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몸 담고 있는 회사에서 지난 주 토요일 제주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다음의 고해상도 항공 사진(Sky View) 및 실사 거리 사진(Street View)에 대한 서비스 데모와 함께 향후 사용자 기반 위치 콘텐츠 연계와 지도 플랫폼 비지니스에 대해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토요일 공개한 스카이뷰 및 스트릿 뷰 이미지컷입니다. 위의 뉴스를 보시면 더 다양한 내용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우선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래 저래 많이 알려졌기에 아마 다음의 이런 준비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제가 이 서비스 개발에 직접적인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쁩니다.

제 대학원 전공이 바로 인터넷 GIS(지리정보시스템) 였기 때문이었죠. 그 당시만 해도 기존 GIS 소프트웨어의 데이터를 웹으로 어떻게 보여줄까에 그쳤는데 지금은 정말 천지 개벽했을 정도입니다.

이런 변화를 가져온 데에는 구글맵의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웹 지도와 사용자 콘텐츠가 엮이는 인터넷 기반 지도 플랫폼이 탄생했을 정도니까요. 지난 주 이화여대에서 만난 지리학과 교수님 중 한분은 이제는 누가 지도를 만드는 사람(Cartographer)인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맞습니다. 예전엔 국립지리원이 지도를 만들었지만, GIS S/W 회사도 네비게이션 업체도 포털도 만들고 심지어 오픈 스트릿맵 같은 프로젝트로 일반인들도 만듭니다.

웹 2.0에 따라 나온 가장 앞선 개념이 Where 2.0이고 이는 지도 플랫폼이 얼마나 우리 실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발표자료와 함께 아래 동영상을 구경하세요.)

따라서 차세대 지도 플랫폼을 누가 가져가는지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하겠습니다. 2006년 초반 네이버는 이미 한 GIS 회사를 통째로 가져오다시피 하면서 투자를 시작해서 기존에 콩나물이나 선도소프트에서 받던 아웃소싱 서비스를 끝내고 지도 데이터를 통째로 사면서 지도 API를 시작했습니다.

2007년에는 야후!코리아가 본사의 해외 지도 서비스를 연계하기 시작했으며 구글은 한국 지도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다들 사활을 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은 제일 늦게 뛰어들었습니다. 우선 전략 포인트는 위성 사진 대신 더 선명하고 깨끗한 항공 사진으로 골목길 까지 촬영한 스트릿뷰같은 기반 데이터에 있습니다. 구글과 야후, MS 등 해외 지도 서비스의 국내 위성 사진이 60cm급인데다 그나마도 남한 일부 지역에만 수년전 데이터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25cm 급 데이터이긴 하지만 보안상 이유로 50cm급 항공 사진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항공 사진은 위성 사진에 비해 구름이나 그림자를 넘어 훨씬 깨끗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한편 떡이떡이님이 선명한 지도는 프라이버스 침해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해외 구글맵에 맞먹는 고품질 지도 플랫폼을 가지게 됐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것입니다. 웹GIS 전문가이신 푸른하늘님도 다음의 일방적 승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다시피 중요한 것은 사용자 데이터와 연계와 비지니스 모델 구축이라는 플랫폼 전략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구요. 그동안 UCC에 많은 공을 들인 다음으로서는 획기적인 첫발을 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에 앞서 저희 팀도 함께 준비한 다음 지도 API가 10월말 오픈 하기도 했습니다. 지도 API에는 ▲국제 기준에 맞는 위·경도 좌표계 채택 ▲좌표계 변환 기능 제공 ▲영역 확대 및 축소 ▲면적 및 거리 재기 ▲선·사각형·화살표·원 그리기 ▲글자 입력 등이 가능한 입력 상자 넣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위의 지도는 간단한 다음 지도 API 입니다. 기존 지도 API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고 더 다양한 기능을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한달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스카이뷰와 스트릿뷰도 지도 API를 통해 서비스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 글은 개인적인 의견을 담고 있으며 다음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지도 서비스 이미지컷은 다음이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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