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 웹 표준 커뮤니티들이 준비한 HTML5 오픈 콘퍼런스가 있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650여명이 넘는 분이 좌석을 꽉채워 주셨고, 더운 행사장에서도 열의를 가지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비 IE 브라우저 점유율 2% 정도인 우리 나라에서 웹 개발자들의 배우려는 열정과 노력이 거의 기적적이라고 믿습니다. 4~5년전 웹 표준을 도입할 때도 그랬고, 웹 개발자들은 여전히 국내에서 마이너 브라우저에 대한 파워 유저들이기도 합니다. 이 분들의 참여와 노력에 의해 우리가 이 정도로나마 변화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이렇게 큰 행사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너무 작은 곳에서 하면 선착순이 되어 듣고 싶은 분들이 못 오실 줄 모른다는 생각에 한 일주일 정도는 홍보도 하고 신청도 받자는 생각에 (금액도 차이가 크게 안나고 해서) 좀 큰 행사장을 빌렸습니다. 많으면 한 300명 오셔도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신청을 받자 마자 20시간안에 650석이 매진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좀 홍보를 하려고 했었는데 아예 기회를 놓쳐 버렸습니다. 아마 실시간 홍보 매체로서 트위터와 미투데이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콘퍼런스 발표 자료 공개
행사 후 각 발표자들이 자신의 발표 내용 및 후기와 발표 자료를 개인 블로그에 공개하였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발표 자료와 강의 문서를 모두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에도 적극적으로 도와 준 발표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곧 동영상도 공개될 예정이니 못 오신 분들에게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동영상 보기 및 다운로드
못 오신 분들을 위해서 발표 동영상 또한 공개합니다. 동영상은 HTML5 비디오 코덱으로 제공되며 Creative Commons 조건하에서 다운로드하여 이용가능합니다.

실전 HTML5 가이드
커뮤니티와 발표자들이 그냥 행사로서 끝내는 게 아니라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일치했습니다. 그래서, 강의 내용을 문서로 만들어서 공유해 주자고 생각했고, B5 종이 크기로 약 207쪽이 되는 실전 HTML5 가이드를 만들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로 공개하였습니다. 900부를 인쇄하여 행사 현장에 오신 분들께 나눠 주고 나머지는 웹 표준 커뮤니티 행사 때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본 문서는 총 5장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HTML5 소개 및 마크업, CSS3, HTML5 APIs 및 iPhone에서의 웹 앱 개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마 HTML5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나올 것입니다. 단지 이 문서는 본격적인 공부를 하기 전에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들었습니다. 저자들은 바로 HTML을 만든 웹의 정신이라고 믿고 있고, 기꺼이 참여해 주어서 매우 감사합니다.

또한, 과거 웹표준 프로젝트에서는 국내 웹 표준 도입 시기인 2005년에 실전 웹 표준 가이드라는 무료 문서를 배포한 적이 있습니다. 이 문서 또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었죠. 개인적으로 저는 대학원생때인 1996년에 국내 최초 웹 기술 커뮤니티였던 웹 코리아에서 “가자 웹의 세계로”라는 무료 문서 저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한다는 것 만큼 기쁜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스스로 감명을 받았습니다.

웹 기술 커뮤니티에 참여하세요
국내에서는 많은 웹 기술 커뮤니티들이 각자 스터디를 조직하고 행사를 만들고 사람을 조직하고 지식을 나누는 일에 앞장 서 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나라 웹 산업을 이끄는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여러 커뮤니티에 직접 참여하시고 함께 토론하고 공유하는 일에 나섰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웹 표준 커뮤니티에서 웹이 가진 공유 정신을 기반으로 정보를 기꺼이 공유하는 활동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손님들에게 웃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행사를 잘 이끌어준 CDKClearBoth 그리고 KWAG에서 오신 자원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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