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커뮤니티에서 성장하기

이 글은 AWS re:Invent 2023에서 발표한 컨테이너 및 서버리스 개발자들의 클라우드 여정이라는 발표 중, 클라우드 커뮤니티에서의 성장이라는 첫 발표 주제를 글로 표현한 것입니다. 더 자세한 것은 아래 발표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주제는 “클라우드 커뮤니티에서의 성장”입니다. 1980년대 이후, 우리가 아는 많은 소프트웨어 기술들은 사실 커뮤니티에 의해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시작된것이 15년 전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술 커뮤니티는 아직도 10년이 넘지 않는 신생 분야 입니다. 가장 오래된 AWS 커뮤니티가 2010년에 만들어졌으니까요. 첫 파트는 떠오르는 클라우드 기술 경력과 커뮤니티 내에서의 성장에 대해 몇 가지 알고 계시면 좋은 것들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직군의 커리어 패스입니다. 글로벌 빅테크,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 통합, 중소 SW 개발사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군들이죠. 클라우드 때문에 새롭게 부각된 직군들이 많이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데브옵스와 SRE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과거에 시스템 엔지니어라고 부르면, 대개 데이터센터에서 인프라 구매, 운영, 관리를 하는 분들이었는데요.

클라우드 시대에는 매우 중요한 업무로 거듭났습니다. 몸값도 많이 올랐구요. 최근에는 빅데이터 및 인공 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엔지니어, MLOps엔지니어 같은 직군들도 새롭게 분화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즉, DBA 직군 뿐이었는데 이들 직군 역시 클라우드 기반 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새롭게 나온 직군들입니다. 아마 오늘 여기 오신 분들도 그런 변화를 몸소 체험하신 분들일 것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기술 직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객으로 AWS와 함께 일하시면 만나실 수 있는 직군들인데요. 클라우드 서포트 엔지니어, 테크니컬 어카운트 매니저, 솔루션즈 아키텍트, 프로페셔널 컨설턴트 같은 분들이 그런 직군입니다. 제가 2014년에 AWS 코리아에 입사했을 때 대비해서 현재 직원 수가 60개 가량 늘었습니다. AWS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생태계 전체를 살펴본다면 클라우드에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는 것이죠.

이들 직군들은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 뿐만 아니라 매니지드 파트너사, 그리고 SaaS 기반의 서비스 회사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클라우드 직군들입니다. 고무적인 것은 기존의 전통적인 엔지니어 직군에 계신 분들도 많이 새로운 직군으로 이동을 하고 있구요. 반대로, 클라우드 직군에 계셨던 분들도 그쪽으로 넘어가는 현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는 개발자로 일하던 분들이 솔루션증 아키텍트로 이직을 하면, 개발자 경력의 무덤이 된다는 인식을 가진 분들도 많더라구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클라우드 시대에 이 둘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이고, 이 두 가지 모두 중요한 서비스 개발과 운영의 중요한 축이되는 스킬입니다. 솔루션즈 아키텍트나 TAM으로 일하시던 분들이 서비스 개발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것도 많이 봅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서비스 개발 및 운영 기술과 클라우드를 접목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커뮤니티가 탄생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커뮤니티는 프로그래밍 언어 커뮤니티나 특정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다루는 커뮤니티 들입니다. 클라우드 기술은 모든 IT 영역을 아우리는 상당히 방대한 기술 영역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커뮤니티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아온 전통적인 SW 엔지니어 직군, 클라우드 엔지니어 직군의 스킬셋을 보완하려면 완전히 새로운 커뮤니티 커리어 패스가 필요합니다. AWS는 지난 10년 동안 클라우드 기술을 배우려는 분들에게 적합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는데요.

클라우드 기술에 관심있는 대학생 부터 주니어, 시니어 엔지니어에게 이르기 까지 자신의 엔지니어로서의 성장과 명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최근에 가장 늦게 대학생을 위한 클라우드 클럽이 만들어졌구요. 대학 때문에 클라우드를 접하게 된 분들이 AWS 사용자 모임을 이끌고, 이 분들 중에 AWS Community 빌더, AWS Hero 등으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사실 회사 내에서도 일 잘하고, 밖에서도 유명한 분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커뮤니티 빌더나 히어로 분들은 외부 활동 뿐만 아니라 AWS 입장에서 회사에서 클라우드 기술 도입 역량 부분도 평가하는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오는 다양한 혜택은 덤입니다.

어떤 분들은 개발자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것을 안 좋아 하는 시선도 존재하는 게 사실입니다. 새로운 기술은 회사에서 사수에게 배우거나, 책이나 온라인 강의로 배우면 된다는 분들도 많구요. 그런 방법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30년 가까이 IT 업계에서 경험한 바로는 일로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일은 일단 재미가 없거든요. 재미있는 것은 취미 생활에서 오고, IT 업계에 그런 취미를 원하는 사람들이 커뮤니티에 옵니다.

저의 경험을 잠깐 말씀 드리자면요. 저는 원래 전공이 컴퓨터 사이언스가 아니었습니다. 학교 다닐때, 취미로 공부했던 웹 프로그래밍을 잘 하기 위해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했구요. 그 때, 일생의 멘토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웹 서비스 개발이 본업이 되었지만, 저는 글로벌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취미로 하다가, 해외에 지인도 만들고 활동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액티브X가 범람하던 시절에 웹 표준이라는 같은 뜻을 만나서 정말 뜻깊은 일도 많이 했고요. 제가 다음에서 하던 Open API 서비스 등 회사에서 하는 일에도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지금 회사에 오게 된 것도 커뮤니티 때문입니다. AWS한국 사용자모임을 만나서 AWS에 관심을 가지고 개발자들을 돕는 새로운 일을 찾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기술 커뮤니티에서 성장하는 것도 상당한 노력이 들어간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2017년도의 스프링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예로 들어 보면요. 250만명의 사용자 중에 커뮤니티 포럼에 등록하는 사람은 20분의 1, 그리고 활동적으로 활동 하는 사람은 그 중에10분의 1, 그리고 코어 멤버로 활동하는 분들은 그 중에 20분의 1이라고 합니다.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데요. 커뮤니티에서 참여하는 것과 그 속에서 성장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에서 말한 일반적인 AWS 클라우드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 이외에 어떤 기술 스택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저는 여러분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AWS 서비스에서 먼저 시작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상당히 많은 AWS 서비스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들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적화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즐겨 쓰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그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골라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공헌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픈 소스 생태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최근 보고서를 보면, 클라우드 분야의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컨테이너 분야를 대표하는 쿠버네티스나 Netflix OSS 스택, Istio, Enboy 등의 새로운 오픈 소스는 “마이크로서비스”와 “서비스 메쉬”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 이야기를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엔지니어로서 지속적인 경력 개발을 위해서, 변화하는 SW 기술과 새로운 직업에 대해 민감해야 합니다. 대개 회사내에서는 그런 변화를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은 클라우드 기술이 대세니까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여러분의 열정이 이끄는 새로운 회사를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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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2개)

  1. Minimi 댓글:

    AWSKRUG 위해서 고생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올해도 수고 많으셨어요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라면서 연말 인사드려요

  2. CloudNative 댓글:

    커뮤니티 안에서 성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클라우드 기술 발전 속에서 개발자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좋은 이야기였네요 두분의 발표도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공유해주셔서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