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 차세대 웹은 브라우저를 초월하여…

김국현님이 최근에 쓰신 컬럼 차세대 웹은 브라우저를 초월하여…라는 글을 보면 차세대 웹에서 “체험의 확장”을 위해 웹 브라우저가 상용 런타임에 자리를 내줘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자바스크립트라는 언어의 문제와 이를 기반한 Ajax라는 개발 방식이 가지는 생산성의 한계로 인해 개발자들이 고통 받고 있으며, 실제 웹 브라우저안에 웹을 가두어 두려는 체험의 확장에 대한 제약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자바스크립트 그 자체가 체험의 한계를 가져온 것은 다름아닌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Microsoft IE가 독점을 통한 체험의 확장에 대한 책임을 져버리고 기술 혁신을 게을리 했기 때문입니다. 상용 기업이 웹이라는 공공재를 독점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그리고 사용자가 직접 웹에 대한 혁신을 찾기 시작했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지난 10년간 뚜렷하게 목격했습니다. 지금 파이어폭스를 비롯한 현대적 웹 브라우저들은 체험의 확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장 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자바스크립트 언어의 낮은 생산성은 서버 기반 개발자들이 합류하면서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개발 프레임웍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S 조차도 Ajax 닷넷 플랫폼을 내놓았을 정도니까요. 뿐만 아니라 DLR(Dynamic Language Runtime)이라는 것을 통해 다양한 스크립트 언어롤 지원 합니다.)

오히려 자바 스크립트의 기반이 되는 ECMAScript에 대한 계속적인 변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 역시 다름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웹 개발 언어를 도태시키는 게 아니라 발전 시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차세대 웹 표준 방향은 이미 Microsoft Silverlight나 Adobe AIR 등 상용 런타임이 갖추는 체험의 확장에 토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애니메이션, 벡터 그래픽, 오프라인 브라우징 지원 등등…)

차세대 웹을 한 가지로 정의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적어도 차세대 웹이 브라우저를 초월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게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웹은 기본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이지 단순히 체험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소프트웨어 런타임을 체험의 확장에만 사용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긴 하셨지만 체험의 확장 역시 웹 표준과 웹 브라우저에서도 가능해야 합니다.

잃어버린 10년 동안 그걸 등한시 해 온 것은 모두의 책임이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작업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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