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쓴소리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구름 저너머에서 뭔가가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개인 PC의 하드디스크가 아니라도 워드, 엑셀 등 필요한 작업을 원하면(구름 속으로 던지면), 어디엔가 이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이 할당돼 작업을 실행할 수 있게 되고 결과도 주어지는(구름에서 떨어지는)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사용자의 데스크톱 환경부터 기업들의 대용량 정보처리와 인터넷 기업의 웹 2.0 서비스까지 PC 없이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비슷하게 들리는 그리드(Grid) 컴퓨팅에서는 인터넷 상에 연결되어 있는 서버와 클라이언트 PC 등의 비어있는 컴퓨팅 파워를 합하여 하나의 컴퓨터로 인식합니다.

원하는 작업을 그리드로 묶은 각 컴퓨터에 분산해서 나눠서 처리 하며 이들 컴퓨터 자원을 어떻게 잘 관리하는가에 대한 것이고 이 때문에 이를 통합한 과학 기술 계산 등에는 적합하지만 복잡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등에는 사용하기 힘든 면이 있었죠.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복수의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통합하여 하나의 컴퓨터로서 가상화 해 인터넷에서 사용자에게 필요에 따라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지메일과 캘린더, 닥스 및 스프레드시트, 아마존의 EC2, S3 같은 웹 서비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봅니다.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가 작년 SBS 디지털 포럼에서 웹 3.0이 무엇이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웹의 미래에 대해 데이터는 구름속에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조합이라고 말하기 까지 했지요.

이에 대해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이 쓴소리를 내어놓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오라클의 CEO인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0이고 또 한사람은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의 구루 리차드 스톨만(Richard Stallman)입니다.

래리 엘리슨은 지난주 오라클의 애널리스트와의 만남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오라클의 전략에 대해 묻는 질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것은 과장되고 제정신이 아닌 뜬구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클라우드 컴퓨팅 현상을 부정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지금까지 해온 실제 비지니스를 봐야지 특정 유행에 따라 평가하지 말라는 언급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는 “컴퓨팅 업계가 의류 업계 보다 더한 유행을 쫓는곳”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에 매몰되는 현실을 경계 하였습니다.

리차드 스톨만은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구글 지메일과 같은 웹 기반 서비스만을 쓰는 것에 대해 “어리석을 뿐 아니라 나쁜 일”이며 “비지니스 마케팅에 속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컴퓨팅 활동을 오직 웹 기반 서비스만 쓰는 것은 자신의 통제권을 잃는 것이다. 그것은 상용 소프트웨어를 쓰는 것 만큼 나쁜 일이다. 컴퓨팅에 있어 자유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여러분의 PC에서 여러분의 작업을 하라. 여러분이 상용 소프트웨어를 쓰거나 누군가의 웹서버에 있는애플리케이션 기반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즉,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잃는 것을 우려한 발언입니다. (기사에서는 Dell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상표권을 제출 했다가 거절당한 이야기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데이터 집중화와 개인 정보 보호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공통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쓴소리를 하였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과장된 또 하나의 유행으로 되풀이 되고 있다는 점이죠. 팀 오라일리가 말하면 모든게 버즈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네요.

여러분의 생각

  1. 그래도 Gmail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어서 편한데 흐…
    아웃룩이나 썬더버드로보면 로컬과 서버와 동기화 되는 IMAP은 느리고.. POP3를 사용하면 로컬에만 내가 분류한대로 되고…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적절히 필요한건 웹어플리케이션을 쓰는게 맞는게 아닐지..

  2. 저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IT 자원의 절감 차원에서 보고 있답니다.
    풍부한 자원을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게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이겠죠.
    물론 그만큼 데이터 유치가 내 스스로가 아닌 타 서버에 맞겨야 한다는 단점도 같이 존재하지만 말이죠.

  3. 실지 미래는 아무도 모르죠, 약 50년후에 다시 자신이 한 말을 다시 돌이켜 볼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신생사물이나 개념이 금방 제기될때 언제나 지지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로지 보편/객관적으로 합리한 원리/방법이나 주장은 최종 살아 남을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편리함은 보안과 Trade-Off 가 필요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렇하듯이 말이죠.
    다만, 편리함과 보안을 어느정보까지 양보하느냐에 따라..
    웹기반의 App를 사용할지, 로컬의 App를 사용할지 결정될 겁니다.
    무조건 유행처럼 웹기반의 App로 통합되지는 못할 겁니다.
    다만, 지금의 웹기술이 로컬에서 실행되는 왠만한 수준의 App에 못지 않을 정도로 계속 발전하고 있어서, 웹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은 향후에도 계속 진전될 겁니다. 그렇지만, 작금의 포탈사이트에서 발생되는 사용자정보 유출이나… 기타 엄청난 파장을 고려해 본다면, 그리 반길만한 일만도 아닙니다. 반드시 득실이 공존하는 시스템입니다. 득보다 실이 많으면 못갑니다. 그러나 그 반대면 가야죠. 그게 당연한 효율성의 이치입니다.

  5.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에서 더 환영활 시스템입니다. 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자료는 그 개인것이 아닌 기업의 것이지 이것을 중앙에서 관리 할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보안적인 측면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과적일것으로 보입니다.

  6. 온라인이 안되면 다 무슨 소용일지…

  7. 지나가는 행인 2010 December 14 2:53

    인간은 연결되어있는 단일의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조직이나 서비스는 인간의 자유와 거래관계이다. 리차드 스톨만의 말이 일리가 있는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쓰는 사람 개개인이 그 시스템에 대한 독자적인 권리의 한계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동차를 사면 이걸 다 분해해서 자동차가 아닌 어선을 만든다고 해도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내가 산 소프트웨어를 내 마음대로 개조할 수 없고 이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막는 것이고 발전을 막는 것이다.
    회사에서야 클라우드 컴퓨팅을 써야 하겠지만 운영체제가 클라우드 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 된다.

  8. 아고..요새 티스토리 트랙백이 이상한건지 몇번 시도했는데 자꾸 트랙백이 안가네요.. 차니님께서 적어주신 좋은글을 참고해서 작은 포스팅을 해둔게 있어서 흔적 남기고 갑니다.
    http://www.rainlethe.com/275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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