서 이런 대접받는 일이 없어야 겠습니다. 개뿔같은 소리를 하는 개발자도 많지만 모두다는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면, 과연 지금처럼 한국의 웹페이지 개발에 관련되어 표준화를 주도해왔다는 소리를 스스럼없이 하며 그걸 비판하는 사람의 인성을 공격하고 맞장구 치는 일이 쉽지는 않겠져…

  11. Channy 댓글:

    김현/ 네.. 저 역시 그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현업 개발을 하고 있었던 사람이었고, 당시 웹 표준을 지키자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그때는 W3C에서 표준을 만드는지만 알았지 그게 의미하는 게 뭔지 몰랐습니다.

    2000년 1월에야 XTHML 1.0이 W3C 스펙이 된 때였으니까요. 외국에서도 1998년 부터 WebStandards.org의 소수 개발자들 사이에서만 웹 표준 활동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2003년 부터 였습니다. 그때도 그렇게 잘나서 시작한 거도 아니고, 제가 쓰는 웹 브라우저에서 홈페이지가 워낙 안되니까 시작한 겁니다.

    웹 표준 떠들면서 잘난 척 하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개발자들이 문제 의식을 깨닫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바꾸는데 동참을 합니다.

    저도 잘 모르고 코딩 하고, 시키고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시 그런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 뿐입니다.

  12. anonymous 댓글:

    그 표준은 누가 정한것인가요?
    그 표준은 과연 합당한(모든 개발자가 인정하는) 표준인가요?
    10여년의 밥벌이 개발 경력과 8비트때부터 컴퓨터의 변천사를 주욱 지켜봐온 입장에서
    표준은 특정한 잘난 누군가가 만드는게 아니라
    99%의 일반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선택한 것(많이 사용하는것)이 표준이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시장논리라는거죠.

    그렇기에, 절대 다수가 쓰고 있는 IE 에서 잘 돌아가는 코드가 표준이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소수의 파폭과 기타 브라우저 유저를 위한 코딩은 배려 수준이고,
    어쩌면, 장애인들을 위해서 IMG 태그에 ALT/TITLE 속성값 자세히 다 적어주는것이 더 큰 배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파폭을 선택해서 쓸 유저라면 IE 도 쓸줄 알거니까 말이죠.

    만약, 브라우저의 선택권을 위한 표준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표준을 주창하는 것이고, 장려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웹서비스 시장 형태에서는 감히 그런것은 필요없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표준이라는것도 시간이 흐르면 2.0이니 3.0이니해서 변화되어 나갈것이며 (즉, 정해져버리는것이 아닌 유동적인 기준)
    표준화 시켜서 작성한 웹페이지의 생명력이 과연 그 표준으로 인해서 얻는 이익만큼의 값어치를 할것인가도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짧으면 3-6개월, 길면 2-3년안에 사라지는게 웹페이지이기에.

  13. anonymous2 댓글:

    anonymous 말씀도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만…

    W3C의 권고안 대로 만들면 IE에서도 잘 돌아갑니다.

    그말은 IE에서 잘 돌아가는데…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잘 돌아간다는 말이죠…

    또 다르게 말하면, IE를 잘 지원하면서 다른 브라우저도 잘 지원한다는 말이되는 것이겠죠..^^;

  14. 박종훈 댓글:

    저기.. 저는 주황책도 주문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