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실리콘 밸리어야 하나?

우리 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유명한 컨퍼런스 중에 Xtech Conference가 있습니다.

과거에 XML/Semantic Web 분야를 주로 다루는 유럽 지역 컨퍼런스 였고, 올해는 유럽과 미국의 가교를 이을 만한 프로그램들이 다수 선보이고 있습니다. (XTech 2006 Coverage)

특히, Mozilla 재단이 후원을 하고 있고 Browser Technology라는 세션을 거의 통째로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Mozilla Guy들이 다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총 집합해 있어서 마운틴 뷰의 사무실이 한가할 정도입니다. (모질라 유럽 커뮤니티 멤버들에게 여비를 제공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Firefox2와 Firefox3에 추가될 주요 기능과 데모들을 멋지게 선보이게 될 겁니다.

그건 그렇고, 많은 미국 선수들이 유럽으로 많이 건너간 만큼 왜 미국에서 스타트업 회사들이 많이 나오는지, 어떻게 생기는지 하는 이야기가 첫번째 키노트에서 발표되었습니다.

Paul Graham은 야후!에 인수된 Viaweb을 창업했고 베이지안 스팸 필터를 만든 사람입니다. 지금은 Y Combinator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죠.

그는 실리콘 밸리를 다른 곳에 만들 수 없는 이유를 몇 가지 들었습니다. 1) 돈 많은 사람이 많을 것 2) 그러면서 매니아들이 많을 것 3) 똑똑한 사람을 수급 가능한 좋은 대학이 있을 것. 4) 날씨가 좋고 살기 좋을 것. 5) 항공 중심지로 여행이 쉬울것 6) 고풍스럽고 사는 맛이 나는 동네일 것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내에 제2의 실리콘 밸리가 가능한 유망 지역으로 Boulder나 Portland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미국 이외의 딴 나라에서 어려운 이유를 이야기 했습니다.

  1. 이민을 허가해야 한다. (일본도 좋은 나라지만 이민을 안 받는다. 메카가 될려면 전 세계에서 사람을 모아야 한다.)
  2. 부자 나라여야 한다. (인도는 똑똑한 애들은 많지만 여전히 가난하다. 경제 발전 가속도가 붙는 나라여야 한다.)
  3. 경찰력으로 유지되면 안된다. (중국이나 싱가폴 처럼 규제와 경찰력으로 통제되는 나라는 안된다.)
  4. 좋은 학교가 많아야 한다. (영국이나 독일처럼 좋은 학교가 많아도 평준하된 인재로는 안된다.)
  5. 사람을 해고할 수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은 노동의 유연성이 보장 되어야 한다.)
  6. 일을 노동으로 인식되지 않아야 한다. (하고 싶은 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7. 사업에 있어 규제가 없어야 한다. (회사를 시작하고 끝낼 때 까다롭지 말아야 한다.)
  8. 내수 시장이 충분히 클것. (제품이 소화될만한 충분한 시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스웨덴은 내수 시장이 작다.)
  9. 펀딩 문화가 갖쳐져야 한다. (벤처캐피털 말고 엔젤 투자가 활성화 되어 있어야…)
  10. 경력을 보는 관점이 유연해야 한다. (스타트업 회사는 고교 출신들도 자유롭게 뽑는다.)

듣고 보면 다 미국 자랑 하는 것 같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들 같습니다. 대덕 밸리와 제주 특별 자치도를 딱 짬뽕해 두면 정말 한국형 실리콘 밸리가 나올법 한데 말이죠. (물론 제주도의 날씨가 지금 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는 가정하에서 말입니다.)

여러분의 생각

  1. Paul Graham 키노트 사진
    XTech 레일즈 튜토리얼 발표자가 찍은 거네요

  2. 아, 정말 미국에서 잠깐 공부하면서 느끼는 그대로입니다. 특히 시장과 돈 많은 사람의 문제가 크게 다가옵니다. 미국에서 웹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시장의 크기와 돈 많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말이죠. 여기는 조금만 인맥을 건너면 돈 많은 사람들이 무진장 나오는군요.
    이 글을 보니 실리콘 밸리에 가고 싶어지는군요!

  3. 틀린 얘기는 아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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