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Tantek Çelik이 Open Web Foocamp에 참여하면서 쓴 What is the Open Web?이라는 글을 번역해서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제 블로그 글이 페이스북으로 전달이 되는데, 그 밑에 어떤 분이 간단하게 코멘트를 달아 놓으셨더군요.
그 답글을 보고 약간 황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웹 업계에서도 꽤 알려져 있으신데다, 양식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어떤 의도셨는지 정확치는 않지만 아래와 같습니다.
무정부주의적 평화적 이상주의가 왜 허약하느냐하면 일자리를 만들어내지도 밥벌이거리를 만들지도 못하기 때문아닐까요? 제발 리눅스보다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이 사회의 공정한 이익분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빕니다.
이것이 오픈 웹, 오픈 소스라고 하면 막연히 갖게 되는 인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에 다 열고 돈을 어떻게 번담? 오픈 웹, 오픈 소스가 밥먹어주나?” 바로 이런 것이죠.
개방(Open)은 폐쇄(Closed)와 대비되는 단어입니다. Revolution OS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원래 소프트웨어는 개방적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를 한 회사가 독점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Microsoft를 시작으로 근래에 와서 생긴 것입니다.
사실 폐쇄적 독점의 대안은 개방 밖에 없습니다. IBM, Sun Microsystems, Oracle 등이 오픈 소스를 지지하고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오픈 소스에 기대어 발전한 건 비지니스 논리로도 정당합니다. 이 때문에 그러나 짧지 않는 IT 역사 속에서 오픈 방식은 엄청난 비지니스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잡았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오픈 소스의 수많은 비지니스 이점을 굳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20세기말과 21세기는 오픈 소스로 인한 소프트웨어 경쟁과 그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엄청 납니다. 리눅스와 파이어폭스는 독점 시장에 대한 경쟁 요소로 작용하고 이를 토대로 소프트웨어 시장이 더 늘어났습니다.
지금 주위를 둘러보세요. 모든 회사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합니다. 다른 나라 안보고 우리 나라만 보더라도 MS Windows에 IIS+ASP.NET+MSSQL 올려서 웹 서비스 개발하는 회사 몇이나 될까요? 적어도 포털 Top 5(네이트 제외)에서 그런 회사는 없습니다.
개방(Open)화된 기술을 기초로한 월드 와이드 웹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이 업계에서 먹고 살고 있는 모두가 오픈웹에 빚지고 있습니다.
막말로 HTML, CSS, 자바스크립트를 통해 웹 서비스 만들어 먹고 사는 개발자와 플래시, 실버라이트로 먹고 사는 개발자 중 어디 쪽이 더 많을까요? 플래시, 실버라이트로 떡칠한 사이트의 매출과 일반 웹 서비스 회사들의 매출의 총합을 비교하면 어디가 더 많겠습니까.
오픈웹이 잠자고 IE가 독점이던 시절이 나을까요 아니면 HTML5니 머니 하면서 경쟁이 격화된 요즘이 더 나을까요. 개발자들이 혼란스럽다고는 하나 여기에 기회가 있습니다. 프론트 엔드 개발자와 UX가 집중 조명을 받게 된 것도 Ajax와 HTML5로 연결되는 개방된 웹 기술을 기초한 웹 애플리케이션 진화덕택입니다.
당장 새롭게 바뀐 Twitter의 UI를 생각해 보십시오.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올라가는 웹 기반 앱들의 변화를 보십시오. 이런 시대에 다 낡아빠진 구닥다리 스토리 보드로 연명을 하고자 하는 웹 사업자에게는 미래가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오픈웹 기술의 발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일자리를 주겠습니까? 한 회사 한 제품이 성공해야지만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지니스에도 정과 반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폐쇄적인 방식으로 경쟁을 하면 역방식은 개방 뿐입니다. 적어도 개방은 50%의 비지니스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이지요.
저는 허약한 이상주의 때문이 아니라 제가 밥먹을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오픈웹을 지지하고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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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주의적 평화적 이상주의” 비슷한 표현을 쓰시는 분은 대부분 M$ 밖에 모르는 컴맹이면서 머리엔 태고적 뭔가 들어있으신 분들이 많던데,.
nate나 cyworld도 포털top5 인듯한데
http://www.nate.com의 경우 아래처럼 IIS서비스로 보입니다. ^^
Server: Microsoft-IIS/6.0
X-Powered-By: ASP.NET
X-AspNet-Version: 2.0.50727
강태희 / 싸이월드의 경우 1999년 처음 구축때 IIS, ASP, MS SQL를 사용했습니다. 한번 구축한 인프라를 다르것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IIS 버전과 ASP->ASP.NET 으로 바뀐것 뿐이죠. 네이트의 다른 서비스들은 대부분 IIS 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TOP5가 상용 제품을 쓰느냐 안쓰느냐는 사실 지엽적인 문제고, (DB는 다들 오라클/MS SQL/myslq을 섞어 쓰니까요.) channy님은 대두분의 메이저 웹 서비스들이 오픈 소스 제품을 주로 쓰고 있다는 말을 압축해서 쓰신겁니다.
@강태희, 네이트 제외라고 수정했습니다. ^^
@키엘, 싸이월드의 경우는 최근에 PHP 플랫폼으로 바꾼 것으로 담당하신 분께 들어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요? 아니면 해외 버전만 바꾼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저 분은 상당히 지엽적인 시각으로 보신게 아닌가 싶군요. 1차적으로만 보면 대부분의 공개나 무료 소프트웨어보다 유료소프트웨어들이 돈을 더 많이 버니까. 레드햇보다 MS가 돈을 더 벌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사실 거론한 리눅스만 해도…그 파급효과로 인한 고용창출은 상당하지요.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생태계란 이것저것 뒤죽박죽으로 잘 엉켜서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면에서는 개방이나 오픈소스를 무시하진 못할겁니다.
개방과 자선사업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전체적인 의견으로는 동의하구요.
다만, Oracle이 Open Source를 지원하는 이야기는 아닌것 같아 토를 답니다. Oracle은 철저하게 Wall Street의 Investor들에 집중되어 있구요, Sun이 Oracle에 들어가게 된 이후로, MS에 Orient된 Oracle이 Unix를 이해하지 못해 벌어지는 IT 해프닝을 종종 보게 되지요. 그리고 수 많은 Open Source Project를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VP레벨에서 무자비하게 짤려나갔지요.
원래 말하신 분의 의도는, “정작 개방한 기업에 가시적인 이익이나 보상이 없는데 당장 주주들 입에 넣어줄 것이 안생기는걸 과연 누가 하려하겠는가” 정도의 뜻이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