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illa의 핵심은 사람이다!

지난주에 개최된 Mozilla Summit 행사는 참 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우선 수십개의 나라에서 4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을 초청하고 지원하는 문제에서 부터 행사 진행까지 주로 모질라 직원들이 전담해서 자원 봉사로 했기 때문에 많은 행사를 해 본 저로서는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행사 중간 중 기억에 남을 만한 문제도 터졌구요. 어쨌든 전체 행사 이야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공헌자들에 놀랐다
첫날 이름으로만 알던 수 많은 사람들과 회후하고 감격스런 마음으로 둘째날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아침 부터 사람들끼리 빨리 친해질 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더군요. 번역 담당, QA담당, Build 담당 등 각 역할과 스포츠카 가진 사람, 3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 등 20명을 직접 찾아서 싸인을 받은 다음, 마지막날 파티에 추첨을 하는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구요.

명찰에 있는 20종류의 스티커가 같은 사람들끼리 만나 인사하고, 왜 여기 왔는지 적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저는 to share good vision with good people이라고 적었습니다.

매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 마다 식사 장소에서 로비에서 다들 즐겁게 인사하고 하는 일을 주고 받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개발자만 있는 게 아니라 정말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모질라에 공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번역자, 마케팅, QA 담당, 빌드 담당, 고객 지원, 홍보, 사용자 인터페이스, 모바일, 웹 서비스 개발, 컨텐츠 기획, HR 등등.

제가 만난 사람들 중 특별히 사진 찍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SUMO의 David Tenser와 zh-CN 담당자인 Wen Shaohua)


(Mozilla CEO인 John Lilly와 Ajax의 창안자 Jesse James Garrett)


(L10n Driver인 Axel과 인도네시아 l10n 담당 Romi, 그리고 Mozilla Europe 웹마스터인 Pascal)


(홍일점 루마니아 l10n 담당자 Irina, jQuery를 만든 John Resig)


(Mozilla Japan의 한국인 남편을 둔 Eri Inoue와 MoJo 팀들)


(Mobile팀을 이끄는 Jay Sullivan과 함께 한 동료 Joone님)

L10N, 작지만 모이면 큰팀
각 언어별로 50가지 버전을 만드는 지역화(L10N)팀은 적지않은 팀입니다. 이번에 유럽과 일본, 중국, 아시아 등 약 80여명의 국가별 담당자가 참여를 했습니다. 실제 각 나라마다 대개 1~2명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나라에 입장에서는 참 외롭고 힘듭니다만 이렇게 모이니 정말 큰 팀이더군요.

Firefox 3 지역화 진행 과정 리뷰와 권장 번역 도구를 소개하는 세션 및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세션 등 다양한 세션이 마련 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믹날 아침에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특이한 경력을 가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개 5~6년 동안 오랫동안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어떤 대학 교수님이 아일랜드 번역을 담당하고 그 밑에 학생이 스리랑카 번역을 담당하기도 하고, 초등 학교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금융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도 있었고, 특이하게 양자역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소개할 때마다 전공이 뭐냐고 묻는 일도 있었습니다. 특히, 루마니아에서 온 홍일점의 예쁜 번역자는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 잡기도 했습니다.

격이 없는 만남의 장
특히 저녁 식사마다 요리별로 다양한 그룹을 만들어 주거나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등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공 했습니다. 식사 한켠에 진짜 Awesome Bar를 만들어 놓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날 파티는 모든 참가자들이 곤돌라를 타고 올라고 해발 1,800미터 휘슬러 정상 부근 식당에서 열렸습니다. 기온이 영하 1도까지 뚝 떨어졌지만 파티장 용광로와 같았습니다.

미첼이 인사말 도중에 참가자들 중 이번 행사에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해온 Dan을 비롯 여러 명을 호명하면서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특히 수 천마일을 날라온 유럽과 아시아의 L10N 커뮤니티를 일으켜 세웠을 때는 정말 가슴이 뭉킁하더군요.

맛있는 음식과 멋진 음악 눈 덮힌 휘슬러를 배경으로 Firefox 3의 상징물인 로봇, 잊지 못할 사람들과의 기념 촬영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밴드 음악에 맞추어 미첼 의장이 직접 댄스를 추어 사람들의 흥을 돋우었습니다. 미첼 베이커 이 분 정말 대하면 할 수록 리더로서 손색이 없는 분인것 같습니다.

또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지만, Firefox 개발 담당 부사장이던 Mike Schrofer가 페이스북으로 전직하게 되고 그 자리를 Mike Shaver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파티 마지막에 우뢰와 같은 박수 속에 인사 요청을 받은 Mike는 지난 3년간 모질라를 정말 사랑했다며 울음을 떠뜨려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고 모두들 박수로 그를 격려했습니다. (비록 얼굴색이 다르고 환경이 달랐지만 가족에게서 느끼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더군요.)

난관을 극복하다!
게다가 행사 중간에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많았습니다. 휘슬러 지역에 흑곰이 많이 출몰하는 지역인데 첫날 호텔 앞에서 곰이 출연해서 많은 사람이 당황했는가 하면 둘째날에는 밴쿠버와 휘슬러를 통하는 99번 도로 중 일부가 암석 산사태로 길이 끊어졌습니다.

복구에 5일이 걸릴 거라는 캐나다 당국의 발표에 따라 버스로 7시간이 걸리는 우회도로편을 긴급하게 만든 후, 마지막날 새벽 1시 부터 순차적으로 공항으로 출발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버그질라에는 휘슬러에 갇히게 됐다는 버그가 올라와서 많은 해법 패치가 제출되기도 했죠. 다행히 차가 별로 안막혀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공항 한켠에 모질라 캠프를 만들어 사람들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지막날 아침에는 세탁차가 호텔 변압기에 돌진하는 바람에 호텔 전체 전원이 나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오전 세션은 프로젝터도 없는 상태에서 거의 토론 위주의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오히려 그게 나았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바닥에 둘러 모아 이야기 하는 장면이 많이 보였습니다.

오후에는 근처 컨벤션 센터 회의장을 급히 빌려 세션을 진행하였고 3시쯤 전원이 다시 들어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마지막날 저녁 파티장인 휘슬러 정상 부근에는 영하 1도까지 내려가고 7월에 눈이 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윈도우즈 XP의 코드명이 ‘휘슬러’라는 점을 감안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나쁜 기운이 모질라 커뮤니티를 방해하는 거 아닌가 하는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Mozilla 화이팅!

(더 많은 사진은 Flickr moz08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

  1. Jay Sullivan와 찍으신 사진은..
    왠지 차니님이 고용주같네요 ㅎㅎ

  2. 아니 joone 님은 또 언제 저기를 가셨데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Mozilla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Mozilla가 계속 발전해 나아가는 것이겠지요 ^^

  3. 컴사랑님도 동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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