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알고리즘 인터뷰’ 추천사

“개발자에게 알고리즘 공부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는 익명 커뮤니티의 단골 토론 주제이다. 누구는 현업에서 그리 필요없다고 하고 누구는 기본기(基本技)로서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소위 FAAMG과 네카라에 개발자로 입사하고 싶다면, 알고리즘 인터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다. 여러분이 주니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입사 코딩 인터뷰는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므로 기본기와 경험이 어우러져야 한다. 이 책은 적어도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탄탄한 기본기를 더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국내에 개발자 코딩 테스트가 처음 도입된 시기가 대략 2005년 무렵이다. 저자와 함께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재직하고 있을 때,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 등의 개발자 인터뷰 모델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기반한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코딩 테스트를 시작했다. 대규모 사용자 트래픽을 처리하는 인터넷 포털의 입장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를 늘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알고리즘 능력은 필수였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나라 IT 개발 환경이 주로 언어나 프레임워크 사용 능력과 프로젝트 경험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당시와 크게 바뀐게 없지만, 국내에서도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코딩 테스트를 개발자 채용 과정에 도입하는 사례는 점차 늘고 있고, 아마 이러한 추세는 변함없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만큼 인재 채용에 더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책에 나온 알고리즘 예제들이 입사 시, 모든 코딩 테스트에 완벽하게 대비해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주니어 개발자에게는 학교에서 배운 개념을 실제 문제로 대입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시니어 개발자에게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알고리즘을 다시 복습하면서 필요하다면 좀 더 나은 경력과 이직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만약 입사 시 코딩 테스트를 안 하는 회사가 있다면 조엘 테스트 11번을 위반하는 회사니 걸러도 된다.

저자는 과거 유명 블로거로서 많은 기술 정보를 공유하면서도 현업 개발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겸비하고 있다.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꼼꼼한 문제 풀이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 필요에 따라 알고리즘을 써야할 때 예제로서 활용하기도 좋고, 2-3년에 한 번씩 오는 슬럼프를 이직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에 여러분의 책장 한 켠에 두시라 추천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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