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08에서 주목할 것!

Mozilla Summit 행사 후기가 좀 늦었습니다. 사실 이번 행사는 관찰자 역할이 아니라 참여자로 있다보니 그때 그때 정리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 하더군요.

행사 자체가 강사가 정보를 전달하는 일방적인 형식을 가진 게 아니라, 모질라 프로젝트의 각 부분에서 진행해 온 과정을 반성하고 향후 방향을 토론하는 성격이 짙었습니다. 저는 특히 지역화(L10N) 사람이 모이는 세션과 Mozilla를 대표해서 매체를 다루는 방법을 심층 인터뷰로 도와 주는 PR Training, 그리고 개발 리뷰와 방향을 제시하는 Talk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세션을 주로 참여 해 의견을 나누었구요. 몇 가지 중요한 내용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Mozilla Tree
제가 제일 감명 받은 발표는 전체 모질라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미첼 베이커의 주제 발표였습니다. 미첼은 모질라 커뮤니티를 나무에 비유 하면서 뿌리가 되는 7개의 핵심 원리 위에 펼치고 있는 6개의 나뭇 가지를 설명했습니다. (아래 그림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Mozilla Tree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고, 회사를 만들고, 사람을 고용하고 있으니 오픈 소스 커뮤니티로서 변질 되지 않는지 의문을 갖지만 뿌리의 영양분을 먹고 자란 가지의 결과물이며 이 결과물은 또 다른 아이디어를 통해 다른 가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나무 비유’는 컨퍼런스 내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되었는데, 적절한 비유일 뿐 아니라 미첼이 직접 그린 그림이여서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Firefox 4 내년 출시 목표!
새로 개발 바톤을 이어 받은 Mike Shaver는 둘째날 주제 발표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개발 방향에 대해 실험적이면서 목표가 뚜렷하게 만들고 테스트에 의존하며 개발 도구의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하면서 예정된 대로 Firefox 3.1을 올해 하반기, Firefox 3.2를 내년 상반기 그리고 Firefox 4를 내년 하반기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력 사항으로 Firefox 내 웹 플랫폼 기능을 강화 하고, 사용자 경험과 성능 향상을 가장 최우선 목표로 삼았습니다. 즉, 웹의 데이터를 더 잘 다룰 수 있는 기능과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다룰 오디오, 비디오 태그가 구현된 Firefox 3.1 알파 버전의 데모를 선보였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모바일 파이어폭스인 Fennic의 진행 사항입니다. 현재, PDA급 모바일폰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하는 중이며 사용자들이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프로토 타입 수준이었던 것이 폰에서 직접 데모 가능한 수준 까지 올라섰습니다.

사용자 경험 및 서비스 확대
Firefox 사용자에게 만족할만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Mozilla Lab의 활동에 Snowl과 Ubiquity라는 프로젝트가 새로 선보였습니다. Snowl은 트위터 메시지나 블로그 구독을 좀 더 원활히 할 수 있는 확장 기능이고 Ubiquity는 재활용하기를 원하는 문맥이나 단어 등을 다룰 수 있는 가상 키보드 기능을 지원하는 확장 기능 입니다. (Snowl은 설치 가능한 데모 버전이 나와 있습니다.)

또한 Firefox가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오픈 소스 제품이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향상을 위한 창의적이고 멋진 인터페이스 프로토타입이 대거 선보였습니다. Firefox 3을 기점으로 해서 모질라 프로젝트에 코드 개발자나 언어 버전 개발자 뿐만 아니라 UI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AdaptivePath가 참여한 미래 웹 브라우저를 가상화한 Aurora Prototype, 여름 인턴으로 일하는 Wei Zhou의 Bookmark 및 History Prototype, 그리고 Aza Raskin의 Mobile Firefox Prototype다양한 실험들을 선보였습니다.

미래 웹 브라우저의 UI 혁신에 관심 있는 분이면 언제든지 Mozilla Lab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아시아가 중요하다!
또한, Mozilla 커뮤니티의 유럽 지역 성장에 이어 아시아 지역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Firefox 사용자의 60%가 비 영어권 사용자이며 이중 대부분이 유럽과 아시아에 있다는 것은 특이할 만한 일이죠. 이를 대변하듯 유럽과 중국, 일본에 각각 지사가 설립되어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Mozilla 활동을 소개한 세션이나 기타 아시아 지역 세션에는 이 지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베이징 올림픽용 Firefox를 개발하고 일본의 폭시케 같은 별도의 마스코트를 만들었더군요.

특히 게이오 대학의 HCI팀이 만든 Light of Firefox는 전체 세션에서 발표해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Firefox 다운로드 데이의 다운로드 위치를 빛으로 표현한 일본버전을 전 세계 버전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소식이 있었습니다만 Planet Mozilla에서 차차 발표될 것입니다. Mozilla 커뮤니티의 끊임없는 활발한 혁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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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4개)

  1. 장림 댓글:

    모바일 파이어폭스인 Fennic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지요?

  2. wooooo 댓글:

    fennec 은 http://wiki.mozilla.org/Mobile/Fennec/Releases 에서 관련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internettablettalk.com/forums/showthread.php?p=208864 요기에도 관련정보가 많이 있구요.

    Nokia N8xx 에 설치할수 있는 0.6 버전까지 나와있는데, 제 N800 에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초기실행이 너무나 느리고, 몇분있으면 자동으로 종료되더군요?

  3. 장림 댓글:

    감사합니다. 9시가 넘었는데도 덥군요. 건강 조심하세요.

  4. 봄눈 댓글:

    모질라 트리가 참 인상적인데 그 내용을 설명해 주실수 있으세요? 단어들은 어렵지 않았는데 말로 풀어보려니 정확히 와 닿지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