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부터 였는가 싶습니다. 그 전에는 이름 모를 기업에서 개발하고 사업을 하는 평범한 개발자 중 한사람였습니다.

당시 Mozilla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웹 표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었는데, 자력이 아니라 ‘Firefox의 세계적 성공’에 힘입어서 갑자기 국내에서 저에 대한 수요(?)가 점증하게 됐습니다.

제가 믿고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외부에 할 수 있는 ‘기회’도 점점 늘었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제 개인 블로그까지도 꽤 많은 구독자수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 꽤 공개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저에 대한 이런 저런 뒷이야기가 무성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가 다니는 회사내에서도 뒷담화가 많구요.

저나 잘 알려진 몇 분을 까는(?) 전문 블로거도 있고 결과적으로 제 친구(?) 분 중에 저를 가짜 전문가로 소개해 주시기 까지했습니다. (이 분의 글을 꼭 읽어봐 주십시오.)

저는 이런 개인적인 비판들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틀린 이야기라고 할 수 없습니다. Fact에 대해 모두 인정 합니다.

저는 Firefox 한국어 버전 개발자가 아니라 Firefox 한국어 버전 ‘번역 담당자’였습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Firefox의 Product Release에서 L10N 담당자가 하는 일은 단순 번역 뿐 아니라 매우 많아졌습니다.

번역 뿐만 아니라 Trademark & Local development issue에 관여된 문제들이 적지 않으니까요.

Mozilla 프로젝트에서 l10n 개발 부문은 50개가 넘고 L10n driver들이 따로 있고 code treebuild tree도 별도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Mozilla Source Tree에 source code 커밋을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l10n tree를 관리할 뿐이고 모질라 프로젝트의 한국 커뮤니티가 잘 되도록 하는 일과 Firefox 한국어 로컬 버전 담당자 정도의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서 L10n 커뮤니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같은 오픈 소스 진영에 계신 분 중에 국내외 통틀어 이렇게 까지 l10n 커뮤니티의 역할을 비하(?) 하시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

그밖에도 Mozilla 한국어 관련 프로젝트는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Firefox, Thunderbird, Sunbird, Fennec에 각각 담당자가 있고, Mozilla Developer Center, Mozilla Support Center 등이 있습니다.

방준영님이 언급하신 Firefox Help 부분은 MSC 부분이고 이쪽은 아직 Volunteer가 많이 없어서 진행이 안되고 있습니다. (한 분 계신데 바쁘신 관계로 잘 안되고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SUMO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꼭 참여해 주세요.

피싱질을 하고 있다는 Mozilla.or.kr의 경우 Mozilla.org의 커뮤니티 L10N 커뮤니티 라이센스와 에 따라 Trademark Policy에 따라 개발되었고 Mozilla.com에서 한국어를 누르면 들어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본어 버전에서 Mozilla.com을 누르면 mozilla.jp로 가게 됩니다.)

2005년에 바이러스 걸린 채로 배포된 Mozilla 파일에 대해서는 그 때 제 블로그 글을 읽어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시겠지만 당시 Mozilla 관련 l10n 프로젝트들이 별도로 Build를 하고 있었고 해커들의 타겟이 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 뒤로 l10n 빌드들은 모두 모질라 서버에서 빌드되고 있습니다. 그 글을 읽으니 지금도 얼굴이 붉어 지네요. 참 챙피했던 기억입니다.

거기 적힌 대로 WHATWG에서 제가 했던 일도 별거 아닙니다. 또한 현재 W3C HTML W/G에서 하는 일도 큰 일은 아닙니다. 몇 년간 국내 공인 인증 기술을 WHATWG/W3C에서 표준화 하려고 시도했던 노력 정도랑 워킹그룹에서 표준 스펙이 정해질 때마다 읽어보고 투표하고 코멘트 달아 주는게 Invited Expert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방준영님께서 이야기하신 대로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단지 제가 밥먹게 해주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게 해준 ‘웹’에 관심이 많고 그 웹이 국내에서 올바르게 정착되기를 원하는 수 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일 뿐입니다.

저 스스로 전문가라고 생각해 본적도 없고 그럴말한 능력도 없습니다. 일개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박사 과정에 입학한 학생일 뿐이고 단지 구독자 수가 조금 많은 일개 블로거일 뿐입니다. 저는 어떤 종류의 권위도 싫어합니다. 그게 제가 옛날 웹 코리아Mozilla 커뮤니티에 참여한 이유였습니다.

만약 제가 무슨 무슨 전문가여서 이 블로그를 구독하시거나 하시다면 방준영님의 글을 읽고 환상을 깨 주시고 구독도 해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단지 한 명의 열정가였다고 기억되고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