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t 08 셋째날 Wrap-up

Lift 셋째날입니다. 오늘은 오전에 신 개척 기술과 온라인 게임, 오후에 웹 서비스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 집니다. 물론 컨퍼런스의 꽃은 발표이나 Lift는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각 세션 사이에 휴식 시간을 한 시간 주는 데요. 그 시간 동안 밖에서는 독특한 토론 세션이 열립니다. 즉, 발표와 토론이 거의 5:5의 균형을 이루고 있지요. 세션 발표의 마지막에는 Open Stage를 통해 5분 정도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시간도 곁들여 지고 있어서 조직화된 컨퍼런스라기 보다는 토론회의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

오전에 특이한 주제였던 Kevin Warwick의 발표에서는 인체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하여 신경계를 인터넷과 연결함으로서 장애인이나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뇌 연구나 지능형 에이전트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 컨퍼런스는 디지털과 사회 변혁 등 다양한 주제를 융합해서 다루고 있는데 사실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TV에서 한번쯤은 보았던 주제들인데 깊이가 없는 나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기 참여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주제들을 모두 하나의 고리로 묶어 디지털 기술이 사회, 문화,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것은 유럽 사람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전 인류적 문제에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반증 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기후 변화나 그린 에너지에 대한 주제도 빼놓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터넷을 구름 저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젊은 세대들에게 산소같은 존재이고, 그들에게 이메일은 대화를 위한 것이며 URL이 곧 인격체가 되는 현재에 살고 있습니다. Kevin Marks는 너무 많은 소셜 네트웍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나 자신만을 위한 네트웍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소셜 그래프와 오픈 소셜의 역할을 잘 설명 하였습니다.

특히, CERN에서 온 Francois Grey의 그리드 컴퓨팅에 대한 이야기는 참여형 컴퓨팅이 참여형 사고로 전환된다는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실제로 웹을 통해 수백 만명이 자신의 컴퓨터와 온라인을 통해 과학 활동에 공헌하고 있는데 2008년에 건설될 LHC(Large Hadron Collider) 입자 가속기의 경우 초당 40 메가 바이트의 사진을 처리해야 하고 십만개의 CPU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재 SETI@home은 50만개의 CPU, Folding@home은 1 펩타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coComment의 창립자인 Kristina Serafim은 특유의 냉소적 스타일로 소셜 서비스에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야기 했는데요. 이들의 발표는 꼭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컨퍼런스는 모두 끝났지만 뒤에 따라오는 뒷풀이는 유럽 사람들 특유의 화끈한 방식으로 진행 합니다. 뒷풀이 파티가 저녁 8시 부터 그 다음날 아침 까지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유럽 사람들이 이렇게 노는 것인지 아니면 Laurent이 제주에서 4차, 5차까지 가면서 놀았던 것을 유럽에서 재현해 보이는 것인지 궁금하더군요. (저는 다음날 일정을 위해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Lift 행사에서 느낀 점은 “예술적” 컨퍼런스라는 것입니다.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토론을 장려하는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행사장 안팎에 있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해 줍니다. 미국식 컨퍼런스를 여러번 겪어본 바로는 Lift가 훨씬 멋지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야기 하는 주제가 좀 더 심도 있고 한정적이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만…)

Lift 팀은 매우 훌륭하게 행사를 치뤄냈고 이러한 좋은 경험을 Lift Asia에서 보여 준다면 우리 IT 업계 사람들과 해외 관심자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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