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ox와 Robot 이야기

Firefox 3의 정식 출시가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최종 단계인 출시 후보(RC)에 들어가 4월 말에 RC1이 나올 예정입니다. 마지막 L10N 작업과 Trademark Issue 처리를 끝내고, Firefox 3 공식 홈페이지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Firefox 베타버전을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Beta 2때 부터 홈페이지에 갑자기 ‘로봇’이 나타났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모형 로봇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베타 버전이 나올 때 마다 새로운 삽화들이 등장했습니다.

어느 날 외계인의 침략에 맞서 Firefox는 로봇으로 변신하게 되고, 능력을 입은 로봇은 우주 밖으로 날아가 외계인 함대를 무찌릅니다. 승리를 거둔 로봇은 당당히 Gran Paradiso(녹색 낙원)로 입성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 주고 있습니다. (업데이트: 아래 스크린샷에서 마지막 장면의 경우 로봇이 그란 파라디소에서 만들어 지는 것으로 보아 시간순이 아니라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 처럼 과거와 미래를 섞어 둔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Firefox 3 Beta 5에는 재미있는 로봇 페이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about:robots라고 치면, Firefox 로봇에 대한 재미있는 이스터에그가 나타납니다. 이 로봇에 대한 소개와 함께 유용한 점과 문제점을 함께 이야기해 주고 있지요.

그리고 이 페이지의 제목은 “Gort! Klaatu barada nikto!”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말은 고전 SF 영화인 “지구가 멈춘 날”(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1951)에서 우주인 클라투(Klaatu)를 따라온 고트(Gort)라는 이름을 가진 로봇에게 지구를 폭발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고유 명령어 입니다.

이 영화는 인류가 발명한 기술을 선하게 혹은 악하게 사용할 선택권이 인류 자신에게 있으며 그 선택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만든 인터넷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가 웹 브라우저를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로봇은 레고 처럼 조립이 가능합니다. 어릴 때 1번 부터 차례 차례 붙여 가듯이 다양한 확장 기능(Extensions)과 테마(Theme) 등 사용자들과 개발자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Firefox 3와 같은 것입니다. 아래는 Firefox 3 Addons 개발자들에게 나눠 줄 기념 티셔츠 입니다.

Firefox 3와 로봇, 인터넷 기술과 이를 가꾸어 나갈 사용자의 선택권 그리고 함께 만들어 가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정신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지 않나요? RC 때는 어떤 로봇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되는 군요.

여러분의 생각

  1. “그리고 그들은 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츄!
    한참 웃었습니다. 미드 or SF 매냐라면 저 대사 익숙하실 듯 ㅎㅎ

  2. 오.. 이런 스토리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3. 으음; 로봇 티셔츠가 굉장히 탐나는군요 ㄷㄷㄷ

  4. 이런 배경이 있었군요. 쎙뚱맞은 얘기이지만 한글 파폭에서 about:robots 하면 태권V가 나오면 어떨까요?

  5. 재밌는 이야기가 숨어있었군요….전 아직 2버전을 쓰지만….빨리 3버전이 써보고 싶군요..^^

  6.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7. 티셔츠 너무이뻐요!

  8. 티셔츠 예쁘네요.. 오픈 소스 정신이라.

  9. 나오는 페이지에 있는 버튼도 재밌네요…

    티셔츠 받고 싶어라….

  10. 재밌는 스토리입니다^^ 로봇이 저런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군요~

  11. “Gort! Klaatu barada nikto!” 크~ 감동스럽게 재미있네요. 로봇 너무 이뻐요^^

  12. 후니미니 2008 12월 30 13:57

    All-in-One Sidebar 확장 기능을 번역하던 중에 Gort! Klaatu barada nikto!란 번역이 안되는 텍스트가 있어서 한참 머리를 싸매던 중에 구글링을 해보니 차니님의 블로그가 뜨네요.
    불여우는 가면 갈수록 이스터 에그가 점점 늘어나네요.
    이 텍스트는 번역하지 말고 내버려 두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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