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드(미국 드라마) 자주 보고 있는 데 최근 미 작가 파업 덕분에 시즌이 제대로 이어질지 걱정입니다. 게다가 한 시즌 끝나고 다음 시즌까지 기다리는 게 고역일 때도 있죠.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연초에 핫이슈가 되었던 ‘네이버 블로그 시즌2′도 해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에피소드 1이 오픈 한 이래 2월에 네이버 블로그를 맡고 있는 이람 테마 매니저가 직접 나서서 블로거 간담회를 통해 네 가지 에피소드 계획을 발표 했습니다. 당시 네이버 블로그의 이런 파격적인 개방형 변화 행보에 대해 저를 포함해서 많은 블로거들이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네 가지 에피소드 과정을 통해 올해 안에 선 보이겠다는 당초 약속이 아직 완전히 지켜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1월의 스킨 꾸미기(EP1)와 7월에 에디터 개편(EP2)만을 제공해 실제로 기대했던 EP3과 EP4의 개방형 기능들은 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EP1에서 이야기한 독립 도메인 기능은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죠.)

  • EP1: 아이템 무료화, 공유화, 로고 삭제, 독립 도메인, 쉽고 강력한 관리도구
  • EP2: 에디터, 이미지/동영상 저작툴, 템플릿, 참조 DB
  • EP3: 유통 플랫폼(태그, 위치 태그, 최신, 인기별, 주제별, 관심사별)
  • EP4: 닫힌 블로그 지양, 외부와 소통 문제 해결, 펌로그 문제 해결, 스패머 문제 해결

우선 EP3의 경우 대부분 올블로그 형식의 소통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아직 그 실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네이버 내부 소통 채널인 네이버 블링크의 경우도 작년 6월 오픈한 이후로 공식 블로그 업데이트도 없을 정도로 지지 부진 합니다. 검색을 통한 컨텐츠 유통을 강조하는 네이버 내부 정서상 별도 소통 통로를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EP4의 경우도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어 아쉽습니다. 오픈 블로그 검색의 경우도 연초에 시작된 올블로그와 DB 제휴는 중간에 깨졌고 실제 추가된 외부 블로그들도 네이버 내부 블로그에 밀려 상위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오픈 API 역시 아직 공개가 아직 안되고 있구요.

원본글 검색 가중치 향상 및 펌질 블로그의 검색 차단(?)을 위해 복사 문서 판독 시스템을을 만들어 냈지만 네이버 내부는 가능할지 몰라도 외부 블로그인 경우 문제가 그대로 노출 됩니다. 대중화된 CCL의 경우도 듣기로는 해를 넘겨 오픈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겉모습은 많이 바뀌었지만 속 알맹이를 바꾸기에는 기대가 너무 컸었던 걸까요? 사실 다른 업체들도 안하는 것을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하겠다고 한 것은 지켜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최근 들어 블로그라는 미디어 기능을 도외시 한채 오로지 검색 재료로만 사용하려데 반발해서 블로거들의 이탈과 함께 티스토리와 이글루스와 같은 전문 블로그 서비스들의 성장세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억지로 떠밀려서 하지 말고 과감하게 정면 돌파 해서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