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of Web Apps(FOWA) 2008 두번째 날입니다. 오늘은 정식 콘퍼런스가 열리는 날입니다. 이 행사는 최근 유명해진 스타트업 기업들의 설립자들과 주요 기술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어서 최근 웹 기술 개발 방식을 배우고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행사장은 워크샵과 바캠프가 열린 카니발 센터의 멋진 콘서트홀이 입니다. 너무 멋진 장소라서 이곳에서 콘퍼런스를 해도 되나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참석자는 어림잡아 약 800명 정도는 되어 보였고, 유럽이나 남미쪽에서 많이 온 듯 합니다. 40분 정도의 주제 발표와 두 세개의 패널이 이어지는 전형적인 콘퍼런스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체를 듣고 총평해보자면 한마디로 “열정은 있었으나 내용은 없다”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프로그램에서 몇몇 발표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과거 발표를 재탕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들의 발표들은 대개 mp3 파일이나 발표 자료가 여러곳에 공유되어 있기 때문에, 오기 전에 관심이 있어 찾아본 사람들이라면 매우 실망이 컸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발표 제목과 내용이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 많았습니다. 대개 ‘OO의 미래’라는 형식의 발표 제목이지만 자기가 해왔던 일을 어설프게 나열하거나 미래를 제대로 통찰할 안목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좀 유명해진 벤처 기업의 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기대는 안했지만 말이죠. 대부분 아젠다 설정과 발표 내용이 거의 맞지 않았습니다.
웹 동향에 대한 배경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실망이 좀 되었을 거구요. 새로운 웹 서비스를 만들려고 출발하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마크 주커버그 이후 유행이된 “슬리퍼와 운동화”로 대표되는 미국의 웹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젊은 힘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인상 깊었던 몇 개 세션에 대해서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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