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L, 인터넷 정보의 고급화?

대학 시절에 인터넷을 접한 이후로 책으로 부터 정보를 얻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99년에 석사 논문을 쓸 때도 인터넷을 활용 했었고 외국에 계신 분들과 이메일이나 웹 사이트에서 학술 정보를 얻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현재 웹의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나 양질의 정보를 얻기란 점점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정년 퇴임하신 지도 교수님께서 제주에 탐사차 오셨습니다. 교수님 말씀이 전문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을 해보면 다들 틀린 이론이나 정보를 어디서 퍼다가 확대 재생산을 하고 이것을 다시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고 하셨습니다. 새로운 정보는 발견하기 어렵고 낡고 오래된 정보가 복제라는 미명하에 없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죠. (소프트웨어에서 하위 호환성을 유지 하기 위해 낡은 레거시 코드를 제거하지 못하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제가 위키퍼디아의 사례를 설명해 드리고 빠르고 고급 정보를 모을 수 있다는 사례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으나 믿지 못하시는 눈치였습니다. 비슷하게 정년 퇴임하시고 신기술로 물리학 정보를 제공하시는 어느 정년 퇴임 교수님의 인터넷은 쓰레기인가?라는 글은 고급 정보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잘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중략)…학계의 일각에서는 인터넷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그것은 누구도 심사하거나 등급을 매기지 않고 모든 컨텐츠가 평등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왼만한 눈을 가지지 않고는 정보의 옥석을 가릴 수 없고 대부분의 경우 옥보다는 돌이 많이 눈에 띄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많은 경험과 바탕지식 없이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중략)… 아직 도덕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오프라인 세계에서 통용되는 최소한의 관례에 조차 익숙하지 못한 그리고 더 많이 배우고 경험을 가진 어른들의 감독에서 벗어나 자기들의 편리한것 만 골라 익명과 평등이라는 자유를 누리다 보니 이른바 “윤리”라는 틀이 생겨 날 수 가 없었던 같다….

(중략)… 지금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언젠가는 인테넷에 정보를 제공하고 베푸는 위치에 올 수도 있다. 그럴때 여러분의 저작물을 왜곡하고 훼손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면 어떻겠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생각하고 지금 다른 사람의 인격체의 일부인 저작물과 저작권을 존중하는 풍습을 길러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은 돌고 도는 것이다. 윤리라는 것은 자신을 위하는 것이지 결코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은 쓰레기인가? 중에서

즉, 올바른 정보를 잘 선별해서 인용하는 방법과 저작자의 생각을 존중하는 ‘윤리 의식’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과거에 정보 검색사라는 자격증이나 인터넷 정보 찾기 대회 같은 게 열린 적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검색이 일상화 된 오늘날 가정에서 학교에서 인터넷 정보의 활용 방법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각설하고 이러한 문제점 때문인지 수준 높은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런던 자연사박물관과 하버드대, 미 해양생물연구소, 헤리티지 도서관 등 세계 유명 과학 연구기관 10여 곳은 컨소시엄을 구성,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총망라한 인터넷 백과사전인 ‘생명의 백과사전(Encyclopedia of Life)’을 만든 다는 것이죠. 이런 운동이 시발이 되어 웹에서 인용할 수 있는 많은 고급 정보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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