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의 브라우저인 크롬 사용자에게 자사의 지메일 오프라인 기능을 쓰려면 다른 브라우저를 쓰라고 권고했습니다. 자사 제품에서 자사 서비스를 이용 못하고 당분간(?) 다른 브라우저를 쓰라고 이야기한 황당한 이야기가 왜 생긴 걸까요?
Google shuts off Chrome access to offline Gmail
Google this week told Chrome users to switch to outdated versions of Microsoft’s Internet Explorer or Mozilla’s Firefox if they want to access Gmail when they’re not connected to the Web.On Tuesday, Gmail dropped offline support for Chrome, Internet Explorer 9 (IE9), Firefox 4, Safari and Opera.
http://www.computerworld.com/s/article/9217108/Google_shuts_off_Chrome_access_to_offline_Gmail
그 이유는 바로 구글 기어스(Google Gears)라는 플러그인 기술(Active X 및 NPlugin으로 배포) 때문입니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지메일을 사용하게 해주는 오프라인 기능은 메일 내용 일부를 로컬 DB에 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크롬의 경우 여지껏 구글 기어스에 의존해 있었습니다.
새 로운 웹 기술인 HTML5에 로컬 스토리지 기능이 탑재됨에 따라 기어스의 기능은 유명무실해졌고 급기아 2달전에 더이상 기어스를 업데이트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요. 그리고, 크롬 11버전 부터 기어스가 빠졌기 때문에 지메일 오프라인 기능이 돌아가지 않게 된 것이죠.
그러면 지메일 오프라인 기능이 모든 브라우저에 다 안돌아가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IE 6-8, Firefox(3.6이하) 등에서 기어스를 통하면 사용이 됩니다. 물론 HTML5 기반으로 고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죠. (물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모바일 사파리에서는 HTML5을 통한 오프라인 기능이 실험적으로 들어가 있답니다.)
제 생각에는 크롬팀이 기어스를 중단한다고 했다면, 지메일팀이 고칠 때 까지 시간을 달라고 하고, 자사의 중요 서비스은 지메일이 될때 까지 기다려주는 게 가장 “일반적인 사내 업무 협조”일 것 같은데요. 제 예상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크롬팀은 그냥 적용해 버렸고, 지메일팀은 여름까지 몇 달 동안은 못 쓰니까 다른 회사 옛날 브라우저를 쓰라고 권고하는 상태가 되어 버렸죠. 정말 이해하기 힘들일이죠?
구글 내부에서 크롬(OS)팀과 안드로이드팀 사이의 불협 화음에 대한 루머는 여러번 나온바 있는데, 비협조적인 대표적인 케이스로 나온건 이번에 대표적인것 같군요.
지메일팀과 크롬팀 중 누가 독불장군일까요? 답을 안다면 앞으로의 행보도 무섭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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