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워크샵 시간에 바캠프 마이애미(BarCamp Miami)가 같이 열렸습니다. 16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스폰서를 했는데요. 대부분 남부 플로리다에 근거를 둔 회사들입니다. 참석하신 분들도 FOWA 참가자도 있지만 대부분 마이애미를 근거로 웹 사업을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이쪽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바캠프 행사라 다들 기대하는 눈치더군요. (4월에 바캠프 올랜도 준비 중.)
간단하게 바캠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스폰서 한 두개의 3분짜리 발표를 들은 후 늘 하던 대로 즉석에서 프로그램을 짜서 시간표를 만들었습니다. 기왕 바캠프 왔으니 저도 “왜 한국에서 웹2.0이 안되나?”라는 주제로 발표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딱 1시간 30분 만에 발표 자료 만들었는데요.
웬걸 제 발표 장소는 빔프로젝터가 없어서 그냥 제가 준비한 스크립트 파일을 읽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긴 오전에 보니까 근처에서 빔프로젝터 가지고 올 수 있는 분 알려 달라는 Twitter 메시지가 보이긴 하던데…)
몇 분이 오셔서 저의 안되는 영어를 들어 주셨는데, 간단하게 왜 한국 처럼 인터넷 문화가 발달된 곳에서 우수한 웹 2.0 사례가 없을까?라는 점입니다. 참여 문화와 개방 부분에서 한국의 현실을 간단히 이야기 하고, 웹 2.0이 IT 인프라 변화에 따른 사용자 행동 양식이 바뀐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최첨단 IT 인프라가 실험되고 있는 한국이 중요하고 여전히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로 결론을 맺었습니다.
다행히 다들 네이버와 싸이월드는 알고 계시더군요. (Daum은 아는 분이 없다는…) 그리고 “Search Portal”이라는 단어에도 관심을 기울이더군요. 흔히 Search Portal적 성격을 가진 야후!가 죽쑤고 있기 때문에 그런거겠죠.
저는 발표 준비 때문에 잘 듣지는 못했는데 여기도 미국 내 52개국 변방 중 하나라 스타트업 하나가 나오는 게 참 귀한 것처럼 여겨져 데모가 발표될 때마다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스페인어를 기반한 서비스들이 좀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는데 역시 지역화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바캠프는 7시까지 진행되었구요. 지난번 Lift에서 인사한 Google의 케빈 마크와 잠시 인사를 나누고 바로 호텔로 돌아와서 쓰러졌습니다. (10시간 시차는 감당하기 힘들군요.)
내일 콘퍼런스에서도 스타트업 기업 출신들이 많이 나와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실무 지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오죽하면 “40분 만에 웹 서비스 만들기” 패널이 있을 정도니까요. 무선랜 사정이 좋아서 내일은 현장에서 그때 그때 느낀점을 바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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