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에 미국 야후!캠퍼스에서는 브라우저 전쟁:에피소드2 DOM의 역습이라는 재밌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JSON을 만든 Doug Crockford가 주최하고 Microsoft IE팀의 Chris Wilson과 Mozilla의 Mike Shaver 그리고 Opera의 Håkon Wium Lie가 발표 및 패널로 나왔습니다.
Apple에 수 차례 초청을 하고 Doug이 손수 약도까지 그려서 보내 줬는데도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빌리면, Apple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소프트웨어 만드는데도 바쁘다.”라고 했다는 군요. (애플은 스스로 브라우저 벤더라고 생각하 않는 모양입니다. 그게 사실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Doug은 Hokon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20시간이 넘게 걸려서 여기 왔는데, 한시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 것에 꽤 분노한 모양입니다.
각자의 발표 내용에 대한 간단한 정리와 스케치는 Ajaxian Blog에 올라와 있습니다. YUI Theater에 발표에 대한 동영상도 제공하고 있습니다.IE3의 개발자이기도 했고 작년에 다시 IE팀에 합류한 Chris Wilson은 시종 일관 웹 표준의 중요성과 벤더간 공동 보조를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1995년과 달리 “No War” 시대이고 함께 웹을 위해 발전 시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상위 200개 웹 사이트의 50%만이 표준 모드이며 웹 개발자들이 표준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최근의 IE팀의 행보는 과거와 달리 매우 유연하고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듯 합니다. 특히, 패널 토의에서 그의 오랜 관록과 포스로 인해 많은 사람이 악의 제국의 다스 베이더(?)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 다른 젊은 제다이 전사인 Mike Shaver는 새로운 전쟁은 브라우저가 아니라 웹 그 자체에 있는 것이며 또 다른 Flickr나 Gmail이 나올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승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특히 최근 웹의 발전을 보면 W3C가 주도한 게 아니기 때문에 웹의 미래에 대해 W3C의 역할 보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브라우저 벤더와 개발자들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CSS의 창시자이기도 한 Håkon Lie는 매우 인상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Ajax가 발음 하기 좋긴 하지만 HTML과 CSS가 빠져 있다고 비판하고 다양한 동의어 (발음하기는 매우 힘든)들을 제시했습니다. – 비디오를 한번 보세요. 특히, ACID2 테스트를 이야기 하면서 IE7이 보여주는 피흘리는(bloody) 결과가 1998년의 Opera 3.6과 비슷하다는 말에 청중들은 포복절도 했습니다.
Hakon은 Opera에서 WHATWG에 HTML5 스펙에 새롭게 제안한 <video>요소를 Ogg포맷으로 구현한 시연을 직접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100달러 노트북으로 유명한 OLPC를 소개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피 터지는 설전을 기대했던 참석자들 중 일부는 실망한 면이 없잖아 있었겠지만 대체로 웹 브라우저 벤더들의 공동 보조와 영향력 강화를 시사해 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발표 후 Q&A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Q: 자바 스크립트 성능 향상에 대한 복안은?
A: 3개사 모두 JavaScript 가비지 콜렉션 기능을 만들었지만, 해야할 기능이 여전히 많음을 인정!
Q: 운영 체제와 상호 작용 기능이 필요한가?
A: 필수적이진 않다. 여기에 보안 이슈가 많다. 이미 ActiveX나 XPCOM 같은 이미 지원 기능이 있지만 권장하진 않는다.
Q: Apollo나 WPF 같은 새 기술을 보면 Ajax를 포기해야 되는 건 아닌가?
A: 그럴리가! 아니다.
Q: SVG를 계속 지원 할 건가?
A: 아니다. 구현하기 쉽지 않다. SVG 브라우저라는 것은 새로운 종류의 웹 브라우저라고 볼 수 있다.
Q: 모바일 디바이스 지원은?
A: Opera가 이 분야를 이끌고 있고, MS는 모바일 IE 브라우저에 힘을 쏟고 있다. Mozilla는 이 분야가 중요한 분야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참여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Q: 어떻게 혁신해야 할지 개인 의견은?
A: 웹 표준과 브라우저 보안 개발자와 사용자를 위한 기능 향상에 더 힘을 솓아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 Mike는 W3C 같은 표준화 기구가 정말 일상적인 문제와 필요를 채워줄 수 있도록 좀 더 유연해야 한다고 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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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니님…. QnA의 SVG에 대한 좀 자세한 야그를 풀어주시면… 감사…^^
아주 의미있는 자리였군요^^
외국쪽은 참 센스쟁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브라우저 전쟁 : 에피소드2 DOM의 역습이라니 -_-)b
참석하지 않은 애플이 인상적이네요^^
와, 언제나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현장에 다녀오신것 같이 리뷰해주셨네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