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LC(1) 한국 웹 2.0은 생태계 복원이 먼저!

지난 주에 모바일 웹2.0 리더스 캠프라는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행사에 참여하신 분이 150분 정도 되는데 블로거들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열심히 일하시기만 하는 분들인지 블로그 후기가 거의 없네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제가 주로 느낀 점을 좀 써보고자 합니다.

우선 전체 행사에 대해서는 지킬박수님의 메모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아래 뉴스 기사들을 참고하세요. 누군가 열심히 촬영하시던데 언젠가 발표 자료가 올라오겠죠.

솔직히 첫 두개 세션은 사실 지루할 만큼 재미없었습니다. 다들 한다는 고수들이 모였는데 강의식 발제가 계속 이어졌었거든요.

세번째와 네번째 세션은 꽤 좋았습니다. 허진호 박사님의 시간에 맞춘 깔끔한 진행이 돋보였고 이찬진 대표님의 직설적이고 시원한 진행이 좋았습니다. 역시 모더레이터의 중요성이!

한국에서 웹 2.0이 왜 안될까라는 세션에서는 대략 한국에서 벤처 창업 붐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물론 ‘웹 2.0=창업’은 아닙니다만만, 실리콘 밸리의 열띤 분위기와 달리 우리의 문제는 IMF 위기와 닷컴붐을 거치면서 IT 창업을 소극적인 것인 역사적 배경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

류한석님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 나라 대학생들의 창업 의지는 1.8%에 불과하고, 창업을 하려고 하면 격려는 못할 망정 오히려 말리고 있는 실태라는군요. 그나마도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한 85개 창업 희망자 중 1년이 지났는데도 60%가 서비스를 론칭 못하고 그만 두거나 여전히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제 생각엔 한국에서 우선 웹 비지니스 생태계의 복원을 먼저해야 한다고 봅니다. 닷컴 시기의 포털-CP는 갑과 을을 빼닮은 관계였고 이로 인해 대형 포털과 소형 벤처 사이엔 웬지 모를 불신이 깔려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이 미투하면 어쩔래?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니까요. 과거에 음악 서비스로 여러 포털에 CP를 했었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즉, 포털과 스타트업이 함께 커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좀 더 많은 스타트업이 포털에 인수되고 내부 혁신을 일으켜 시너지를 내어야 하구요. 기존 업체들에게 더 쉽게 더 많은 제휴 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픈 API의 노력은 매우 중하다고 봅니다.

제가 패널 후에도 밝혔듯이 Daum의 경우 연초에 비해 3배나 API 트래픽이 성장했는데요. 특히, 다음과 네이버의 검색 결과를 자사 웹 서비스에 활용하는 회사와 정부 기관도 있고, 핸드소프트나 오픈 웨이브 같은 SI기업들을 통해 인트라넷에 검색 결과를 기능으로서 제공하기도 합니다. 사실 학교, 기업의 인트라넷은 일반인들이 네이버와 다음에 접속하는 만큼 사용하는 보이지 않는 웹(Invisible Web)입니다. 양쪽 모두 윈-윈하는 것이죠. (이런 성공 사례들 중 일부는 제휴 프로그램으로 이동하기도 하구요.)

행사 중에 가장 회자된 말이 ‘윗상자 상생(上生)이 아니라 서로 상자 상생(相生)’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럴려면 정말이지 신뢰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아! 얘들이 우리 등쳐먹지 않겠구나 하는 신뢰말입니다.

여러분의 생각

  1. 네이버에서 하면 어쩔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으로써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이고 사실 심각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턱없는 비지니스에 포탈이 무턱대고 투자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도전과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그래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上生이 아닌 相生” 재밌고도 절절할 표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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