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히어로즈’로 본 10문 10답

수 년간 블로그를 하면서도 늘 블로그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 나가면 좋을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잘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소위 파워 블로거들을 관찰해 봅니다만 솔직히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는 가뭄에 콩나듯이 하게 되죠.

그나마 그만님이 링블로그에서 기자 관점에서 블로그를 관찰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나의 블로그 이야기블로그 스피치도 소중한 기록 중 하나입니다.

각자의 블로그에 대한 경험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블로그를 이끌어 온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작년 가을에 소개한 블로그 영웅들의 이야기인 ‘블로그 히어로즈‘가 드디어 한국어로 출판이 되었습니다. 적극 추천한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큽니다.

Longtail.com의 크리스 앤더슨, BoingBoing.net 의 마크 프라우엔 펠더, Scobleizer의 로버트 스코블 등 세상을 바꾼 30명의 파워 블로거들의 심층 인터뷰 내용이 고스란이 담겨 있어 블로그계의 또 하나의 역사서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 문장씩 정독을 하면서 책이란게 지식 보다는 경험을 배울 수 있는 매체라는 느낌이 더 많이 와닿았구요. 읽고 간직하기에 딱 맞습니다.

요즘 외국책을 번역할 때 ‘지역화(?)’를 위해 한국어판 부록을 많이 넣는데, 이 책에도 국내 몇몇 파워 블로거들의인터뷰가 담겨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약간 아쉬운 느낌도 들었죠. 차라리 백지 몇 장에다가 각 블로거에게 던진 인터뷰 질문에 대한 답을 독자들이 직접 쓰도록 하는 부록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을 읽은 사람들은 나의 답변을 책에 담고 아직 읽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답을 써보고 책을 읽으면 한결 멋진 경험을 공유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에 담긴 주요 질문들을 나열 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읽지 않으신 분은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한번 적어 보시고 나서 책을 보면 좋을 것 같구요.) 아울러 2탄으로 국내 블로거 이야기를 담은 책도 ‘역사서’로서 하나 나왔으면 하는 하는 바램입니다.

1. 언제 어떻게 블로그를 시작하셨나요?
2. 블로그에 주로 다루는 주제가 무엇인가요?
3. 블로그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나요?
4. 블로그를 하면서 힘든점이 무엇인가요?
5. 다른 블로그를 읽거나 답글을 남기시나요?
6. 방문객을 늘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7. 블로그를 하면서 어떤 때 가장 만족하셨나요?
8. 블로그로 돈을 벌려고 해 보셨나요?
9. 새로 시작하는 블로거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는?
10. 나에게 있어 블로그는 [네모]이다.

블로그 히어로즈 나의 10문 10답

1. 언제 어떻게 블로그를 시작하셨나요?
2003년에 칼럼을 쓰던 온라인 사이트가 갑자기 문을 닫아 버려 내가 쓴 글을 날려 버렸을 때 그걸 쌓아놓기 위한 용도로 처음 시작 했습니다.

2. 블로그에 주로 다루는 주제가 무엇인가요?
블로그에서 제가 다뤄온 주제는 꽤 많습니다만 중요한 점은 그것이 하나의 맥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Firefox에 대한 주제를 많이 다루다가 웹 표준 문제로 넘어왔고 웹의 개방성에 관심을 가져서 웹 2.0과 리치웹 기술로 관심사가 옮겨졌습니다. 개방형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오픈 API와 매쉬업에 까지 이르게 했습니다.

3. 블로그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나요?
한주에 두세너번 글을 씁니다. 하루에 한 두시간 블로그를 읽고 쓰는데 보냅니다. 퇴근을 일찍 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초저녁에 잠이 들어 새벽에 깨기 때문에 글을 쓰는 시간은 주로 ‘새벽 시간대’이고, 출판 시간대는 ‘낮시간대’입니다. 긴급히 쓰고 싶은게 생기면 점심시간에 글을 쓰기도 합니다.

4. 블로그를 하면서 힘든점이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블로그에 대한 강박관념 같은게 있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내가 꼭 이야기해야지, 이 소식은 내가 꼭 전해야지 하는 그런 것요. 내가 아니면 이야기 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제가 다루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검색을 통해 접근하기가 쉬워졌습니다. ‘내가 없어서 회사는 돌아간다’라는 마음으로 부담감을 없앴습니다. 요즘엔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는 점을 찾는 것이 힘듭니다.

5. 다른 블로그를 읽거나 답글을 남기시나요?
당연합니다. RSS 피드에는 약 80개 정도가 있구요. 가급적 Planet Mozilla 같은 애그리게이션 피드가 많습니다. 하나씩 누르는게 귀찮기 때문에요. 그 외 국내 블로그는 Daum Lens를 통해 많이 봅니다. 답글은 아주 가끔씩 답니다. 사실 제 블로그에도 댓글을 잘 안남겨서 방문하시는 분들께 미안하기도 합니다.

6. 방문객을 늘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특별한 노력은 하지 않습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의 50%는 검색 사이트, 30%는 RSS 구독서비스, 20%는 외부 블로그 링크를 타고 오십니다. 가급적 링크가 많이 되도록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수고가 따르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요. 그래서 제 블로그로 링크를 걸어 주시는 분들이 매우 고맙습니다.

7. 블로그를 하면서 어떤 때 가장 만족하셨나요?
방문자들로 부터 감사 메일을 받을 때 입니다. 얼마전에 제주 여행에 관해 글을 올렸는데 읽으신 분들이 고맙다는 메일을 보내 주셨을 때 기뻤습니다. 사실 제 소개란에 메일 주소를 찾아서 메일을 보낸다는 게 쉽지 않으실텐데 말이죠.

8. 블로그로 돈을 벌려고 해 보셨나요?
물론입니다. 제 블로그에도 애드센스를 붙여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은 아주 미미합니다. 한달에 수십 달러 정도 인데 가끔씩 밖에서 블로거들을 만날때나 번개 비용으로 쓰기도 하죠. 떡이떡이님 처럼 이벤트를 해볼까 하는데 너무 속보이지 않을까 소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9. 새로 시작하는 블로거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는?
제가 하고 싶은 충고는 가늘고 길게 가라 입니다.

10. 나에게 있어 블로그는 [네모]이다.
‘거울’ – 자기를 비춰 객관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트랙백과 댓글을 통해 저를 다시 보게 만들어 주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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