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orLog의 닷네임코리아의 더러운 손을 읽고 나니 갑자기 또 한번 데자뷰(déjà vu)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10년이 넘게 이쪽 업계에 몸담아 왔지만 이렇게 영악한 회사를 본적이 없습니다. 넷피아도 이정도는 아니죠.

일전에 저는 닷네임코리아와 Dell Sucks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다른 블로거들에게는 명예훼손 협박 편지를 보내던 닷네임코리아는 제게는 협박편지를 보내지 않더군요. 대신 닷네임코리아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했습니다. 제 글에서 정중용덕님 블로그로 향하는 링크(http://jungyong.com/2460885)를 닷네임코리아가 이상한 사이트로 향하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GatorLog에서 정중용덕님 블로그로 걸린 링크는 모두 http://kr.openblog.com/ 라는 엉뚱한 사이트로 가게 해놓은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주변분들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laotzu님이나 해당 호스팅업체 아니면 이렇게 할 수가 없다는 잠정적 의견을 받았습니다….[중략]

고객을 물로 알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자신들의 비지니스만 챙기려는 행태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제가 겪은 사건이 적혀 있었던 KLDP에도 지난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하면서 과거를 덮으려고 하고 말입니다.

정말 기억에서 꺼내고 싶지도 않지만, 앞으로 제발 반성하고 잘하라는 의미에서 제가 겪은 이야기를 사실 그대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진실 vs. 거짓
제가 과거에 다니던 회사와 닷네임코리아는 1999년 경 비슷한 시기에 SSL 인증서 리셀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초기 시장 파이를 함께 키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당시에 헐값에 들여온 인증서를 잘못된 과대 광고로 폭리를 취해 비싸게 고객에게 파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사항은 나중에 [공정거래위원회] 2002.08.02. (주)닷네임코리아의 부당한 광고행위에 대한 시정조치로 인해 그쪽에서 시정을 하고 종결 되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닷네임의 부당한 사업 방식을 저희 직원 중 한명이 KLDP를 비롯해서 여러 게시판에 게시함으로서 일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닷네임코리아에서 명예 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내용 그 자체는 틀리지 않았으나, 우리 직원이 개인 자격으로 공표하는 과정에서 언행이 부적절해서 그쪽에 사과 공문을 보내고 담당 직원을 감봉 조치 했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서는 개인 차원에서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모양 입니다.

어쨌든 우리쪽에서 먼저 시작한 일이라 올린 글 모두 삭제 요구도 받아주고 그쪽에서 우리 웹 사이트에도 사과 공지를 띄우라고 요구해서 그렇게 해 주었습니다. 서로 합의를 이끌 무렵, 갑자기 5대 일간지에도 사과를 내라고 하더군요.

너무 무리한 요구라 들어주기 힘들다고 하자 바로 실제로 법인에 대해 명예 훼손 고소를 해 버리더군요. (명예 훼손이 성립이 안되려면 허위 사실이 아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방어 차원에서 공정위에 제소를 했습니다.)

DoS 공격으로 서버 다운 시켜
공정위 조사가 진행 되는 동안 서로 합의를 이끌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유능한 친구였는데 직원은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공정위 제소도 취소했죠.

결국 합의를 이끌어 내 합의서에 도장 찍기 위해 경찰청에 도착했는데, 그쪽에서는 오지도 않고 핸드폰으로 거액의 손해 배상을 하라는 조건을 또 제시하더군요. 원하는 대로 해 주니까 계속해서 요구를 하는 게 너무 열받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 사건이 시작될 무렵 그쪽에서 우리쪽 서버에 DDoS 공격을 시도해서 며칠간 서버가 다운된 적이 있었습니다. 자기네들이 경찰청과 함께 운영하고 있던 아동 보호 웹 사이트에서 iframe으로 우리쪽 페이지를 호출하는 방식이었죠.

해킹 당시에는 합의가 될 것 같아 일단 참았습니다만, 이제는 모아둔 증거를 가지고 해킹건에 대해 역고소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쪽에서는 당연히 발뺌을 했지만 우리 회사 직원들이 경찰관 입회하에 현장에서 그쪽 서버내 로그 기록을 복구해 냈습니다.

영악하고 끈질긴 마케팅 능력
그러자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더군요. 제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쪽 회사도 기독교 회사니 잘 풀자는 것이었습니다. 흐…

합의 약속은 계속 깨뜨리면서 경찰청 공조 사이트에서 버젓이 다른 회사 서버에 DoS 공격을 하고, 공정위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가짜 사이트를 만드는 행위가 과연 하나님 이름을 팔고 있는 회사가 할 짓인가 분통이 터졌습니다만 그때는 지긋지긋한 일을 끝내자는 생각에 상호 소취하 합의를 해주고 말았습니다.

지금 여전히 이러는 걸로 봐서는 그때 합의를 해주지 말 걸 그랬습니다. (명예 훼손은 공정위 판단대로 무혐의일 거고, 해킹 사범의 벌이 더 무거웠을테니까요.)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영악합니다. 검색 엔진 마케팅이 뭔지 아는 회사 입니다. 불리한 내용이 걸린 사이트는 명예 훼손 운운하면서 삭제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링크를 걸면 페이지 랭크에 도움을 줄 것 같아서 못하겠는데- mossl.or.kr, apache-ssl.or.kr 같은 도메인을 확보해 오픈 소스 정보를 제공하는 척 하면서 페이지 내에 자사 인증서 판매 사이트로 들어가는 링크를 집어 넣어 두었습니다. 이런 사이트가 한 두 군데가 아니죠.

네이버 지식인에도 자문자답을 통해 자사 사이트를 홍보하는 일을 진짜 끈질기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시 네이버 키워드 광고를 하고 있었는데도 ‘SSL 인증서’ 같은 검색 결과 상위에 올라오는 자문 자답 지식인 글로 돈 안들이고 광고를 하고 있더군요. 네이버쪽에 클레임을 제기해서 몇 번을 지웠는지 모릅니다.

이 회사 이런 방식의 마케팅에는 정말 집중력 있고 끈질긴 곳입니다. 앞서 아거님이 언급한 글에서 처럼 블로거들 글의 레퍼러를 체크해서 블러킹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죠. 하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자원을 이용해서 고객을 협박하고 고객의 정보를 필터링 하고 하는 게 얼마나 악한 일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이고 저도 어느덧 이 회사의 고객이 되어 있습니다. 제 도메인 대부분이 이 회사에 맡겨져 있거든요. 저는 앞으로 이 회사 고객으로서 기독교인으로서 이 회사를 계속 지켜 볼 겁니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벗어 버리고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떳떳한 비지니스를 통해 성장하길 기대하면서 이글을 마무리 합니다.

이 사람들아! 제발 “Don’t be Evil!”

p.s. 넷피아를 포함해 특정 회사의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를 한 것은 두번째인 것 같네요. 혹여 제가 명예 훼손 고소를 당하면 글을 지울지도 모르니까 Creative Commons 조건하에 퍼가는 것을 권장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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