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호세에서 Where 2.0 컨퍼런스 행사가 한창입니다.
2005년 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한해도 빠지지 않고 열리고 있고 저도 2006년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올해는 허민님이 참석해서 소식을 전해 주시고 있습니다.
웹2.0붐이 일어나고 유일하게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지도 플랫폼 서비스는 매년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실 세계 데이터를 웹으로 연동하기 위한 가장 기본 플랫폼인데다 주요 인터넷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올해 Where 2.0에서는 야후!의 선전이 눈부시네요. GeoPlanet Data와 Placemarks라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두 서비스는 야후가 자신의 지도 플랫폼위에 지구 상의 각 지명에 대한 표준을 가져가려는 움직임입니다.
GeoPlanet Data는 총 100MB에 해당하는 지명 정보를 텍스트 DB형태로 공개하는 것입니다. 즉, Cheju, Cheju-do, Jeju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유사 지명(Alias)과 동일 지명에 대한 국가, 지역별 분류를 해 놓은 데이터 입니다.
위치 정보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면 야후가 제공하는 지명 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이 지명 데이터는 WOEID라고 하는 야후 Place Code가 전달 되어 실제 위경도 좌표를 얻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Placemakrs 역시 블로그나 뉴스 컨텐츠 등에서 간단한 지명을 지도로 표시해 줄 수 있도록 하는 간단한 오픈 API입니다. 사용자가 정확한 지명과 위경도를 찍어야만 가능했던 서비스에 대해 지명만으로도 지도에 표시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입니다.
즉, 서울, 파리 뿐만 아니라 대영박물관, 광화문만 가지고도 바로 지도에 표현 가능한 데이터를 만들어 줍니다. 이 서비스는 microformat의 geo나 adr에서 위치 정보를 표시하는 경우에 연동이 가능하죠.
이에 대해 구글은 Maps Data API를 발표했습니다. 구글맵에는 MyMap이라는 도구를 통해 지도 위에 쉽게 위치 정보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데 이걸 외부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제작 가능하도록 만드는 API이죠.
외부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에서 Data API를 이용하면 구글 지도를 이용해 MyMap을 만들거나 업데이트 할 수 있는데,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첫 사례로 나온 만큼 모바일에서 이 API의 가치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 발표를 통해 두 회사의 서비스 전략을 비교해 보면, 야후!는 대체로 지도 메타 데이터를 유지 관리하는 비용을 줄여줌으로서 외부 개발사들이 야후! 지도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구글맵을 통해 사용자가 만드는 위치 정보를 더욱 많이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자사의 검색 및 노출 능력을 기반으로 사용자를 유혹하고 있고 야후는 상대적으로 니치인 메타 데이터 영역을 공략하고 있지요.
국내에서도 지도 플랫폼을 둘러싸고 구글, 야후, 네이버, 다음이 모두 경쟁이 치열하고 향후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오픈 API의 경우 얼마전 NHN이 플래시 기반 API와 위성 지도 API 베타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다음의 경우 2분기에 스카이뷰 및 로드뷰에 대한 오픈 API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조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5월 30일(토)에 개최하는 7번째 Daum DevDay에서 향후 계획을 이야기할 수 있을 듯… 오랜 만에 하는 DevDay니 만큼 많이 참가 신청하시길.
무엇보다 지도 API의 성패는 누가 지역 정보 기반 UCC를 모아서 검색으로 노출 시켜 주고 이를 수익으로 연결 시키는 오픈 플랫폼을 먼저 만드느냐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똑똑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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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전세계 지명 DB라니… 기다리던 것이 나오는군요. 텍스트큐브 지역태그 자동 추출 API를 만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쓸만한 지명 DB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임시로 우편번호 DB를 쓰고 있긴 하지만…-_-) 영어뿐만 아니라 각국 언어로도 제공된다면 바로 쓸 수 있겠네요.
Placemaker 를 이용한 DEMO 가 나왔네요.
http://isithackday.com/hacks/placemaker/index.php
특정 사이트의 URL을 입력하면 해당 페이지에 들어 있는 지명을 뽑아내서 그 곳의 좌표를 알려줍니다.
PHP 소스 코드도 있습니다.
Geo_Me2day의 생각…
지도 오픈 플랫폼 힘겨루기 via Channy’s Blog – Where 2.0 2009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