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님의 OpenAPI에 대한 긴 글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을 한 마디로 표현 하면 OpenAPI는 혁신적인 개발자들에게 재미와 자유를 주면 그걸로 만족이다는 것입니다.
어떤 오픈 소스 개발자가 작년 4월에 만들어진 비공식 Daum Blog API를 이용해서 이글루스 이전 프로그램인 Blogyltransferase을 금방 만들 수 있는 것 하나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오픈 소스 개발 언어인 Python을 이용해서 만든 윈도 프로그램인데다 소스 코드도 공개 되어 있고 BSD 라이센스로 소스 코드 사용도 자유롭습니다. 이글루스 기본 HTML 템플릿은 DIV로 Parsing도 편리하고 확장 Blog API에 트랙백과 덧글 까지 옮길 수 있으니 완벽한 자유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OpenAPI는 결국 어느 플랫폼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느냐 어느 플랫폼이 더 개방하느냐에 대한 잣대가 될 것이고 혁신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개발자들의 놀이터가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혁신을 추구하는 개발자가 많다면 Open API와 Mash-up을 통한 혁신적인 서비스와 프로그램의 출현 가능성은 점점 늘어날 것이구요. 이런 사람들에 대한 과열 리쿠르팅이 일어날 지도 모릅니다. 플랫폼 제공회사에 취업을 하던, 중립적 서비스로 돈을 벌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팔던지 간에 플랫폼 개방 효과는 전체 웹 기반 경제 효과를 증대시킬 것입니다.
업체든 개발자든 그 대세에 탈건가 말건가는 각자의 판단에 맡겨져 있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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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석찬님의 글을 통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무엇인지는 파악했으나, 제가 쓴 글에 대해서 어떠한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지는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orz
일단, 개인적으로 OpenAPI를 선택하고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크게 환영하고 기뻐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OpenAPI가 정말로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단지, 그동안 참여와 공유정신의 중요성과 또한 이를 통하여 나누는만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글로 옮겨 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여러가지 현실을 보면서 국내의 웹이라는 것은 아직은 이런 분야에서 많이 미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근래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문화적인 것이던 아니면 사회적인 인프라와 관련된 것이던, 어쨋든 edge에서 먼저 오는 것들에서부터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는 것과는 현실이 상당한 gap이 있지 않는가도 합니다.
물론 당연히 웹을 통하여 우리나라도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으며 decentralization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단지, 제가 보아 온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고려해볼 때 제가 저의 글에서 말했던 것은 그 gap을 줄이는 노력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했던 것 뿐입니다. 그런 방법으로라도 edge 활동의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더할 나위없는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활성화라는 방향성에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블로그계 외에는 활발한 아마추어 세계를 그리 피부에 와닿는 경험을 하지 못한 것 역시 OpenAPI에 대한 그리 밝지 않은 생각을 가지게 된 배경이 아닌가도 합니다. 특히, 국내 풀뿌리 개발자 활동에 참여를 못한 것이 가장 아쉽고요. 또한 아마존 프로젝트를 하면서 OpenAPI를 만드는 곳에서 직접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때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큰 도움이 되고 동기부여도 되는구나 했던 기억이 나서 지원의 중요성을 한 번 말해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Bootstrap역할을 했다고 할까요? ^^;
danny/ 국내에서 OpenAPI개발자 층이 두텁지 못한 것을 역사적 문화적 환경에 기인하기 때문에 이 ‘특수성’을 정부나 업체가 도움을 줘야 한다는 태우님의 생각에 대해 제 생각은 그건 개발자들 각자의 몫에 맡겨져 있다는 것 뿐입니다.
우리 나라 웹 개발자들 LAMP를 비롯해서 대부분은 오픈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공유 및 참여 구조에 노출되어 왔습니다. (MS 기반에서만 개발한 사람들은 제외하고…) 국내에서 많은 개발자들이 해외의 Google, Amazon API를 다 테스트는 해봤을 겁니다. 재미를 못느꼈을 뿐이죠.
국내 웹 사이트들이 가지고 놀수 있는 Toy(API)를 제공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발현될 수 있는 Edge들이 이미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90년대 후반의 벤처붐 밑에는 90년대 중반 부터 웹 기술을 전파하고 갈고 닦은 많은 Edge들이 있었습니다.
정부나 업체가 하는 Evangelism은 산업을 육성할 때 하는 것이고 지금은 무엇보다 준비된 화약고에 어떤 불씨를 당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거죠. 그 불씨는 재미와 더불어 돈을 보이게 하는 한 두개에서 나옵니다. (GoogleMaps 매쉬업 광풍도 하우징맵에서 시작됐듯이). 흡.. 너무 길게 썼네.
아, 그렇군요.
저에게는 오히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 정도의 edge가 이미 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제가 직접 참여를 안 하다가 보니 잘 몰랐었나 봅니다. 한번 기대해볼만한 것 같네요!
(이번에는 짧게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