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t09 첫째날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Lift 컨퍼런스에 왔습니다. 같은 행사장에 분위기도 비슷하고 사람들도 비슷하고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올해는 과거에 바라봤던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조망해서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을 주제로 담아서 세션 중에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컨퍼런스들은 끝나고 나면 다들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고, 실시간 블로깅 열심히 하는 분들도 많으니 세션 중에 제가 흥미롭다고 하는 것들만 간단히 인용하는 방식으로 전해 드리도록 할께요.

Patrick J. Gyger은 과거 공상 과학 소설에 나온 이야기가 현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이야기했는데 손목 응답기(전화기), 인공 손발, 로봇, 비디오폰 등이 실현됐고 투명 망토, 공간 이동, 시간 여행 같은 건 아직 안됐다고 합니다.

과거에 꿈꾸었던 미래가 현재에 실제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문제는 그게 이상향이 아니라 비이상향 즉, 기술의 안 좋은 점이 공존하는 시대에 산다는 게 문제죠.

Nicolas Nova 발표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나중에 한번 꼭 보시길…1969년도에 이미 비디오폰이 나왔는데 (진짜 비싼) 분당 27$였답니다. 지금 스카이프랑 비교가 안되죠.

1980년대에는 지역 기반 서비스(LBS)가 나왔지만 실제로 당시 왜 그런 서비스를 써야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너 어디 있니?”라고 말을 많이 하지만, 험악한 세상의 자녀들이 아닌 경우 실제 어떤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추적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죠.

기획자들은 인간의 단순한 궁금증을 확대 해석해서 서비스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두 가지 예는 Time to Market과 Human Character를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한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제품이 실패하는 몇 가지 경우를 말해 주었습니다. 변화는 장기적으로 오는데 비해 단기적 및 장기적 관점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 하지만 갑작스런 붕괴도 오기 때문에 타이밍이라는 것을 쉽게 인지하기 어렵다는 거죠.

따라서 오히려 대부분의 성공 사례들은 과거에 이미 존재했던 것이기 때문에 옛날 특허 문서나 실패 사례를 들춰 보고 현대 사회 맥락(Context)에 맞춰 재구성하는게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오후 세션 중에서 관심 있었던 부분은 케냐의 한 여성 블로거가 만든 Global Voices Online인데 아프리카의 블로거들이 블로거 뉴스 같은 사이트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를 서로 번역해 주는 프로젝트라고 하네요.

프랑스인인 위키미디어 재단의 Florence Devouard라는 아줌마가 최근 재단 이야기를 들려 주었구요. 여기서 몇 가지 실험적인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위키백과의 경우, 초안 버전과 편집자에 의해 확인된 버전을 구별하는 태그를 삽입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검증 시스템을 좀 더 강화하고 있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Wikisource라는 웹 사이트는 오래된 고서를 스캐닝 해서 올려 놓으면 OCR로 읽은 자동 텍스트 내용을 사람이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Wikibooks라는 서비스는 위키피디어의 정보를 이용해서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서 인쇄까지 해주는 서비스라고 하네요. 프랑스에서는 WikiPosters라고 해서 위키미디어에 있는 이미지를 포스터로 인쇄해서 전달해준다고 합니다.

그 밖에 세션에서는 Lift Asia에서도 다뤄졌던 디지털 도시 및 건축에 대한 주제와 아무 것도 없이 탐험을 나섰던 스위스 탐험가 세션 등이 있었습니다. 끝나고 저녁에는 어김없이 퐁듀 파티가 이어졌구요. 치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저에게는 좀 무리가 뒤따르는 데다 휴식을 좀 취해야 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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