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친구의 정의 (2)

온라인 친구의 정의 (1)에 이어…

소셜 네트웍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20대 이상의 늙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온라인 친구의 정의‘에 대한 복잡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오프라인에서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개념이 일반적인데,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소셜 네트웍 사이트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로 대별되는 소셜 네트웍을 경험했던 한국과 문화적 경험이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2000년대 초 아이러브스쿨에서 동창을 찾은 후, 싸이월드로 옮겨가 일촌을 맺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서 자신과 가족의 개인 사진이나 일기 같은 사생활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 지는 것을 꺼려하고 ‘일촌 공개’라는 방식으로 제어하고 있다.

동서를 막론하고 SNS에서 절대적 규칙이 있는데, “남의 정보를 보고싶으면 내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Facebook의 경우를 살펴 보면, 초기에는 대학 이메일 주소를 가진 동창 등 오프라인 지인만을 친구로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으나, 전면 공개 이후 지금은 그런 제한이 거의 퇴색된 상태이다.

특히, Twitter나 FriendFeed의 경우, 아예 누구와도 친구를 맺을 수 있고 그의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있다. 그만큼 온라인에서 개인적인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프라인에서 아는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친구 혹은 나와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라도 나의 정보에 관심이 있다면 기꺼이 친구를 허용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즉, 온라인에서 페이지뷰든 구독자수든 친구수든 “영향력을 얻도록 하는 장치”가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싸이월드의 현재 일촌 친구 방식은 최근 미투데이 같은 웹 서비스(소셜 네트웍? 마이크로블로깅? 메시지 플랫폼?)에 의해 조금씩 바뀌고 있고 또 바뀌게 될 것 같다. 지난 주에 Facebook과 미투데이에 각각 나의 Gmail 계정으로 메일 교환을 한적이 있는 사람들을 한꺼번에 친구 신청을 보냈었다. 아는 사람들은 이미 기존에 친구로 등록되어 있기에 대개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일 것이다. 각각 200여명이 넘는 사람이었는데 대략 70% 사람들이 친구 신청을 수락해 주었다.

도대체 온라인에서 친구의 정의는 무엇일까? 친구 신청을 거절하면 결례를 범하는 것일까? 친구로 등록은 받되 정보를 공유하는 건 차단하는 방법은 없을까?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친구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관음과 노출의 경제학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온라인에서 친구의 정의는 어디까지 일까? 여러분의 의견을 투표로!

여러분의 생각

  1. 백번 양보해서 online-friend, 또는 online-fellow 라고 해도.. 그것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최소한 1회 이상 오프로 만났거나 그에 준하는 관계를 유지했을 경우에 한정되지 않을까요?

    마치 싸이월드 방문자 늘이기(?)처럼 그저 숫자만 늘여가는 친구는..

    여담으로 이전 글에서 fellow 가 아닌 follower 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는데, 오타이신지 아니면 “내 rss 구독자는 내 followers 야.” 라는 의도적인 실수(?)이신지 궁금합니다. ;-p

  2. @Mr.dust, 트위터에서는 친구를 Follower라고 표현 하고 있습니다.
    http://twitter.com/seokchanyun

  3. 펜팔친구의 개념을 생각해보면 그리 낯설진 않은 개념 같아요.

  4. gadgeteer 2009 1월 05 11:01

    ‘친구’라면 인터렉션이 어느정도 이상은 돼야하지 않을까요?
    ‘어느정도’라는 함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인 기주을 마련할 수 는 있을 것 같고요.

    단순하게 일방향적으로 찾아오고 관람하는 사람들을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친구’라는 단어와 연계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 투표를 할까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온라인친구의 의미가 없어서..^^;
    제가 생각하는 온라인 친구 :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상대방의 아이디를 보고 이전에 대화했던 내용이 생각나는 사람.

  6. 김성태 2011 12월 31 2:58

    1 수준 : 의견을 공유하거나 함께 공감하여줄 수 있거나 비록 의견이 다르다고하여도 그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를 존중할수 있는 사람이면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2 수준 : 일면식도 없지만 그의 어려움을 알고는 필요한 도움(정신적 도움, 물질적 도움) 줄 수 있는 기부자 역시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3 수준 : 온라인 상에서 알게된 그 사람의 신상내용을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즉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에서든 친구란 서로를 배려하고 보호하여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에서 들었던 대사가 생각합니다. “싸움터에서 나의 등을 맞길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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