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2014 ㅍㅍㅅㅅ 및 슬로우뉴스 기사에 대해

오늘 ㅍㅍㅅㅅ 및 슬로우뉴스 등 몇몇 블로그 미디어에서 WWW 2014 홈페이지에서 등록 시 해외 사용자에게 카드 결제시 공인 인증 및 IE 강제를 하도록 한 내용을 토대로 망신살 및 홈페이지에 대한 비판 기사가 실렸습니다.

우선 WWW 2014 홈페이지 결제 페이지에서 “한국인 등록 결제자를 한해” IE를 이용하게끔 하고 액티브X로 공인인증서 기반으로 결제하도록 하는 부분은 저도 유감입니다.

하지만, 본 기사를 포함 몇몇 기사들이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내용을 겹쳐서 이슈를 극대화하려는 것 또한 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ㅍㅍㅅㅅ의 기사에 대해

ㅍㅍㅅㅅ의 글:
이승환씨 글:

1. 문제는 접속자 200명에 다운되는 홈페이지다.
물론 200명에 다운되는 홈페이지는 없습니다. 다만 이 글은 슬로우뉴스와 같이 걸리면서 엄청난 리트윗과 페북 링크가 걸렸고, 서비스가 느려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계속해서 F5를 누르기 때문에 (디도스 공격처럼) 서버 다운은 손쉽게 됩니다.

본 서버는 학회용이고 사양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서버 다운까지 염두해 두고 글을 쓰지는 않겠지만 파급력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 본 글은 학회가 아닌 규제를 지적하고 있다.
학회의 공식 사이트는 액티브X나 윈도8을 지적하지 않습니다. 결제 페이지는 엄연히 결제 대행사에 있지 공식 페이지는 아닙니다.
* 결제 페이지 링크: http://www.geni-pco.com/www2014/default.php

3. 사실 관계에는 문제가 없다.
사실 관계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세계적 행사 WWW2014, 홈페이지에서 액티브엑스, 익스플로러 최적화 요구로 망신살”이라느니 “이 행사의 공식 사이트 (www2014.kr)는 한국의 일그러진 웹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웹 관련 최고 학회의 공식 사이트가 .kr을 주소 끝에 달면서 변한 모습에 말이다.” 등은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슬로우 뉴스 기사에 대해

원글: http://slownews.kr/21948

1. 한글 홈페이지가 없음
WWW 콘퍼런스는 웹 관련 국제 학술 대회로서 주로 학술 논문 발표를 하는 행사로 논문 채택률도 15% 이하, 페이지 랭크 논문도 이 학회에서 나왔을 만큼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입니다.

지금껏 23회의 행사를 해오면서 한번도 그 나라의 로컬 언어로 홈페이지 제공을 한 적이 없습니다. (아래 목록을 모두 흩어 보시기 바랍니다.)
자국어 긍지가 높다는 프랑스 조차도 그렇지 않아요.
http://www.iw3c2.org/conferences/

물론 한글 홈페이지가 제공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비판받을 점은 아닙니다.

2. 자국어 도메인 사용
WWW 콘퍼런스 초기에는 WWW1.org 형식으로 그다음에는 WWW2011.org홈페이지 운영을 해왔으나, 도메인 확보도 쉽지 않고 해서 몇 해전부터 각 국에서 직접 도메인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행사가 끝난 후 wwwxx.wwwconfernces.org 로 이관하는 형태로 운영중입니다.

현재 www2014.org나 www2015.org의 WHOIS 정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식 도메인이 아니라 누군가 도메인일 미리 선점하고, 이를 우리 사이트로 트래픽을 보내는 방법을 쓰는 가짜 도메인입니다. (WWW 홈페이지는 W3C의 직접 링크를 받기 때문에 페이지 랭크가 높아 SEO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어뷰징이 많은 도메인입니다.)

3. 학회 등록 과정에서 액티브X 사용
이 부부은 많은 분들이 이슈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저도 10년이 넘게 비판해 온 사안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비록 해외 사이트라도 그 상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경험을 해 보신 분이 있을 텐데, 해외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를 하는데도 VISA3D의 경우, 국내 신용카드 사이트로 와서 액티브X를 설치하고 결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그건 전 세계 어디라도 결제 대행사와 관련이 있지 국내 사이트라서 예외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카드 번호에 따라서 국내 신용카드사로 보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4. 문수복 교수님의 답변에 대해
KAIST 문수복 교수님은 WWW2014의 조직위에 계시고, 답글을 통해 물론 한국인이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은 유감이나 어쨌든 빨리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제대로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액티브X와 공인 인증 문제는 국내 문제입니다. 외국 분들이 고쳐주길 원한다면 그것이 더 웃픈이야기구요. 이 콘퍼런스에 오고 준비하는 웹 전문가들은 그 해결을 위해 10년이 넘게 대안과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비판의 대상이 학회 홈페이지가 아니라 정부의 미래부, 금융위, 민간 공인 인증 업체가 되어야지, 그 이슈 극대화를 위해 희생물을 찾아서 주객이 전도되는 비판을 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모처럼 좋은 학회가 국내에서 열리는데, 이러한 규제가 있으니 긍정적으로 문제를 풀자라는 형식으로 가야지 ‘망신살’ 어쩌고 하면서 비판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지경이 될 정도로 그동안 업계에서 뭐했냐? 너는 뭐했냐? 이런 이야기하시면 제가 10년동안 김기창 교수님과 뭘했는지 2시간동안 설명해 줄 수 있으니 실명으로 저에게 메일 보내십시오.

비판은 좋으나 희생양을 삼고 올라서는 것은 펜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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