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07-첫째날

새벽에 잠을 설치고 MS가 제공해 준 버스편으로 Microsoft 캠퍼스로 향했습니다. 대학 캠퍼스와 같은 똑같은 빌딩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배낭을 맨 사람들이 걸어서 회사에 들어가는 모습이 이채로왔습니다. MS Convention Center에서 식사와 함께 컨퍼런스 아젠다 대로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참석자들은 30% 정도가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활동 중이고, 주로 기업과 학계 그리고 소수의 정부 기관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왔습니다. 미국에서 초청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 아시아 출신들도 일부 있습니다. 사실 오늘 하루를 보내고 나서 가장 좋았던 점은 Microsoft의 유명 인사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형식은 전형적인 컨퍼런스 형식을 띄고 있엇지만 발표자들이 청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 이끌어 갔습니다. 예를 들어 Don Box와 Chris Anderson은 노트 패드를 열고 질문을 받아서 교대로 답해 주었고, Jim Hugunin과 John Lam도 VIM에다 적어서 진행했습니다.

이 컨퍼런스의 전체 일정은 작년에 있었던 MTS06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열린 마음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빠른 토론과 미국식 조크때문에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아 참가자들이 이해하고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겁니다. (토론 대부분은 현장에서 블로깅을 한 다른 사람의 링크를 걸었습니다.

키노트로 나선 Bill Hilf는 IBM 출신 오픈 소스 커뮤니티 개발자로서 2004년에 합류하여 Microsoft에서 오픈 소스를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의 노력에 꽤 감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Port25, CodePlex 개설과 Jboss, SugarCRM 같은 오픈 소스 기업과 제휴 등이 MS의 오픈 소스 끌어 안기를 실현해 나가는 단계를 밟아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IIS7에 PHP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개발자들과 성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겠습니다.

그는 2007년에 파이어폭스용 Photosynth, Visual FoxPro를 CodePlex에 제공하고, SharePoint 커뮤니티 버전 같은 개발 활동과 OSCON, 리눅스 엑스포 같은 컨퍼런스 지원, OpenAjax Alliance와 OpenXML 같은 공개 표준 지원에도 앞장 설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OpenXML에 대한 이슈 때문에 한참 공방이 오고 갔었는데 그의 결론은 공개 표준은 여러 개 포맷이 나오더라도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요구를 들어주는 포맷이 결국 승리할 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다음 Microsoft Research의 Kevin Schofield가 컴퓨터 과학 발전과 MS의 선도 기술을 위한 연구 활동 사항에 대해 발표 하였습니다. 특히 Vista(피싱,WMP11,IPv6, …), Office2007(검색 랭킹, 스펠체크…), XBOX, MSN8, WMF 오디오코덱 등 수십가지 기술 이전 사례를 설명했고 악성 코드 방지를 위한 최근 연구인 Strider Black Box Crawler에 대한 설명도 곁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Live Objects와 1.4 Gigapixel 사진 및 라이프 캠 같은 최신 프로토 타입을 데모해 주었습니다.

그 밖에 컴퓨터와 실세계 물건 및 동작과의 결합에 대한 이미 알려진 다양한 데모도 선보였습니다.

그다음 CLR과 동적 언어에 대해 IronPython을 개발한 Jim Hugunin과 RubyCLR을 만든 John Lam의 시간이었습니다. 맥킨토시에 패러렐스를 띄우고 VIM으로 질문을 받아 답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 했습니다.

왜 동적 언어가 중요한지 어떻게 CLR이 Ruby on Rails, Python and PHP를 지원할 것인지 상세하게 이야기 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kkung님이 질문하신 .Net에서 Rails 지원에 대한 부분은 조금 회의적인것 같습니다. John Lam은 Ruby.Net이 이미 훌륭하기 때문에 ROI 문제 때문이라도 .Net 자체에 그걸 지원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관심이 많았던 세션이 Kim Cameron의 CardSpace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세션 자체는 Identity 2.0의 기본 개념들과 CardSpace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는데 꽤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CardSpace를 매우 훌륭한 아이덴티티 메타포라고 보고 있습니다. 파일 혹은 프로필을 카드라는 개념으로 형상화 한 것이니까요.

그는 그의 블로그에서 CardSpace 기반 인증에 대한 스크린샷을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OpenID에 대한 지원에 대해 적극적이었고 향후 협력해 갈 거라는 언급을 하였습니다.

사실 국내에 OpenID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OpenID의 서비스 제공자도 결국 3rd. Party이며 개인 정보의 제공 범위에 따라 프라이버시 문제와 신뢰성 문제는 필연적인 것이죠. OpenID가 성공하려면 극도로 분산된 다양한 OpenID 제공자가 존재해야 하고 결국 데스크톱의 CardSpace나 웹 브라우저(CardSpace 파이어폭스 플러그인) 혹은 각 개별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OpenID 정보와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윈도우 개발자들에게 매우 유명한 WCF의 아버지 Don Box와 XAML의 아버지 Chris Anderson이 앞에와 같은 방식으로 노트패드를 열어 질문을 정리하고 답변해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장 블로거가 정리한 질문과 답변 내용을 보시면 이야기 흐름은 대충 아실 겁니다. Chris는 오픈 소스 개발 방식의 변화 이므로 그 자체는 위협이 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거기서 파생되는 Apache, MySQL, Firefox 같은 제품은 자신들과 직접 경쟁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Don은 지난 10년 동안 구글이 나와 준 것이 MS에게는 가장 행운이라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습니다. 사실 오전 세션만 하더라도 꽤 친 오픈 소스 경향이었는데 오후에 들어 가장 강력한 신념으로 똘똘 뭉친 MS guy들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제가 XAML이 XUL의 복사판이 아니냐고 물어 보니까 Don은 “No!”라고 단언 하는데 Chris는 약간 당황하는 기색이… 어쨌든 현재의 XML 기반 GUI 개발 방식은 Mozilla에서 기원하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어쨌든 이 시간 동안 WPF와 Flash, REST와 SOAP 그리고 XAML의 미래와 MS의 개발자 근무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네요.

사실 오늘 컨퍼런스의 모든 것을 100% 이해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아직 입국한지 며칠 안된터라 영어 듣기가 안트이고 먼저 여기 저기 다녔더니 좀 피곤 한 것도 있구요. 오늘은 좀 푹 자고 내일은 좀 열심히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은 MS에서 보안 이슈, 오픈 소스, IIS7, WPF, XBOX 확장 같은 세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GH님의 말씀에 의하면 개발자및 플랫폼 에반젤리즘 그룹의 수석 부사장인 Sanjay Parthasarathy의 키노트는 기대할만 하다고 합니다.

이 글은 KoreaCrunch에도 영문으로 제공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

  1. 안녕하세요 차니님. 그 사이 이런 발전이. 블로그 옆의 코너명들이 무척 많아졌군요. 마이크로 소프트에 방문했군요. 재미있네요. 천재에게는 행운이 필요없죠.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겐 행운이 필요해보입니다.

  2.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

  3. 문예성 2007 3월 28 14:08

    안녕하세요 졸업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연구주제가 블로그인지라 우연히 블로그 에세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책에 링크에 따라 Channy님의 블로그에 찾아 왔습니다.
    님의 블로그를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갑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신다면 저의 온라인 설문을 도와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http://163.180.110.129:8080/yesung/survey/surve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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