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여름하늘님의 파이어폭스 3 과연 쓸만한 브라우저인가?에서 언급한 문제점에 대한 답글입니다. (이 글을 읽어 보시기 전에 먼저 윗글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Firefox 3에 대해 비평적인 리뷰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리뷰에 대해 부가적인 정보나 관점의 차이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 것이고 여름하늘님의 리뷰가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을 염두해 주시고 봐 주십시오.

답변 - 문제점 1. 지나친 리소스 점유 및 일부 메모리 누수
지적하신 바 대로 2.0 이후로 메모리 등 리소스 점유율이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방문한 웹 페이지 세션을 모두 저장해서 Back/Forward 네비게이션과 실수로 탭을 닫았을때나 비정상적 종료시 복구 기능이 제공 가능합니다.

실제로 2.0에서는 메모리 누수 현상이 있었으나 3.0에서는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실제로 Sam Allen이 14시간 동안 자동 프로그램으로 브라우저별 메모리 관리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Firefox 3에서 메모리 관리 및 누수가 제일 없었습니다. 인용하신 LifeHacker의 자료에도 메모리 관리 기능 만큼은 Firefox 3가 최고점을 얻었습니다.

초기 메모리 점유율의 경우도 파이어폭스만 여러 부가 기능을 탑재한 후 측정하고 다른 웹 브라우저는 부가 기능이 없이 측정을 한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실제로 부가 기능 중 메모리 누수를 일으키는 것들이 꽤 많은 편이고 이들은 경쟁에 의해 도태되고 있기도 합니다. 초기에 메모리 점유율이 높다 하더라도 앞서 본 자료 처럼 서핑 중 메모리 관리 및 점유율은 다른 브라우저 보다 뛰어 납니다.

답변 - 문제점 2. 탭 기능 및 광고 차단 기능 미비
파이어폭스는 개발 시 기본적으로 확장 기능이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 기능들은 구현 기능에서 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확장 기능 중 좋은 기능만 곶감 빼먹듯이 하면 아무도 확장 기능을 만들지 않을 겁니다. 사용자들은 선택의 즐거움을 개발자는 구현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확장 기능입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버전이 올라갈때 마다 호환되지 않은 확장 기능 때문에 원하는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하셨습니다. 대표적으로 Tab Mix Plus (TMB가 아니라 TMP죠?)의 경우 공식 확장 기능 사이트에서 Ignore Version Check를 선택하면 설치 하실 수 있습니다.

‘버전 호환 확인 정책’은 확장 기능 개발자들이 테스트를 통해 안전하고 문제없는 확장 기능 배포를 위한 것으로 출시 전 몇달 전 부터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하고 있으며 주요 확장 기능의 경우 개발자가 테스트 하지 않았더라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답변- 문제점 3. 큰 차이 없는 툴바 디자인 및 인터페이스
버전이 올라가면 뭔가 크게 바뀌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변화가 없다고 하면 관점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3.0 버전 인터페이스의 가장 큰 차이는 운영 체제별로 기본 테마를 맞춘 것입니다. 이 작업에 상당한 노력을 투여했고 비스타, XP, 맥, 리눅스 등 각 운영 체제별로 통일감 있는 테마를 구성하는 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오페라의 앞단 UI의 자유로운 설정 기능도 매우 훌륭합니다만 일반 사용자를 위한 좀 더 미려한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답변- 문제점 4. 큰 차이 없는 렌더링 속도
실제로 웹 브라우저들 사이의 렌더링 속도는 최근 그 간격이 매우 빠르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페라나 사파리의 경우 렌더링 엔진의 빠른 개발 속도 때문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도 실제로는 파이어폭스가 나타나면서 부터 생긴 것이지 경쟁이 없을 때는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없었습니다.

특별히 IE랑과 비교를 해 본다면 파이어폭스의 렌더링 속도는 더 빠르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에게는 매우 유의미 할 것입니다.

사용자 PC의 사양이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렌더링 속도는 웹 브라우저에서 크게 중요한 선택 요인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상용 웹 브라우저들 만큼은 따라갈 것입니다. 실제로 파이어폭스의 렌더링 엔진은 1.0, 1.5, 2.0 (Gecko 1.8.x)에서 큰 변화가 없다가 3.0 (Gecko 1.9)에 들어와서 크게 바뀌었으며 오픈 소스 그래픽 엔진인 Cairo 탑재등 중요한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답변- 문제점 5. 지나친 확장기능 의존
파이어폭스의 성공은 브라우저 전쟁 이후 그동안 상용 웹 브라우저들이 해내지 못한 20%의 점유율 벽을 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고, 실제로 오페라의 세력이 강한 유럽에서도 4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는 나라가 많습니다. 이것은 오픈 소스를 통해 탄탄한 기반 기능을 제공하고 그 위에 확장 기능 개발자와 사용자들의 자유도의 의한 것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적하신 대로 확장 기능 호환성 문제와 보안 이슈들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 조차 커뮤니티의 힘으로 걸러내지고 있습니다. 확장 기능의 경우 공식 사이트에서 배포되려면 Sandbox에서 몇 차례의 리뷰를 받아야만 내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어떨지 모르지만 파이어폭스는 절대 매니아용 브라우저가 아닙니다. 세계의 많은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고 유수의 잡지와 미디어에서 추천 웹 브라우저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수만 보더라도 오히려 오페라나 사파리가 더 매니아적인 웹 브라우저 아닌가요?

총평에 대한 답변
매니아 사용자면 Opera를 사용하고, 일반 사용자면 Maxthon이나 WebMa 같은 IE 클론을 여름하늘님의 총평은 한국 사용자에게는 다소 맞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론이 위의 논거에 따른 것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름하늘님은 여전히 오페라보다는 느리고, IE보다는 약간 빠른 수준이라시지만, 오페라와 비슷하고 IE보다 많이 빠르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웹 브라우저는 도구일 뿐이고 자신의 서핑 패턴과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기능을 따라 선택하면 되는 것입니다. 파이어폭스의 가장 큰 장점이 오페라와 사파리 그리고 IE는 회사가 망하면 없어질지도 모르지만 오픈 소스로 만들어지는 ‘선택 가능한 대안(Alternative to be chosen)’이라는 점일 것입니다.

p.s. 여름하늘님의 비평적인 리뷰는 저도 매우 좋아합니다. 일부 파폭빠라고 불리는 사용자들이 실제로 있고 저희 게시판에서도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파이어폭스는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앞으로도 비평적인 리뷰 계속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