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만우절 기념으로 쓴 농담글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가슴 아픈 글이기도 합니다.
지난 3월 29일 종료된 ISO 표준 제정 마감 투표에서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마이크로소프트 Office Open XML(OOXML)에 반대표를 던진 국가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P멤버 중 노르웨이, 체코, 한국, 영국, 일본, 아일랜드 등 5개국이 기존 반대 입장에서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 표준 통과가 확실시 되었으나 투표 종료 바로 전 대부분의 유럽 및 남미 국가들이 돌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네주엘라의 경우 이례적으로 기존 찬성 입장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의 발단에는 한국의 어떤 OOXML 표준 반대자가 올린 마이크로소프트를 믿어보자라는 발표 때문이었다. 이 글은 OOXML 통과가 될 것이니 MS가 그동안 했던 행적은 묻어 버리고, 그냥 믿어 주어야 한다는 취지로 작성되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구글 번역기를 통해 “We should believe in Microsoft!”라는 글로 일부 국가들의 표준 위원회에 전달되었고 이에 분개한 위원들이 투표 종료 1시간을 앞두고 반대 투표를 결정함으로서 상황이 급반전 되었다.
여기에 동참한 국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쿠바 등 남미 국가들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같은 유럽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다.특히, 베네주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은 “OOXML을 반대하던 한 사람이 투표 종료를 앞두고 갑자기 마이크로소프트를 믿어보자는 말을 한 것은 MS가 얼마나 치졸한 로비전을 벌였는지 반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 제국주의자나 그의 하수에 있는 기업을 믿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기존 찬성에서 반대 입장을 전격 지시했다. 이에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도 비공식 ‘대남 선전언로’을 통해 “미 제국 주의자를 추종하는 사람이 남조선에 있는 한 결코 통일을 요원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한국 정부가 조사에 나서는 등 이 사건이 일파 반파로 확대 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이 글을 올린 사람이 OOXML 반대 서명을 주도”하면서도 “실제로는 MS 이중대이며 유명세를 타려는 사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블로그 구독자 중 한명은 그가 “작년 4월MS 시애틀 본사의 OSSLab으로 이직 하려다 실패한 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입사를 노리고 한 행동일 것이라고 폄하했다. 한국 정부도 “유명세를 타려는 한 사람의 농간에 전 세계가 우롱당한 것”이라면서도 공식 논평을 자제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 표준화 기구(ISO)의 관계자는 만약 OOXML이 통과를 못하게 되더라도 “기술적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는데, 약속만 믿고 Fast Track을 통해 졸속 통과 시켰다”라는 각국 여론에 자유로울 수 있어 반색하는 분위기다. 비보를 전한 MS 조차도 만약 부결되더라도 끊임없는 약속을 통해 ISO 통과를 강행할 것이며, 이번일을 주도한 사람에 대해서는 입사를 원할 경우 자회사에 “Fake Evangelist”로 입사시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OOXML의 ISO 표준 통과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4월 4일(한국 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는 ISO의 최종 투표 결과 발표에 관심의 초점이 모여지고 있다. MS의 OOXML은 지난 9월 1차 투표에서 찬성 및 반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부결되어 수정 과정을 거쳐 이번에 2차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었다. (Seoul, ZONet April, 1st)
용어 사전
* Fake Evangelist: 자신을 제대로 위장할 줄 아는 최고 단계의 전도사. Microsoft내에서 일반적으로 Technology Evangelist, Enthusiast Evangelist보다 훨씬 높은 단계로 알려져 있음.
* ZONet: CNet의 별도 자회사로서 주로 업체 및 각국 정부 비밀 취재원을 통해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 한국어로 막’지어넷’이라는 애칭으로 불림.
※ Disclaimer- 본 글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 제가 재직했거나 하고 있는 기업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거나 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확인 및 개인 투자의 판단에 대해서는 독자 개인의 책임에 있으며, 상업적 활용 및 뉴스 매체의 인용 역시 금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채널은 광고를 비롯 어떠한 수익도 창출하지 않습니다. (The opinions expressed here are my own and do not necessarily represent those of current or past employers. Please note that you are solely responsible for your judgment on checking facts for your investments and prohibit your citations as commercial content or news sources. This channel does not monetize via any advertising.)
아 진짠줄 알았어요. ^_^;;;;;
깜딱..ㅋㅋㅋ.굿~~
브라보~
(태그를 잠시나마 가리시면 어떨까요?)
ㅉㅉㅉㅉ..
두번이나 읽으면서… 이거 분명 뭔가 이상한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TAG를 보니 만우절~
캬하…
태그보고 겨우 알았네요 ㅋㅋㅋ
만우절 농담이라는 현실이.. 참..
만우절 최고의 농담입니다. 덧글 보고, 태그 보고 껄껄껄 웃었습니다.
전혀 의심없이 읽다가
북한 얘기에서 겨우 눈치챘네요..ㅋㅋㅋ
푸하핫, 낚일뻔 했어요. ^^
저번에 M$로 이직하신다는 소식과 함께 1년마다 시리즈로 연재하시는 군요. 계속 시리즈로 나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
아 오늘이 만우절이군요… 낚시에 안당하려면 인터넷을 하지 말아야할것 같네요. 중간까지 아무의심 없었는데… 당할뻔했네요 ^^
글을 정말 잘 쓰시는군요. 작년 만우절 이직에 대한 이야기만 없었다면 믿을 뻔 했습니다.
물론.. 답글을 보고 알아차렸겠죠.. ^^;;
태그를 위에 놓으시는군요. ㅋ
용어 사전
* Fake Evangelist: 자신을 제대로 위장할 줄 아는 최고 단계의 전도사. Microsoft내에서 일반적으로 Technology Evangelist, Enthusiast Evangelist보다 훨씬 높은 단계로 알려져 있음.
* ZONet: CNet의 별도 자회사로서 주로 업체 및 각국 정부 비밀 취재원을 통해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 한국어로 막’지어넷’이라는 애칭으로 불림.
중간에 진지하게 보고 있다가
북한 얘기 나오고 나서,
이게 뭔 얘기인가 … 싶더니 만우절 낚시군요. 크… 만우절 잘 낚으시는군요.
저번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이직 ㅋㅋ
행복한 만우절 농담!!! :-)
어떤 글을 보고 마음을 바꿧다는 부분에서 대충 눈치를 ㅋ;
구글 사투리 번역은 낚였는데;;;
재미있어요 ^^
1th -> 1st 로 고쳐주세요 :-)
ㅋㅋ~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건 낚으셨군요.. ㅎㅎ
아 만우절이었군요 ㅋㅋ
ㅎㅎ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건… 와.. 또 낚였어요. ㅜㅜ
또 당했다…ㅠㅠ
RSS로 항상 구독하고 있었는데…. 정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읽어내려 가고 있었다구요…ㅠ.ㅠb(작년 마이크로소프트 이직 발표때가 생각나네요….. ㅠ.ㅠb)
아 전 낚였네요ㅠㅠ
파닥파닥~ 월척이로세~ ㅎㅎ;
와, 전 완전히 낚였어요…
읽는내내 진짜?… 하면서 추호의 의심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
만우절, 한번 제대로 낚였네요…
결국.. OOXML이 ISO표준으로 승인이 되었나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