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교수, 까치네 만든 개발자의 도전

어제 저의 절친이기도 하면서 홍콩과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김성훈 박사가 간만에 제주 Daum에 방문해서 개발자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동안은 늘 리서치 토크만 하다가 Q&A 식 간담회를 했는데, 오히려 멋진 질문과 답변으로 흥미로운 시간이었어요.

김성훈 교수는 과거 한국 1세대 검색 엔진인 ‘까치네’ 개발자이기도 했고, 소프트웨어공학계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우수한 학자이자 개발자입니다. 늘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제 멘토이기도 하죠. 얼마전 그의 인터뷰가 소개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답니다. (‘까치네’ 개발했던 공고출신男, 지금… 김성훈 교수, 세계적 학자된 비결은)

역시 스토리가 있는 삶이 멋진 법!

그가 주로 하는 연구는 오픈소스 기반 코드에 대한 버그 검출 및 수정 알고리즘을 만들어 개발자들이 반복적으로 하는 실수와 버그를 자동으로 수정해 주는 것입니다. 자신이 개발자로 있을 때, 느꼈던 반복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던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이클립스 소스 버그 중 20~30% 정도가 자동으로 고쳐지고 그 중 60%는 개발자들이 괜찮은 패치라고 평가하는 수준의 연구를 해서 ISWC 베스트 페이퍼상을 받기도…

아래는 개발자들의 간단한 QA를 정리한 것입니다.

Q: 학생을 뽑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30분 정도 이야기 했을 때. 끝나고 기분이 좋아 지면서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논문을 주고 요약을 잘해 온 기본적인 이해력이 있는 학생이면 OK! (스펙만 보는 우리네 생각과 달라도 너무 다른…)

Q: 30대 초반에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어떠셨나요?
한국 교육을 받았던 나로서는 지도 교수님이 원하는 주제를 찾아보라고 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 그 때 나에게 뭐가 재미있는가를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고 그 시간이 중요했다. 관리자로, 개발자로, 창업으로 다양한 길이 있지만 자신이 재미있는 일을 계속 찾아 할 수 있다면 커리어는 뒤따라오는 것일 듯.

Q: 유학 갈 때 영어를 잘 하셨나요?
사실 실업계와 지방대를 나와서 토플 토익도 본적 없다. 유학가기 전에 토플 10번 봤을 정도… GRE도 거의 끝에 있었다. 경험으로 보면 영어는 듣기는 1년 완성. 말하기는 5년 완성 쓰기는 10년이거나 또는 안되거나…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Q: 성공 이유는 뭔가요?
대개 보면 원래 똑똑했는데 놀다가 다시 열심히 했거나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공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어릴 때 부터 호기심이 많았다. 질문을 너무 많이 해서 엄마가 질문할 때 마다 때렸었다. 아마 그 버릇이 계속 남아 질문을 정말 (양적으로) 많이 하는 게 도움이 됐다.

Q: 왜 교수가 되셨나요? 교수로서 철학이 있다면?
지도 교수님이 롤 모델이었다. 연구실에서 늘 소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한국 연구실에서 배운 대로 감사한 마음에 선물을 했을때 ‘Don’t do it’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홍콩에서도 학생들이 스승의 날이라고 선물하는 것을 금지했다. 철학까지는 아니고 소신 정도이다.

* 김성훈 교수 블로그: http://se.or.kr/
* 페이스북: http://facebook.com/hunk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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