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에 대한 빠른 변화와 함께 웹과 SW를 하이브리드하게 연결할 수 있는 웹 브라우저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Mozilla의 행보가 궁금하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Firefox는 전 세계 1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점유율 2위의 강력한 플랫폼이기 때문이죠.
특히, 모질라 플랫폼을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로 다룰 수 있는 XUL Runner라는 독립 패키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Democracy Player, Songbird, Joost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 보인 봐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Firefox3를 앞두고 Mozilla의 플랫폼 전략이 수립되어 왔습니다.
…(중략)…파이어폭스 3.0이 추구하는 가장 큰 플랫폼 변화는 Firefox3 on XULRunner, 즉 자바 버추얼 머신 같은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고, Firefox는 그 위에 one of them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Mozilla, Adobe와 손잡다
하지만 이러한 진로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 주 내내 모질라 커뮤니티에서는 미첼 베이커의 XUL Runner 패키지 지원 중단이라는 발표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공식 발표 전에 초기 의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XUL Runner 개발 커뮤니티에 있었던 사람 들이나 이를 기반으로 SW를 만들었던 사람들의 반발이 컸습니다. (이 문제는 꽤 오랫동안 토론이 진행되어 왔지만 막상 현실로 되고 나니 충격이 큰것 같습니다.)
우선 Mike Shaver가 정리한 공식적인 발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각 운영 체제에 따라 독립된 XUL Runner 패키지의 개발 및 배포를 중단한다.
- Firefox 3에서 재사용 가능한 XUL Runner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 향후 Firefox와 Firefox 생태계를 기반한 오픈 웹에 더 집중한다.
하지만 Mozilla는 XUL Runner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 개발은 계속 하게 됩니다. 이것은 Firefox의 근간이 되는 기술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좀 더 핵심에 집중하기 위해 패키지 개발 및 배포는 중단하는 것입니다. (물론 모질라 재단에서는 이전 Mozilla Suite가 SeaMonkey 프로젝트로 변한 것 처럼 XUL Runner도 커뮤니티 기반 SW로 계속 제공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문제는 “Firefox3 on XUL Runner”라는 목표가 실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현재 Firefox 3 요구 사항에서도 이 목표는 빠졌습니다. 물론 모질라 재단이 독립 SW 개발 회사의 지원까지 중단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모질라 플랫폼을 자신의 어플리케이션 개발 도구로 사용하려고 했던 곳에서는 좀 더 심각히 고민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저변에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고 잘 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생각과 더불어 오픈 웹에 대한 모질라의 철학이 확고해 졌기 때문입니다. Microsoft Web 혹은 Adobe Web 이라고 불리는 변화 속에서 모질라가 가야 할 길은 다른 상용 SW 경쟁자랑 똑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닫혀 있는 수 많은 웹을 오픈 웹을 더욱 잘 성장 시키는 길이라 믿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과 한국의 사례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XUL Runner 개발을 이끌어 왔던 Benjamin Smedbergs는 재단의 지원 없이도 XUL Runner 개발은 계속 될 것이라고 입장 표명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적으로 커뮤니티에 맡겨지게 된 것이고 이것이 바로 오픈 소스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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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이 안걸리네요..
RIA와 웹2.0과 웹 플랫폼과 글로벌화에 대해 생각나는게 있어 적어 보았습니다… http://wisefree.tistory.com/50
Adobe, MS에 이은 자바FX 등장으로 인해 혼란에 빠졌던 요즘. 훈훈한 소식이네요. 이상과 현실의 딜레마가 점점 커지고 있는 요즘인것 같습니다.
firefox가 점점 더 무거워져간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플랫폼 전략을 수정하고 브라우저에 좀 더 집중한다고 하니 다행인 것 같습니다.
저는 Firefox가 보다 넓고 강력한 플랫픔이 되길 바라는 쪽인데
왜냐면 어차피 컴퓨터 하드웨어는 나날이 발전해가서 무거워진 그정도는 가뿐하게 커버가능한 수준이 될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자바가 그랬던 것처럼 초기에 무거워서 느리다 못쓴다 그러는건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 주기때문이지요.
웹브라우저가 OS수준의 플랫폼이 되는걸 개발자가 아니라 유저가 더 원할거라는 생각입니다.
Ajax의 성공을 보면 알수가 있지요. 자기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는데 꼭 설치를 해야 된다는건 고정관념입니다.
맨날 시간낭비하는 어플리케이션 설치과 제거, 그리고 숨어있는 스파이웨어 관리에서 해방될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