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sci09 (2) 아쉬운 점들

첫날 저녁에는 오프닝 행사가 있었습니다.

학회 참석자 약 360명과 그리스인들 600명 등 천여명이 참석한 행사였는데 폭우에다가 그리스 문화부 장관이 늦어져서 행사가 늦게 시작 했습니다.

게다가 통역없이 그리스어로 진행되어 다들 불만이… (나중에 안 사실인데 통역이 있었는데 무선 통역기를 나눠 주지 않았더군요 훗…)

정치적(?) 관례에 따른 인사말이 지나고 팀 버너스리가 강연을 했습니다(VOD 참조). 강연 내용은 TED에서 했던 것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웹을 만들었을때 이야기 좀 하고 나서 ‘모바일’과 ‘데이터’라는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Linked Data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하였습니다.

이제 웹은 인간의 뇌만큼 복잡해져 있고, 차이라면 뉴런은 술먹으면 뻗는 다는… 그래서 새로운 과학이 필요하며 과학자, 전문가, 엔지니어들이 아직 웹을 사용하지 않는 다른 세계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 정도.

그 다음으로 튜린상 수상자이자 그리스 IT 분야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Joseph Sifakis 라는 분이 임베디드 시스템의 인터넷 적용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워낙 기술적인 내용이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웹 사이언스 참가자들보다는 그리스 참가자들을 위한 보너스 트랙이었다는 느낌.

솔직히 이날 저녁에 행사에서 부터 약간 문제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마지막날 행사는 논문 발표 트랙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그리스어로 진행하는 자체 내부 행사였습니다. 즉, 원래 있던 행사에다가 웹 사이언스 컨퍼런스가 겹쳐져 있더군요.

우리 나라에서도 해외 행사 유치할 때 이런식으로 끼워 넣기로 진행하는데 이렇게 할 정도로 웹 사이언스의 역량이나 지명도가 낮은가 싶었죠.

프로그램 역시 내부 중간 중간 그리스쪽 후원사들이 참여하는 패널이나 행사는 대강당에서 행사를 해서 뭔가 겉치례에 신경을 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에서 이렇게 나마 컨퍼런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했을 듯.

중요한 논문이나 포스터 발표 역시 아직 첫 컨퍼런스라 엄정한 가이드를 가지고 심사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해외 학회를 오랜만에 가본 것이르 그런지 몰라도 하고 있는 자신들의 연구 진행 방법이나 1차적 결과 위주로 발표를 하더군요.

물론 학회가 논문지를 내는 전 단계에서 피드백을 받는 자리임을 감안 하더라도 아직 이 분야에서 어떤 가이드를 가지고 선택을 해야 할지는 엄정한 잣대가 필요할 것 같네요. 매년 열리는 월드와이드웹 컨퍼런스의 경우 논문 발표 허가 비율이 15~2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죠.

포스터의 경우, 비슷해서 120여개가 허가를 받았는데 약 40명 정도는 발표자가 아예 오지도 않았고 포스터가 걸려 있지도 않더군요. 사실 제 포스터도 독특한 연구 발표가 아니였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행사 참가자의 경우도 대개 유럽 지역 사람들이었고 미국 동부의 학교들 일부와 남미와 아시아 극소수(?)가 참여해서 편중적이었고 그나마도 영국 사람들이 많은 경향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제 역시 시맨틱 웹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이러닝, 소셜네트웍, 개인 정보와 신뢰 등 다양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논문 발표 내용이나 포스터는 홈페이지에 모두 링크가 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분 들은 골라서 보시는 게 더 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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