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CON 마지막날 – OSL 방문

OSCON의 마지막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모든 세션이 끝납니다. Microsoft 키노트만 간단하게 들으러 행사장에 찾았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뭔가 중대 발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키노트에 나선 Sam Ramji는 첫날 인사도 나누었고 저를 MS로 입사 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분이기도 합니다. 현재 Microsoft OSLab 전체 수장이기도 하죠. 키노트 전체적으로 Microsoft가 오픈 소스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하는 점을 강조했구요. 아마 MS에 오픈 소스 랩이 있는지 처음 듣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중대 발표는 MS가 아파치 재단(ASF)에 10만불 상당의 스폰싱을 한다는 것고 ADODB의 일부를 LGPL로 라이센스해서 PHP에서 MSSQL용 ODBC 드라이버를 탑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전자는 돈이고 후자는 기술인데요. MS만 할 수 있는 그런 전략 같네요. 물론 키노트 후 질답 시간에 아주 공격적인 질문이 많았습니다. 오픈 소스는 신경쓰지 말고 너나 잘해라 그런 분위기.


– Firefox 티셔츠를 입고온 Sam Ramji. 맨 왼쪽은 XML을 만든 썬의 Tim Bray

MS나 샘 램지 입장에서는 쇠귀에 경읽기 처럼 계속 설득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기업의 신뢰라는 게 정말 회복 되기 힘든 건지도 모릅니다.

오레곤 주립대 OSL 방문기
키노트가 마치고 권순선님과 오레곤 주립대의 오픈 소스랩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포틀랜드 남쪽으로 대략 80마일 떨어져 있어서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일찍 출발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I-5에 차들이 많더군요. 가는 도중에 정말 우리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밀밭 벌판이 펼쳐지더군요.

I-34로 갈아타고 한 10마일 정도 가니까 한적한 시골 마을에 인접한 학교가 있었습니다. 학교 행정동 건물로 보이는 곳 2층에 서버실과 작은 연구실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은 12명 정도의 학생들이 전 세계 70개 정도되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의 서버 장비를 코로케이션해주는 곳으로 대략 15개 정도의 랙에 서버들을 분산해 있었습니다. 아마 우리가 자주 방문하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들이 거의 이곳을 통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하나씩 살펴 볼까요?

아파치 재단 apache.org 및 리눅스 재단 kernel.org

Mozillazine.org와 Drupal.org

마지막으로 ftp.osuosl.org 입니다. 아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오픈 소스 FTP 미러 중 하나일 텐데요. 여기 말고도 시카고 등 세 군데에 같은 서버가 있다고 합니다.

이 서버들을 운영하는 학생들은 대개 컴퓨터 전공학생들로 학교 내에서 모집을 하고 시스템 관리 및 기술 지원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1학년과 3학년 학생이 서버실에서 일을 하고 있더군요. OSL은 코로케이션 뿐만 아니라 오픈 소스 교육 및 정부 지원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념 사진 한컷 찍고! 다시 멀고 먼 포틀랜드로 이동했습니다. 장시간 운전하신 순선님께 감사!

포틀랜드에 들어오는 데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더군요. 순선님이 예전에 한번 가보신 컬럼비아 강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해서 같이 나섰습니다. 우여곡절(순선님 블로그에 쓰시지 않을까?) 끝에 어찌어찌 해서 찾아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Vista Point에서 해지는 장면입니다.

해 다졌다!

이로서 OSCON 일정을 다 마쳤습니다. 내일은 밴쿠버로 떠날 예정이고 주말을 묵고 휘슬러의 Firefox+ Summit 현장으로 가게 됩니다. 벌써 부터 오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을 웹 페이지를 만들었더군요.

그리고 보니 OSCON 현장에서 기념 사진 한장 안찍었네요. 요즘은 컨퍼런스를 가도 기념 사진도 안찍게 됩니다. ㅎㅎ 지난번에 OSCON 등록 부스 ‘등록녀’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으시길래 그냥 짤방 삼아 한장 올려 드립니다. 밴쿠버에서 뵙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

  1. 황현석 2008 7월 27 15:13

    오레곤 주립대 OSL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부럽네요. 국내 대학들도 FTP 미러링 뿐만 아니라 저와 유사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전공하는 학생들이 오픈소스에 대해 관심도 더 갖게 되고 이를 통해 여러모로 배우는 점도 많고 좋은 자극도 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나저나 사진으로 석찬님 모습을 뵈니 조금 피곤해보이십니다. 타국이라고는 하나, 건강 잘 챙기시고 무사히 일정 마치시고 귀국하셨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덕분에 OSCON 소식 잘 보고 있습니다. ^^

  2. 등록녀보다는 threadless case때의 ‘마인드맵녀’가 훨씬 관심이 가는데요 ^^

  3. Indian인 것 같네요.(왜 이런 데만 눈이 가는지…)

  4. 차니님 덕분에 눈팅으로나마 OSCON 잘 보고 갑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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