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과 웹 표준에 대한 비유

다양한 민족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20여개의 나라가 “유럽 연합”을 결성하고 하나의 나라가 되기로 했다. 유럽 연합에 속한 작은 나라가 하나 있었다. 근데 이 나라는 독특한 풍습이 있었다. 도시 마다 저마다 사용하던 화폐가 달랐던 것이다. 이 나라의 선각자들이 이 나라의 문제점을 풀기 위해 통화 단일화 정책이라는 아이디어를 내었다. 유럽 연합은 이 아이디어에 매우 감동을 받았다.

물론 이 나라 선각자들이 적극 앞장서서 진행 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나라들이 이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유럽 전체에 단일 통화를 도입하기로 했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각 나라의 통화를 “유로(Euro)”라는 새 화폐로 통일하게 되었다. 이 제도가 공표되자 모든 나라에서 새 화폐를 배포하면서 환전소를 마련해 예전 화폐를 유로화로 쉽게 바꿀 수 있게 하였다. 물건을 사거나 공과금을 내는 등 지불하는데 있어 새 화폐를 쓰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각 나라의 고유한 특산물을 단일 화폐로 지불하고 사올 수 있었으니 유럽 연합 사람들의 삶은 더욱 윤택해 졌다.

통화 단일 정책이 시행되자, 이 나라 역시 (유럽 연합에 속했으니) 유로화를 도입해야 했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는 도시 마다 다른 화폐 때문에 생길 혼란을 우려해 마을 마다 일련번호가 새로 매긴 유로화를 배포했다. A도시에서는 일련번호가 A으로 시작되는 유로화가, B도시에서는 B로 시작되는 유로화가 배포 됐다. 그 안에서는 예전에 쓰던 마을 마다의 화폐와 유로화를 바꿔 줬지만 일련 번호 A와 B 유로화는 서로 바꿔 쓰지 못했다.

가끔씩 암거래상들이 B를 A라고 고쳐 써서 서로 바꿀 수 있게 했지만 곧 들통나서 감옥에 가기도 했다. 다행히 관광객이 가져온 자기 나라에서 통용되지 않는 일련번호를 가진 다른 나라 유로화는 받아 주기는 했다. 근데 어떤 유명한 상점은 이런 유로화를 아예 받지를 않고 자기 도시 일련번호가 적힌 유로화로 바꿔 오라고 했다. 관광객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귀찮으니 딴 가게를 갈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이 나라의 도시 대표들은 공공연하게 우리가 유럽 연합 통화 단일 체제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떠 벌렸다. 도시 마다 달랐던 화폐 체계가 가장 빠르고 완전하게 유로화 체계로 바뀌었다고… 실상을 모르는 이 나라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사실에 자랑스러워 했다. 그렇지만 도시를 오가며 장사를 하러 다니는 소수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A마을 갈때는 일련 번호 A를 가진 유로화를 들고 가야만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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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5개)

  1. 델버 댓글:

    적절한 비유라고 해야 하나 아니라고 해야하나…
    알송달송합니다.^^

  2. 차니 댓글:

    델버/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3. 한방블르스 댓글:

    적절한 비유 아니 은유라고 생각됩니다.
    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유로화는 아직도 이렇게 사용되고 있나요?

  4. 김승현 댓글:

    단일 유로화는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그 유명한 상점은 제 고집을 굽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서 그 상점의 뜻을 따라 단일 유로화를 쓸 것도 아니구요.

  5. 웹2.0과 구텐베르크
    웹2.0에 대한 논의가 올들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여기 저기 웹2.0 주제 모임이 활발하다. 국내전문가모임은 물론 국제행사까지 곧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