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 종목이 자바는 아니지만, 회사내 대부분이 자바 개발자이기 때문에 요즘 자바의 인사이트를 넓히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모처럼 한국 썬마이크로시스템에서 공들인 썬 테크데이 2004-2005 투어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회사에서 VIP쿠폰이 왔었는데 등록하지 않다가 자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임스 고슬링이 Key Note speech를 한다기에 참석하게 되었죠.
우선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실망이 컸습니다. 등록 시간인 9시가 되어도 메리어트 호텔의 에스켤레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수백명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또한, 9시 부터 시작해야될 세션이 9시 20분이 넘어서야 시작되었는데 그 전에 입장하지 못해서 6층 로비가 꽉차서 신경질 까지 나야 했어요. 원래 붐비는 걸 보고 싶었던 것인지 준비가 미흡했던지… 다행히 입장하자 마자 세션이 시작되었고 자바 홍보 동영상과 레이저쇼를 잠깐 보았습니다. 자바 로고를 활용한 레이저쇼는 볼만 했습니다.
한국썬 사장이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고슬링을 무대로 불렀습니다. 고슬링은 특유의 티셔츠 차림으로 Key Note를 하였고, 이를 마치고 썬의 자바 에벤젤리스트들이 4가지의 시연 주제를 가지고 A,B팀으로 나누어 경연을 펼쳤습니다. 진행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다소 재미있는 이벤트 였다. A팀이 자바 플랫폼이 올라가는 LG휴대폰과 ID코드를 인식하여 색깔있는 옷을 골라내는 세탁기를 소개한 반면, B팀은 자바 어플리케이션의 실행 속도 및 성능을 측정해 주는 Java Studio Creator와 3D운영체제인 Looking Glass를 시연했습니다.
JSC는 시간을 너무 많이 쓴데다 룩킹글래스는 몇번이나 실행했는데 올라오지 않는 전형적인 MS 컨퍼런스 타입을 보여줬어요^^. A팀이 Wearable Java Desktop을 몸에 착용하고 카메라로 표구입처라는 문자 인식과 ticket이라는 번역을 하고 GPS로 부터 지도를 찾는 시연에서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들 시연 기술들은 이틀 동안 각 세션에서 자세하게 보여 준다고 하네요.
오후에 회사에 들어가 봐야 해서 점심이나 경품도 못 받고 컨퍼런스 장을 나와야 했습니다. 오후까지 듣고 온 사람들 이야기로는 SOA 세션을 맡은 Raghu Kodali도 2 세션 모두 데모를 보여주지 못했고, 심지어 고슬링마져도 데모 시연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밥은 맛있었다니 내일은 먹으러 가야 겠네요. 키노트나 세션은 거의 평이하고 특이한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하나 생각한 것은 외국 얘들이 확실히 컨퍼런스에 사람을 잡아 놓는 방법을 잘 안다는 것이 었습니다. 고슬링이 무대에 올라 오자 마자 티셔츠 몇 개를 관중을 향해 던졌죠. 모든 컨퍼런스에서 항상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세션 중간에도 던지고 마칠때도 던지고… 에벤젤리스트들과 누가 멀리 던지나 게임도 하고.. 이를 이기기 위해 투척기까지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어쨌던 오후 늦게나 설문 받고 기념품 주고, 각 벤더 전시회에 온 사람들에게 썬머니 줘서 썬샵에서 물건 사게 하고, 오라클이나 SAP같은 벤더 키노트에 사람이 안올까봐 끝나자 마자 자바 가죽점퍼를 주는 추첨을 한다고 하네요.
노력하고 끝까지 있지 않으면 지식도 기념품도 못 얻을 컨퍼런스를 만들어 놨더군요^^
(사진 출처: Inews24 기사, 프리버즈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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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Java를 안해서 시간을 못냈다는… 정말 가고싶었는데 말이죠 ㅠㅠ [Link]
Sun™ Tech Days 2004-2005 다녀왔습니다.
Sun™ Tech Days 2004-2005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내일 이틀동안 센트럴 시티 컨벤션 센터와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Sun™ Tech Days 의 첫 날 소감은 “글쎄요…” 입니다.
위에 사진에서 맨 뒤 왼쪽에 카메라 들고 설치는 사람.. 접니다..T_T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