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edin, 신 개념 비지니스 인맥 사이트

요즘 LinkedIn이라는 인맥 사이트에 푹 빠져 삽니다. 사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란게 참 진부하게 느껴집니다만 Linkedin을 보면 좀 생각이 달라집니다.

이 사이트는 비지니스맨들을 위한 인맥 사이트인데, 기존의 SNS가 오픈 네트웍으로 되어 있다면 일단 이 사이트는 꽤 폐쇄적입니다. 우선 가입을 하고 사람을 찾고 일촌을 신청하는 것은 여느 SNS와 비슷합니다만 자신의 이력을 꼼꼼하게 적도록 하고 있고 일촌이 아닌 사람에게 바로 연결이 안되는 문화적 장벽 같은 게 있습니다. (3촌 이상은 검색 시 이름도 안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inkedin은 3월 현재 5백만명이 가입되어 있고 대부분 비지니스 현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일 만큼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서비스가 어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프라인의 인맥을 온라인으로 가져올 때 생기는 문화적 감성을 잘 지켜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에게 연결된 (대부분 외국인) 사람들만 보더라도 자신의 출신 학교, 일한 회사와 한 일, 관심사 등을 꽤 자세히 적어 두었고 심지어 학교 동창이나 회사 OB 그룹을 만들어서 관계를 유지하는 오프라인 모습이 그대로 보입니다. 관심사나 연락처 공유 정도의 역할 이상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 가입하면 이러한 다섯 가지를 입력하지 않으면 뭔가 찜찜하게 만들죠. 다양한 인맥 관리 도구도 지원하고 최근에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에서는 직장을 옮기는 것이 매우 흔하고 HR과 헤드 헌팅이 보편화된 곳입니다. 사내에서 인재 추천이나 스카웃 활동에 대한 지원도 잘되어 있습니다. Linkedin에서는 자신이 직접 인맥들에게 구인 정보를 올리고 사람을 정밀하게 찾을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직장에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끼리 추천(Endorsement) 기능 까지 갖추고 있어서 서류 전형의 어려운 점을 커버해 줍니다. 실제 구글 근무자들이 직접 자기 팀의 채용 정보를 올리더군요. 이런 똑똑하고 프로페셔널한 비지니스 인맥 사이트가 플랫폼이 되면 기존의 헤드헌팅 업계가 무력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단 지성을 만드는 게 이런거네요.

우리 나라에서도 이제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만큼 업체간 인력 이동이 흔해 졌고 이에 따라 인맥이 매우 중요한 정보와 자산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NGWeb에서 인크루트 이광석 CEO가 인맥 사이트를 예를 들어 주었는데 단순히 인맥을 엮는 정도로 그치지 않고 인맥들 간에 정보를 주고 받을 뿐 아니라 축적하는 플랫폼이 만들어 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Linkedin은 제가 나열하기 힘들 만큼 똑똑하고 편리한 인맥 플랫폼 기능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취업 사이트나 인맥 사이트가 벤치마킹해 볼 필요가 있는 사이트입니다. 정말 한번 써 봐야 압니다.

저의 Linkedin Profile: http://www.linkedin.com/in/ch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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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6개)

  1. 뽀공이 댓글:

    영어를 자유자재로 못 쓰면 소용이 없을것 같네요.. ㅡㅜ;
    국내 인맥사이트 중 유명한 곳 좀 알려주세용.. ㅎㅎㅎ

  2. wookay 댓글:

    저두 가입해야 겠네요.

  3. 울트라싸짱 댓글:

    전에 회사에서 몇 년전 이걸 기획했다가 빠꾸(?) 맞은 적이 있습니다. 돈 안된다는… ㅠ.ㅠ 개발자는 역시 개발만 해야 하나봅니다. 그 뒤로 모든 기획의지를 꺾었었다는…

  4. Beyond Web 댓글:

    My LinkedIn Profile…
    차니님 따라서 한번 만들어보았습니다 ^^ 아직 아무도 지인으로 추가하지는 않았지만요.

  5. shyjune 댓글:

    잘 보고 갑니다^^

  6. Mr.Dust 댓글:

    이제서야 이런 곳을 알게 되었네요.
    뭔가 본격적인 인맥기반 구인/구직 사이트란 느낌? 풋..
    하지만 저 같은 사람은 적을 게 별로 없네요 ㅠ.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