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질라 사용자 커뮤니티인 もじら組가 개최하는 기술 행사겸 파티인 Mozilla Party JP 9.0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커뮤니티 멤버와 모질라 저팬 직원들도 만나고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지만 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구요. Firefox의 일본 마스코트인 폭시케 스티커와 모질라 10주년 기념티를 나눠 주었습니다. 특히, 일본어 지역화 작업을 하는 두나미스(Dynamis)상과 고자와(Kozawa)상과는 처음 만남이었지만 정말 오랜 친구처럼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Firefox 3 그래픽스 기능
첫 순서로는 일본에서 근무하는 John Daggett가 Firefox 3의 그래픽 기술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Cairo 엔진 결합 및 SVG 기능 등을 구현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한 6명 정도가 풀타임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언어에 따른 다양한 문자 표시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Windows에서는 Uniscribe, Mac OS X에서는 ATSUI(Apple Type Services for Unicode Imaging) , Linux에서는 Pango 등 각기 다른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그래픽 분야에 대해서는 Flash나 자바 처럼 플러그인이 아닌 CSS 3나 SVS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Firefox 2에서는 hsl(270,60%,70%) 등으로 색상, 채도, 명도로 표현하는 데 반해 Firefox 3에서는 rgba()나 hsla() 알파 채널을 지원 한다고 합니다.
SVG 필터 중에 문자에도 효과를 사용할 수 있어 가우시안 블루나 백그라운드 등 포토샵의 레이어 기법을 활용하여 복잡한 표현도 가능합니다. 해지고 있다. Canvas 3D는 Firefox 3의 확장 기능으로 이를 이용하려면 OpenGL ES의 지식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웹 브라우저에서 3D 표시가 가능합니다.
Firefox 3은 6월 말 정도에 발표할 예정이고 현재 기반 엔진인 Gecko를 2.0으로 업그레이드 한 후 2009년 연말에 Firefox 4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올 연말쯤 Forefox 3.1을 한번 더 예정하고 있는데 CSS의 border-image, border-radius, text-shadow 등 Firefox 3.0에 추가 하지 못했던 기능이 탑재됩니다. 또한, 애니메이션이나 글꼴 분야에도 한층 주력해서 IE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던 “웹폰트” 사용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기쁜 소식 중 하나죠?
Mozilla Support 프로젝트
그 다음으로 Mozilla Support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David Tenser 씨가 발표를 맡았습니다. 이를 SUMO(스모) 프로젝트라고 부르는데 일반 사용자를 위해서 기술 지원을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흩어졌던 리소스를 모아 지식 기반, 포럼, 라이브 채팅 등의 기능을 지원하게 됩니다.
특히 MDC 처럼 위키로 만들어져 있어 누구나 참여하셔서 작성 및 번역이 가능합니다. 물론 리뷰를 거쳐 게시되지만요. 중요한 것은 라이브 채팅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인데 한국 커뮤니티도 여유가 된다면 참여할 예정입니다. 지원 가능한 리소스만 있다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나라를 비롯해서 25개국어로 작업이 진행 되고 있고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면 SUMO 참여 안내를 참고하세요.
피싱을 막기 위한 Mutual 인증 기능
일본 산업기술 종합 연구소의 타카기 히로미츠씨가 피싱을 해결 하기 위한 Mutual 인증 방식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최근 일본에는 피싱 사기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Firefox2나 IE7에 피싱 탐지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만 적은 사용자를 타겟하는 피싱 사이트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여기서 제안하는 방법은 웹 브라우저 자체에 아이디와 암호를 저장하고 서버가 인증하기 전에 브라우저가 서버를 인증해서 로그인 중인지 여부를 표시해 주는 아이디어 입니다. 야후! 저팬과 공동으로 개발해서 하반기 중에 실험을 한다고 합니다. 기존에 Basic Auth나 Digest 방식과 유사하나 웹 브라우저에 서버 인증기능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OpenOffice.org 일본어 프로젝트 의 나카모토 타카시지씨가 OpenOffice.org의 확장 기능에 대해 케이비엠제이 카사야 신야씨가 Firefox 3를 위해 Selenium IDE 변경 내역을 알려 주는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국의 모질라 커뮤니티의 현황에 대해 알려 주는 강의를 했습니다. 한국의 커뮤니티 활동과 점유율 그리고 Active X 이슈에 대해 공유하였습니다. 고맙게도 이 자리에는nmind님이 통역을 해 주었습니다.
Firefox 3 일본 마케팅 계획
강연이 끝난 후에 Mozilla Japan의 여성 CEO이신 瀧田 佐登子님께서 Firefox 3 프로모션 계획에 대해 잠깐 소개가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네스북에 전하는 Download Day 2008 행사에서 일본 사용자 수가 매우 높더군요.
그밖에도 대학생들을 위해 Firefox 사용법이 담긴 노트를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와 지하철이나 유튜브에 파이어폭스 동영상 콘테스트 수상작을 광고하는 기획도 있다고 합니다. 6월 26일에는 일본 모질라 자체의 파이어폭스 3 파티도 준비한다고 하네요.
2차로 고고!
행사가 마치고 다들 2차 저녁 식사 모임을 가졌습니다. 비도 오고 학생이 3000엔인 금액에도 불구하고 한 6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인들의 일반적 성격에 비해 모질라 커뮤니티는 매우 활달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카즈히토상 옆 자리에 앉아서 그동안의 회후를 풀었습니다. 제가 발표하는 시간에 맞추어 와주고, 끝난 후 첫 질문을 해 주고 그 다음 질문들을 유도해 주어서 고마웠죠. 일본 파티는 시작과 끝이 딱 명확하더군요. 건배 제의를 하기 위해 다들 기다리고 마칠 때는 박수 세번을 치고 마치고. 재미있었습니다. 2차를 마치고 여흥을 돋우기 위해 3차를 가시더군요. ㅎㅎ
저는 David와 Gen, 카즈히토상 등과 3차를 가지면서 일본과 유럽의 식습관과 음식 이야기 등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부야에 있는 호텔에 여장을 풀었는데 알고 봤더니 거기가 굉장히 유명한 젊음의 거리더군요. 나중에 나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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